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 신전 관광을 마치고 향한곳은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있는 채석장이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집트 보다는 다른 나라에 더 많다고 하는데,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오벨리스크를 볼 수 있다.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있다는 채석장. 정해진 투어 프로그램대로 음직이는 것이긴 하지만, 이곳은 빼고 싶었다. 채석장앞에 도착했을때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입장료 20파운드 (약 3,600원)가 아까웠다. 볼것도 없을거 같은데,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필요는 없을거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안들어가 보자니 그것도 서운할거 같고 고민끝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 미완성 오벨리스크
채석장입구에 들어서니 앞에 돌산이 하나 떡하니 버티고 있다. 그리고 그 돌산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위 사진에 보이는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하나 있다. 그리고 끝. 역시 예상대로 볼거 없이 비싼 입장료만 썼다. '오벨리스크는 이렇게 만들었구나!' 는 알게 됐지만, 이런건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됐을것을..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끝으로 첫번째 투어는 끝이 났다. 호텔에 돌아가 점심을 먹고 쉬고 있으니 오후 일정인 펠루카 투어를 위해 사람이 찾아 왔다. 올해 21살의 청년이었는데, 아버지와 함께 펠루카 (이집트 전통 배) 를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펠루카 투어는 그냥 배를 타고 나일간을 유람하는게 끝인 줄 알았는데, 나일강에 있는 섬 몇군데를 들린다. 물론 이곳도 다 입장료가 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보타닉 섬. 우리나라로 치자면 외도 같이 섬을 하나의 공원으로 꾸며 놓은 곳이다.
입장료는 10파운드 (약 1,800원) 인데, 크게 볼 거리는 없지만, 입장료 값은 하는 곳이다. 섬에서 바라본 아스완은 허허 벌판 모래만 보였다. 강을 경계로 한쪽은 도시가 한쪽엔 그저 사막이 있다는게 재미 있다.
그동안 갔던 이집트의 박물관은 다 사진 촬영 금지더니 여긴 다행히도 사진 촬영은 자유로웠다.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한 10여분 둘러보면 끝. 그래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입장료가 조금은 덜 아깝다. 박물관을 나오면 그 주변으로 볼거리가 더 있긴 한데, 체력의 여분이 있다면 한번 둘러볼만 하다.
자 다시 배에 올라 이제는 나일강에서 노는가 했더니 또 어느 섬에 내려주려고 한다. 아! 이번엔 싫다. 그냥 가자고 하니 그러라고 한다.
배에서 노는게 장땡이다. 돈도 더 안 들고, 걸어다닐 필요도 없고 말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나일강 유람이다. 배는 갈지자로 왔다갔다 했는데, 배 한쪽에 앉아 강에 물을 담구고 한참을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한다. 나일강에서 일몰을 보는 것으로 아스완에서의 첫날 관광은 끝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