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여행으로 울 3대 가족이 손꼽아 기다렸던 곳은 바로 슬로시티 증도 설레미마을이예요.
우리나라가 세계나라들과 비교해서 남북으로 분단되어서 작다고는 하지만,
이곳 신안은 꽤 먼거리더라구요. 그래서 휴게소도 2번 쉬었는데....잠시 쉬어가는 페이지....
울 친정아빠랑 버찌군이 인자하신 미소와 해맑게 웃고 있는 곳은 바로 함평휴게소.
인상적인 것은 순하게 생긴 소가 나비날개를 하고 손짓하는 모습~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느려서 더 행복한 섬!
달팽이가 그림으로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데요.
빨리빨리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과연 어떤 의미로 울 가족에게 와닿을지 사뭇기대되는 곳이랍니다.
이곳은 울앵두양이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토해양부의 국가습지보호지역이고, 갯벌도립공원,
그리고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람사르 습지
이렇게 알아보니 갯벌이 우리에게는 정말 소중한 유산이네요.
방향과 경도위도를 나나내는 독특한 모형도 살펴보게 되고.
아이들에게는 또다른 세상이 열리는 순간이네요.
이제 이 다리만 건너면 천사의 섬 신안에 들어가게 되는데,
벌써부터 맘이 들썩들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마냥 헤헤~ 웃음이 솔솔나와요. ㅎ
바다속에서 들어나는 또 다른 육지, 갯벌
달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조수간만의 차와 눈앞에 펼쳐지고도 참 신기한 현상들...
자연의 위대함은 볼수록 감탄스럽습니다.
1976년 방축리 앞 도덕도 인근해역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송원대헤저유물이 발견된
보물선의 고장이자 한국해양사 연구의 세로운 지평을 연 의미있는 장소라서
아이들과 체험학습하려고 꼭 찍어놓은 곳인데,
이렇게 와보니 감회가 새론데요.
마침 얼마전에 도자기에 관해서 배웠던 꿈다락 수업이랑 연계해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현장체험학습이 되어서 무척 뿌듯하더라구요.
한떨기 꽃처럼 찬란한 빛을 더한 이곳~
그 이야기 좀 더 상세하게 살펴볼까요?
송,원대 유물 매장해역으로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가 걸려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분도 처음에는 별거아니라고 생각했겠지만, 대단한 문화발굴의 열쇠를 찾으셨으니 참 고마운 같아요.
CNN 선정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관광명소"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휴양하기 좋은 섬"
16세기 에스파냐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아마존 강위에 있다고 상상한 황금의 나라, 우리나라의 엘도라도 같은 곳이지요.
사적 274호로 지정된 의미심장한 보고~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런데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그래서 더 시원하고 상쾌하던걸요.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휘날려도 웃음 가득~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진데, 사진속 그림이 아쉬울 따름...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친정 부모님 덕분에 요번 여행도 룰루랄라 콧바람이 나왔지요.
화살표로 표시한 곳은 트레져 아일랜드라는 보물선 카페인데,
1층은 쉼터와 카페, 음식점 그리고 2층은 전시실로 1000원 입장료가 있데요.
동선상 들리지는 못했는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시는 차한잔은 그윽하고 향기로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온전한 문화재를 갯벌의 보존력을 통해 잘 발굴하게 된 내용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수중탐사대의 노고를 느낄수 있는 글귀가 많아서 읽는 내내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요.
어둠과 해류와의 사투를 통해 보존한 문화유산들
우리 3대 가족모두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보는 곳에서 찰칵~
해가 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해서 일몰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에서 전체적인 경치를 바라보니 참 멋지다.... 한폭의 그림같다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네요.
우리가족 모두다 건강하고, 무탈하길~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저 멀리 바다에 근심과 걱정 그리고 무거운 마음을 던져봅니다.
이렇게 좋은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가장 큰 행복이겠지요.
작은 것부터 감사한 마음 가득이면 더 큰복이 호박넝쿨처럼 굴러들어오지않을까요? ^^
우전해변으로 산책을 나섰어요.
이국적인 짚모양의 파라솔이 참 엣지있게 느낌있죠? ㅎㅎ
울 앵두양이 화보모델처럼 멋진 포즈로 태닝을 즐기시려는지... 엄마~ 사진 찍어주세요~~ 하네요.
아직은 엄마에게 애교많고 사춘기와 친구했다가 다시 엄마한테 왔다가...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천천히 듣고, 그러면서 질풍노도의 시기 무럭무럭 건강히 자라겠지요.
울 아들래미가 친구삼은 작은 꽃게...
놀다가 자기 집에 엄마찾아가라고 스스로 놓아주는 녀석이 어찌나 이쁜지 몰라요.
발돋움 하면서 간질간질 모래사장을 느끼는 아이~
한마리 자유로운 이쁜 새같아서 보는 엄마도 한결 맘이 가볍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알아서 잘 자라는데, 엄마혼자서 아웅다웅 맘졸이고,
이리저리 엄마의 계획대로 이끌려고 애쓰다가 힘들어하고 아이랑 부딪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이리도 잘 놀며 자연이랑 친구하는 보물같은 딸과 아들...
제겐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 같아요.
한참을 놀다보니 배꼽시계가 툴툴거립니다.
싱싱한 방어조림이 어찌나 맛난지 칼칼한 고춧가루가 가득해도 그리 맵지않고
시원하니 맛난 것은 싱싱함을 그래도 그릇에 사랑 한스푼 담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정성스레 만들었기 때문아닐까 싶네요.
멸치조림도 고소하니 맛나서 키쑥쑥 크려는 울 꼬맹이들에게 좋은 반찬이 되어주고...
감사한 마음으로 숟가락을 듣고 허기를 채웁니다.
엄마에겐 너희 토끼남매가 제일 보배야.
사랑한단다. 나의 꿈,희망 새싹들...
밥을 먹고 동네 한바퀴를 둘러봅니다.
우실이라는 바람으로 인해 피해를 막기위해 만든 마을 돌담도 둘러보고.
사진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한반도의 모습을 간직한 한반도 해송숲도 정말 멋집니다.
방풍방사림으로 조성한 해송숲인데, 오밀조밀 정말 울 나라랑 똑같기에...
아이들과 여행을 통해 빡빡한 학교생활에서 못느낀 더넓은 세상을 만끽하도록
늘 응원해주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