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사냥 다녀왔어요. (메뚜기 튀김 킬러는.. 현수뽕!)
오늘은 일요일~
두 뽕이들 데리고 약속했던 메뚜기를 잡으러 떠났네요. ㅎ
집 앞으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바로 논이라..
추수가 끝난 논으로 두 뽕이들 파리채 하나씩 챙겨 출동했어요.
이슬이 남아있을 때 가면 더 수월하지만..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한 시각이다보니, 메뚜기들이 아주 날아다니더라구요. ㅋ
그래도.. 파리채로 두들겨가며 잘 잡았어요.
여름 내내 파리와 격렬하게 싸우던 파리채를 들고 출동했는데요.
보이는 즉시 쳐 보지만 늦는 경우가 참 많았다지요.
하지만, 간혹 이렇게 성공도 해서 패트병 으로 쏙 집어 넣었어요.
작년에 양파망에 넣었다가 낭패를 보아서..
이번에는 탈출이 어려운 패트병을 챙겼어요. ^^
겁없는 우리 현수뽕은 직접 잡아서 넣겠다고 난리 난리~
윤수뽕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
참 다른 뽕형제라죠.
그렇게 한참 동안 메뚜기 사냥을 했는데요.
엄마도 열심열심~ 두 뽕이들도 열심열심~
덕분에 50 마리 이상은 잡은 것 같아요. ㅋㅋ
볶으면서 대강 세어봤거든요. ㅎ
잠깐 동안이지만 정말 잘 잡았다죠.
윤수뽕 형님은 일기 장에 메뚜기 사냥 다녀온 이야기도 쓸 만큼
재미있는 일이었던 것 같아요. ^^
두 뽕이들 메뚜기 튀김 먹겠다고 난리 난리~
처음부터 잡은 이유가 먹기 위해서였으니까요. ㅋ
http://blog.naver.com/99dongfly/220169330668
작년에 친정 엄니께서 메뚜기 튀김 해 주셨었는데..
올 해에는 그 비법 그대로 전수 받아 집에서 해 보기로 했어요.
먼저 메뚜기를 뜨거운 물에 넣어 소독을 시켰어요.
아무래도 야생에서 살던거니까요.. ^^;
끓는 물에 넣었다가 질긴 겉 날개와 허벅지 뒤에 붙은 얇은 다리는 떼어 냈어요.
그럼.. 요렇게 변한다지요.
지금은 겉 날개까지 다 떼어낸 모습인데요, 요렇게 하면 안 좋더라구요.
그냥.. 겉에 있는 날개만 떼는게 훨씬 수월하고 좋아요.
그렇게 손질한 메뚜기는 이제 소금을 넣고 볶아 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작년에는 들기름에만 넣어 볶으니 살짝 덜 바삭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바삭한 질감을 주기 위해 이번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섞어서 썼어요.
그랬더니 훨씬 바삭 바삭한 소리가 나더라구요.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소금 투하~
처음에 짤까봐 살짝 넣었더니 싱겁다고 해서..
한 마리씩 먹여가면서 간을 맞추었네요. ㅎ
그렇게 튀겨진 메뚜기 튀김~~ ^^
소금간도 적당하고 바삭한 식감이 예술이래요.
우리 현수뽕..
얼마나 잘 먹던지요.. ㅋ
요거.. 영양 덩어리인거라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고..
특히 기관지 쪽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현수뽕 많이 먹였어요.
지금 감기 때문에 기침이 심해서, 밤에도 잠을 설치는 녀석이거든요.
요거.. 오늘 엄청 먹었는데.. 오늘 밤은 기침 없이 숙면 취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둘째가 너무나도 좋아했던 메뚜기 튀김~
요거.. 다음 주말에도 제대로 사냥 갔다 와서 또 한 번 튀겨줘야겠어요.
가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
저는 못 먹지만 아이들과 부모님들께서 잘 드시니 참 좋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