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에서 밤 기차를 타고, 다시 카이로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 쯤이었던것으로 기억 된다. 역에서 내리니 우리를 사막 관광 하는곳 까지 데려다 줄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침대차를 타고 왔다지만 밤기차는 역시 피곤하다. 차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한참을 꾸벅꾸벅 졸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 간단히 밥을 먹고, 짚차를 타고 사막으로의 여행의 시작이 시작됐다.
사막투어는 예전에 두바이에서 한번 해 본적이 있어서 이번이 두번째 인데, 두바이에는 차도 꽤 좋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 사막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질주를 했었다. 그런데, 이집트에의 사막 투어는 그때와는 상당히 다르다. 우선, 사막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모래 사막이 아니다.
△ 두바이의 사막
△ 이집트의 사막
사진에서 보듯 이집트와, 두바이의 사막은 큰 차이가 있다. 두바이 사막 투어는 모래 사막을 질주하는 재미였다면, 이집트의 사막 투어는 포장된 도로를 달리며 주요 관광 포인트에 내려서 눈으로 보고 즐기는 투어다.
처음으로 들린곳은 사막에 솟아 올라 있는 수많은 산(?) 들중 한 곳이었다.
안그래도 더운데 산위에 올라가란다. 그냥 밑에서 봐도 될 거 같은데, 올라가 보라니 한번 올라가 봤다. 친구들은 반정도 올라오다 포기했지만, 난 그래도 사진을 찍겠다고 열심히 올라갔다.
높은곳에 오르니 경치가 좋긴 좋다. 지금 보고 있는 곳은 Black Desert 검은 사막이다. 화산재가 쌓여서 이런 검은 사막이 되었다고 한다. 산에서 내려와 다시 차를 타고 사막을 달리다 중간에 어느 자그마한 마을에 잠시 쉬어 갔다. 운전 기사는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물에 풍덩 들어가 버린다. 우리보고도 들어오라고 하는데, 여벌의 옷도 없었고, 또 물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아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운전기사가 물에서 나올 때 까지 밖에서 기다리기만 했다.
△ 물놀이 중인 아이들
다시 사막을 달리기 시작. 중간 중간 무슨무슨 바위도 나오고, 무슨무슨 사막도 나온다. 이곳 저곳을 들리며 계속 사막 깊숙히 들어간다.
계속 도로따라 다니며 이곳 저곳 관광을 시켜주던 차는 갑자기 포장된 도로를 벗어나 사막으로 들어섰다. 슬슬 해가 질 시간. 이젠 잠잘 곳을 찾아 가는 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