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아빠 휴가인데 어딜 갈까 하다가 계곡, 바다, 워터파크?
봄이가 아직 어리기도 하고
제가 만삭임산부인지라서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아서 일단 하루는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결정!!!
밖은 넘 더우니 실내에서 볼거리를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좀 시원하면서 말이죵^^
다른것 보다는 펭귄이랑 정어리쇼(?)를 봄이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였죠
아.... 그런데 결론만 말하면
처음엔 물고기들에 신기해 하는거 같더니만
나중에 아이들이 등장하면서는 물고기는 찬밥신세
아이들 쫒아다니기 바쁘고 엄마, 아빠는 그런 봄이를 컨트롤 하느라 완전 진땀이 빠지고...
모르는 이모, 삼촌들에게 손흔들며 인사하기 바쁘고...
완전 손흔드는 자세는 동남아 순회공연마치고 온 한류스타입니다 ㅋㅋㅋ
요즘 날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변덕스러운거 같아요.
비가 올듯하다가 말다가...
오늘도 화창한듯 싶더니 어느새 먹구름이 끼고...
뭐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코엑스 나들이네요.
봄이 아빠는 가끔씩 회사일로 코엑스에 오지만 봄이는 처음이고 저도 너무나 오랜만...
시내한복판이라 주차비가 비싼관계로 코엑스 주차는 안될거 같고
알아보니 탄천주차장이 저렴하더라구요.
탄천주차장도 참 웃긴게 강남쪽 과 송파쪽이 주차요금이 다르더라구요.
다리하나 사이에 두고 말이죠.
다리는 건너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답니다.
송파쪽 주차장 찾는데 좀 헤맨거 빼고는...
7시간까지는 2000원이면 오케이랍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 정도면 정말 저렴하죠^^
그리고 강남쪽 탄천 주차장으로 다리를 건너와서 코엑스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41번 버스를 탔는데 다른번호도 간다고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봄이는 이제 외출할때는 자동적으로 모자와 선글라스를 챙겨요 ㅋㅋ
엄마보다 더 센스쟁이 ㅋㅋ
하늘이 잔뜩 찌푸렸어요.
잠시 소나기가 내리더니 저희가 내릴때는 그쳤답니다.
지난번 아주 잠깐 버스를 타본이후로 첨 타는 버스
첨엔 좀 긴장한것 같더니 이내 까르르... 웃어보이는 봄이^^
코엑스 반드엔루니스 서점에 잠시 들렀어요.
봄이는 들어서자 마자 신세계를 만난냥 신나서 이 책 저 책 들춰보느라 정신없답니다.
영어책 코너에서 한참 동안 이 책 저 책 들춰보고
소리나는 책들을 이리 저리 눌러보면서 즐거워해요.
나중에는 나갈 생각을 안해서 좀 고생ㅡ.ㅡ
요즘 들어서 부쩍 자기가 보고 싶은걸 꼭 보려고 하고 가지고 싶은걸 만지려 하고ㅡ.ㅡ
컨트롤하기가 넘 힘들어요ㅡ.ㅡ
봄아 엄마 좀 도와주라...
아쿠아리움에 들어가기전에 봄이가 배고플거 같아서 동경이란 돈가스 우동 전문점으로 고고...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밥이 코로 들어갔는지 먹은거 같지도 않더라구요.
게다가 봄이가 있어서 더 일조를 했다는...쩝~
깨를 갈아서 소스를 넣어 찍어먹도록 나오더라구요.
히레가스랑 새우튀김이 함께 있는 것 두가지 주문했는데
양이 얼마 안되더라구요.
맛은 아주 특별히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
튀김옷은 아주 바삭바삭했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고고...
근데 봄이가 초반에만 좀 구경하다가 나중에는 물고기는 관심없고
딴곳에만 관심을 보여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요ㅡ.ㅡ
1.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입구 아트홀
라이언 피쉬 - 정말 라이언 피쉬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물고기인거 같죠^^
이상한 물고기 나라
여기는 우리들이 일상속에서 만날수 있는 소품들이 어항으로 변신한 모습을 통해서
좀 더 재미있게 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액자 속에 물고기^^
탑속에 물고기^^
소화기 안에 물고기가 들어있는데요.
물고기는 잠깐 보고
소방관 그림이 맘에 들었는지 그 앞에 가서 알아서 포즈를 ㅋㅋㅋ
분수대속 물고기
공중전화속에도 물고기들이 있어요.
봄이는 공중전화속에 들어있는 사람이 입은 바지에 더욱 더 관심을 ㅡ.ㅡ
변기속에도 물고기가...
봄아 너무 가까이 가서 보는거 같다... 그래도 변긴데... 쩝~
씽크대속에도 물고기들이...
세탁기속에도 물고기...
화장대속에도...
자동판매기 속에도...
물고기보다는 곰인형에 더 관심을 ㅡ.ㅡ
봄아... 오늘 우리가 보러 온 건 물고기들이란다ㅡ.ㅡ
우체통속에도...
프레디 독 -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녀석이었답니다.
비어드 드레곤
수생곤충, 수생식물, 양서류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예요.
아마조니아 월드
동그란 의자위에 누우면 천장에 있는 수조를 볼 수 있는 곳이예요.
역시나 봄이는 수조에는 별 관심이 없고
여기서 오고 가는 이모 삼촌들에게 손흔들며 인사하고 웃고 그러느라 바빴답니다.
식인물고기 피라냐... 보기엔 이래도 식인물고기라고 하니 무섭더라구요.
카메라 후레쉬가 터져서 사진이 영 별로ㅡ.ㅡ
이 녀석 특이하게 생겼죠?^^ 근데 이름을 안찍어왔네요ㅡ.ㅡ
이론...
담에 갈때는 이름을 꼭 알아와야겠어요.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던 녀석
매너티
봄이는 요 녀셕도 한번 쓱 보고는 요 그림을 더 좋아라 하네요.
왜 살아움직이는 애들보다 그림을 더 좋아하는거얌???
딥블루광장
정어리떼 들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정어리쇼 하는 타임에 간것이 아니라서 더 근사한 장면은 못봤지만 그래도 나름 멋지더라구요.
딥블루씨
해파리들과 함께 한장^^
무빙워크에서 상어랑 바다거북 보는 해저터널은 봄이가 무빙워크에 가만히 있질 않아서
패스하고 펭귄보러 왔답니다 ㅡ.ㅡ
오늘따라 왜 이리도 돌아다니려고 하는지...
아빠랑 엄마랑 완전 진땀 ㅡ.ㅡ
또래아이라도 나타나면 아이들 보느라 더 정신없고
막 따라가고... 흠~~~
그나저나 펭귄 귀엽죠?^^
펭귄은 봄이도 좋아라 해요 ㅋㅋㅋ
펭귄만한 봄이 ㅋㅋㅋ
문어도 한번 살펴보고...
요 녀석들은 왜 한줄로 나란히 나란히 시키고 있는건지...
봄이는 가만 보면 줄맞추는걸 좋아하는거 같아요.
제가 똑바로 놓으라고 강요한것 같진 않은데..
마트에 가서도 장난감 구경하다가 나중에 돌아올때는
꼭 똑바로 나란히 나란히 해놓고 온답니다 ㅋㅋㅋ
옆에서 지켜보시던 아저씨가 그 모습 보고 막 웃으시더라구요 ㅋㅋㅋ
익숙한 원숭이 친구들도 한번 만져주구요.
요 샵에서 안나오려고 해서 어찌나 애를 먹었던지...
뭐 하나 꼭 사달라고 조르는것도 아니면서 갈생각을 안하는거있죠ㅡ.ㅡ
억지로 데리고 나오니 막 울고 떼쓰고...쩝...
정말 봄이가 얼마전부터 이상하리 만치 떼가 늘었어요.
두어달 정도 전부터 떼가 늘기 시작한거 같아요.
저도 저 자신이 컨트롤 하기 힘들만큼 더워서 넘 힘들고 그러다 보니 봄이에게 버럭 버럭...
이제 부터는 버럭할 일이 있어도 정말 꾹 참고
조용하고 단호하게 얘기해야지 결심.
그랬더니 요 며칠 조금은 진정되는 듯한 기미가...
소리지르거나 울면서 말하면 밉다고 예쁘게 말하자고 예쁘게 했더니
얼굴에다 손 갖다 대고 예쁜척(?)은 해요 ㅋㅋ
그래도 아직 완전 고쳐진건 아니고...
엄마가 잘못해서 그런거 같으니
누굴 탓하겠나 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을 다져잡고 다져잡는답니다.
엄마의 길은 정말 쉽지 않아요ㅡ.ㅡ
특히 좋은 엄마되기란... 쩝
아.... 둘째 낳으면 정말 어떻게 둘을 건사할지 너무 걱정이ㅜ.ㅜ...
우는 봄이가 안쓰러워서 평소에는 사주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주었답니다.
난생 첨 먹어보는 아이스크림...
생각보다 그리 열광하지는 않더라구요 ㅋㅋ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아빠랑 '짠' 을 한답니다.
봄이는 물을 먹어도 우유를 먹어도 '짠'을 너무 좋아해요.
심지어는 '빵'을 먹을때도 ㅋㅋㅋ
저희가 앉은 자리 옆에 어떤 엄마둘이 아이들 데리고 온거 같은데
봄이는 처음 보는 아이들을 봐도 낯설어 하지 않고 오히려 잘 웃고 인사하고 그런 타입인데
그 아이들에게도 그랬어요.
아이들 보고 까르르 웃고... 그 엄마 중 한 엄마가 봄이를 뚱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거예요.
마치 이상한 아이를 쳐다보듯이...
근데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고 그 엄마 아이도 뚱 한 표정으로 봄이를 보더라구요.
보통 아이엄마라면 아이를 보고 웃어주는데 말이죠
'뭐 저런 여자가 있나' 싶더라구요.
참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정말 천차만별인듯 싶어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안 그런 사람도 정말 많구요.
뭐 그 엄마를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를 보고 웃지 않는 엄마라는 점만으로도 저는 별로 라는 생각이...
첫인상이 그래도 무시못하는거 같아요.
하루가 정말 정신 없이 갔던거 같아요.
너무나 오랜만에 삼성동 외출이라서 많이 바뀐 모습들이랑
아가씨라면 들어가서 구경했을 샵들을 뒤로 하고
배테리는 다 되서 다른 사진은 찍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아쉬운 하루였답니다.
다음번 삼성동 나들이때는
봄이가 엄마말을 잘 들어주는 착한 딸로 돌아와주길 바라면서...
ㅋㅋㅋㅋ
코엑스아쿠아리움 이용안내
1. 관람시간 : 오전10시~오후8시까지 (입장은 7시까지 - 관람소요시간 1~2시간정도)
저희는 늦은 오후에입장했는데
방학이고 휴가철이라서 그런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연인들도 더러보이구요.
2. 할인정보 : 코엑스전용카드 본인에 한하여 2500원 할인
반디엔루니스에서 15000원 이상 구매하고 할인권 달라고 하시면 2500원 할인권 받으실 수 있어요.
전 인터넷구매로 책 구입하는것이 더 할인받을 수 있어서 그냥 패스~
3. 주차정보
저희는 앞에서 잠깐 말씀드린데로 아무래도 다른곳도 좀 둘러보고
식사라도 하고 그러다보면 3시간으로 부족할듯 해서
주차비 비싼 코엑스 주차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저렴한 탄천주차장 이용했어요.
전 아기데리고 임산부지만 그닥 불편하진 않았답니다.
물론 신랑이 있어서 가능^^
혼자선 유모차 때문에 불가능했을수도...
유모차 안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은 가능하실거 같아요.
전 봄이가 혹 졸려할때를 대비해서 유모차 꼭 챙기는데 요 녀석 유모차 안타려고 해서
좀 힘드네요ㅡ.ㅡ 끙~
코엑스 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계시면 참고하시라고 올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