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위의 수도원 메테오라 (2)
사실, 이곳 수도원들은 그 안을 들여다 보는거 보다는 밖에서 그것도 수도원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바위산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는게 훨씬 신비롭고 멋있다. 수도원 내부는 한곳만 콕 찝어서 봐 주고 나머지 수도원은 그저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여지는 멋있는 풍경만 보면 그만이다 싶다. 우뚝 솟은 바위산 위에 지어진 수도원. 길도 나 있지 않는 높은 바위산 위에 어떻게 수도원을 지었는지 (물론 지금은 도로가 나 있지만) 보면 볼수록 신기할 따름이다.
대수도원을 나와 차를 타고 나머지 수도원들을 쭉 둘러보는데는 약 2시간의 시간이 걸렸다. 주로 차에 탄채로 관광을 해야 했는데, 이유는 마땅히 차를 세울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다. 수도원 근처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앞서 말했듯, 코앞에서 보는 것 보다는 멀리서 보는게 더 멋이 있는데, 차로 달리다 보면 그냥 스쳐 지나가야 할 때가 많다. 중간 중간 경치 좋은 곳에 작게라도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래서 인지, 간간히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나도 내일 시간을 내 걸어서 돌아다녀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수도원들이 워낙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있어서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도 다음에 또 온다면, 좀 힘들더라도 걸어서 메테오라를 느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