2008년 1월 11일 오키나와 _ 여행 3일차
7. 류쿠무라
류쿠무라 (하부쇼)
류쿠무라는 오키나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으로 물소가 끄는 사이타차 및 복원 된 옛 오키나와의 촌락과 에이사와 류쿠무용 등을 견학 할 수 있는 곳이다.
만자모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약 22분 후 류쿠무라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전역에 흩어진 20여채의 민가를 이축해서 옛 모습대로 재현해 놓은 민속촌이라는 소개글을 봤었는데, 입구로 들어서니 영 실망이다.
만자모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약 22분 후 류쿠무라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전역에 흩어진 20여채의 민가를 이축해서 옛 모습대로 재현해 놓은 민속촌이라는 소개글을 봤었는데, 입구로 들어서니 영 실망이다.
설마? 이곳이 류쿠무라? 류쿠무라촌 이라고 써진 이정표가 있는 걸 보니 이곳은 입구일뿐 류쿠무라는 아닌거 같다. 다행이다. 한쪽으로는 안마하는 곳이 보이고, 안쪽에 식당도 있는가 보다. 식당이 있는 줄 알았다면 길가에서 초라하게 편의점 도시락이나 까 먹진 않았을건데, 조금만 참을 걸 그랬다.
원래 공연같은거 잘 보고 그러는 성격은 아닌데,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귀에 딱딱 붙는게 듣기 좋아서, 노래 두곡을 듣고서야 자리를 떳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아까 편의점 도시락 먹은게 자꾸만 생각 난다. 좀 더 참고 여기서 밥을 먹었으면, 더 맛있는 음식에, 공연도 보면서 편안히 먹었을텐데 말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려고 하는데, 한쪽에 3시 40분에 Habu Show 가 있다고 써져 있다. 하부쇼? 하부쇼가 뭘까? 하면서 표를 사려고 하니 공연 표를 사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류쿠무라 입장료는 840엔 인데, 공연표까지 해서 1,100엔에 파는거 같다. 공연표만 따로 사면 500엔이라고 하는데, 잠시 망설이다 1,100엔짜리 표를 사들고 류쿠무라 광광을 시작했다.
2006년에 일본 일주를 하면서, 일본의 옛 건물은 많이 봐왔기에, 류쿠무라는 그리 새롭지는 않았다. 오키나와의 옛 민가의 모습은 지금까지 봐 왔던 것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뭔가 비슷 비슷 했다. 그나저나 하부쇼? 이건 어디서 하는거지? 공연 시간은 다 돼 가는데, 공연하는곳은 보이질 않는다. 우선은 류쿠무라 관광보다 하부쇼 하는 곳을 찾는게 먼저다.
공연하는 곳을 찾아 들어갔는데, 입구부터 꽤 한가하다. 뭔지 모르겠지만, 그닥 흥미있는 공연은 아닌가 보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3D 안경은 나눠 준다. 영상물을 보는건가 보다. 공연장 내에는 많은 뱀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HABU(하부) 는 오키나와 독사로 꽤 유명하다고 한다.
공연이 시작되니 한명이 나와서 일본어로 한참을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아...뭔 소리냐? 주위를 둘러보니 전부 일본 사람인거 같다. 나도 그냥 일본 사람인 양 열심히 듣는척 하면서 있다 보니 잠시후 3D 영상을 보여준다. 시시하다. 설명이라도 알아 듣는다면 모를까, 일본어도 못하고, 영상물도 별 내용이 없고 그냥 20분 잘 쉬었구나 싶다.
뱀사진 몇장 찍어주고 나가려는데 출구에서 뭘 나눠 준다. 보니까 무슨 가루같은걸 나눠 준다. 먹어보니 약간 탄 맛도 나고, 뼈를 갈은듯 한 맛. 아마도 뱀 가루인듯 하다.
하부쇼를 보고 나오니 마침 그 앞에서 공연이 진행중이다.
공연 내용은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아서, 사진만 몇장 찍고 류큐무라 관광을 마저 했다.
류쿠무라를 둘러보는데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렸다. 이미 일본 여러곳을 돌아다녀 본 스캉에게는 큰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곳이다. 하부쇼는 별로였지만. 어느새 시간은 4시 반. 이제 아메리칸 빌리지만에 들려 해가 지기를 기다리면 오늘 일정은 끝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