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낙 신전 관광을 마치고 다음으로 맴논의 거상을 찾아갔다. 거상이라기에 뭔가 큰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허허 벌판에 아래 사진에 보이는 석상이 2개 서 있을 뿐이다. 원래 이곳은 제 18왕조인 아멘호텝 3세(Amenhotep III)의 신전으로 자연과 고대 여행자들에 의해 파괴 되어 현재는 신전을 지키는 2개의 거상만 남아 있는것이라 한다.
주위에 아무것도 없이 달랑 석상만 있으니 여기까지 왜 왔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나마 입장료가 없는게 다행이다.
그 다음으로 향한곳은 하트셉슈트 장례신전 (Deir al-Madina)이다. 입장료는 20파운드다. 매표소에서 꽤 걸어들어가야지 신전이 나오는데, 대체 왜 이리 먼곳에 매표소를 만들어 놨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입장료 안내고 멀리서 사진만 찍는 사람들을 방지 하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투셉수트 장례신전은 하투셉수트 여왕이 건축한 유일한 신전으로 다이르알바리 석회암절벽 바로 아래에 3개의 단으로 건축된 장례신전이다. 이 장례신전은 여왕의 시아버지 투트모스 1세의 부활과 그녀 자신의 부활을 기리며 건립된 것으로 현재 까지 남아 있는 가장 거대한 제전 중 하나라고 한다.
장례신전을 쭉 둘러보면서 영어로 설명을 듣긴 들었는데, 대부분 못 알아 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장례신전을 보고나서, 룩소르 신전으로 이동할 차례다. 룩소르 신전을 끝으로 오늘 관광 일정은 끝이 나는데,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 나는 설사병까지 나서, 편하게 차에서 이동하는데도 불구 여간 힘든게 아니었따. 날도 너무 덥고 말이다. 그래서 그냥 일정을 마무리 하고 호텔에 들어가 잠시 쉬기로 했다. 아, 그리고 보니 한곳 빠트린 곳이 있다. 장례신전 들리기 전에 들렸던 왕가의 계곡인데, 그 곳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왕가의 계곡읜 여러 왕들의 묘지가 모여 있는 곳인데, 외부는 그냥 돌산이고, 묘지 안은 사진 촬영이 금지였기 때문에 사진 찍을 만한게 없었다. 입장료는 55파운드 였는데, 많은 묘지중에서 3군데만 들릴 수 있는 표였다. 묘지 안에는 미라도 전시 되어 있고, 기타 볼거리 들이 있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한게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