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관광을 마치고 근처의 스핑크스로 이동 했다. 스핑크스는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형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영화에서 보던 완벽한 모습의 스핑크스를 기대 했는데, 조금 아쉽다. 아쉽기는 하지만, TV에서나 보던 것을 이렇게 코앞에서 보는 감동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관광을 마치고 다시 카이로 시내로 향했다. 이번에 갈 곳은 카이로의 여러 교회들. 이집트와 교회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거 같지만, 으외로 카이로 시내에는 몇군데의 교회가 있다. 그리고 보니, 성서에 나오는 지역중에 이집트도 있는걸 생각해 보니 이집에 교회가 있는게 당연한거 같기도 하다.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성당과 교회를 봐 왔지만, 이집트의 교회는 색다른 멋이 있을거 같아, 기대가 된다.
△▽ 매달린 교회와 교회 내부
△▽ 콥트교 성조지교회
이집트의 교회는 건축 양식도 색다르고 그 내부 장식도 달라서 생각했던 만큼 색다른 멋이 있었다. 교회 관광을 마치고 나오니, 오전엔 견딜만하던 날씨가 이젠 돌아다니기에 버거울 정도로 더워지고 있다. 슬슬 더위에 지쳐갈 때 쯤 마침 상점이 하나 보인다. 서둘러 아이스 크림을 집어 들고 계산도 하기 전에 먼저 한입 베어 물고는 가격을 물었다. 10파운드(약 1800원) 을 내란다.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이미 한입 베어먹은 아이스크림을 다시 내려 놓을 수도 없고 할 수 없이 사먹기는 했는데, 당장 더워 죽겠기에 더 비쌌어도 사 먹었겠지만 바가지를 쓴 거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나중에 알아보니 아이스크림 가격은 고작 1~2파운드 라고 한다. 무려 10배의 바가지를 씌우다니! 이집트는 관광객들에게 바가지 씌우기로 유명하다고 하니 뭐든 사기전에 먼저 흥정을 해야 바가지를 면 할 수 있다.
카이로의 첫날 관광은 마지막으로 고고학 박물관을 들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금지라 밖에서만 몇장 찍었는데, 박물관 규모가 많이 크지는 않지만, 그리 작지 않고 볼거리도 꽤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영국의 대영 박물관에서 봤던 것들과 흡사하다. 우리나라도 수많은 문화재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고, 지금도 못 찾고 있지만, 이집트도 정작 중요한 문화재 들은 다 외국에 나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