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나로군의 세 돌 생일이랍니다. ~_~

첫 돌 땐 저 멀리 부산에서 돌잔치를 했었고, 두 돌 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어요.

그리고 이번 생일 땐 나로군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생일 파티를 하도록 준비했어요.

물론, 특별하게 생일 파티를 준비한 건 아니고요,

어린이집으로 14명의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함께 먹을 대형 사이즈 케이크와 과일음료, 요쿠르트를 보냈어요.

그리고 작은 선물도 준비했고요.

그건 바로 오색 경단입니다.

작년 나로 생일 때도 오색경단을 주문해서 동네 이웃분들과 아는 분들께 나눠드리곤 했는데

올해는 나로 친구들이 집에 가져가 엄마랑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간단히 포장을 해서 보냈어요.

매년 한 번씩 돌아오는 아이 생일 때 마다 오색경단을 주문하는데요,

미신을 믿진 않지만 삼신 할머니한테 아이 생일 날 아침 상을 차려 대접을 해드리는 뭐... 그런 의미라고 하네요. ^_^

그거 드시고 나로 잘 봐주시라고 올리고 그 떡 먹고 나로 건강하라고 올리고요.

간단하지만 정성으로 만든 포장법이라 여러분과도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_^

나로네 반 친구들이 나로까지 총 15명이라서 떡을 좀 넉넉히 준비했어요.

오색경단 2상자(1상자에 2만원*2)

포장용품

크래프트 곰돌이 테이프 9천원

빨간 무늬 10장 묶음 비닐 백(1묶음 1200원*2)

페이퍼 박스 원형(10개 세트 1800원*2)

페이퍼 칩 박스(5개 세트 1500원)

모루(가는 철사) 여러개

그리고 종이 봉투는 2년 전 나로 첫 돌 파티 때 답례품 담았던 종이백으로 대신 했어요.

선생님들 드실 떡은 좀 큰 원형 칩 박스에 넣어 비닐백에 담아 드렸어요.

^_^

하얀 페이퍼 백과 모루를 준비해요.

모루는 아이들 미술 놀이 시간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집에 넉넉히 사다두는 편인데,

부드럽게 휘고 묶여 리본 대신 활용하기 좋더라고요.

색깔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남자아이, 여자아이 취향을 나름 고려!) 색들로 골라 반으로 잘라뒀어요.

물결무늬 가위는 포장을 할 때 사용하면 꽤나 특별한 느낌을 주죠.

떡을 담은 원형 페이퍼 박스보다 반뼘 정도 더 넉넉히 자르고 펀치로 구멍을 내주었어요.

오랜만에 포장용품으로 하는 작업이라 재밌던걸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곰돌이 무늬가 새겨진 페이퍼 테이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페이퍼 박스 뚜껑에 붙여 주었고요.

메시지가 들어가 있어서 더 특별한 느낌이 나네요.

요렇게 담아 줄거랍니다. ~_~

그리고 빈티지풍 느낌의 메모지에 아이 생일 메시지를 손으로 썼어요.

악필이지만, 엄마가 하나하나 정성으로 담았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투명 본드를 이용해 뚜껑에 부착~

그리고 오색 경단을 조심조심 담아주었어요.

작은 페이퍼 박스엔 8~9개가 들어가고

선생님들께 드릴 박스에는 15~16개 정도가 들어가더라고요.

작년에는 보라색, 분홍색이 들어가서 더 예뻤는데 올 해는 깨와 검은깨, 팥을 묻힌 떡으로 왔더라고요.

그래도 노란색이 있어 포인트로 가운데에 살포시 올려주었어요.

위생 장갑 끼고 담는 건 필수겠죠!

아이들이 먹을거니까요. ~_~

이른 아침에 떡집에 가서 받아온거지만 아이들 하원길에 보내달라고 부탁 드릴거라서 그 동안 혹시라도 쉬면 어쩌나.. 걱정이였는데

다행히 비가 와서 기온이 높지 않네요.

떡이 담긴 박스를 담고 펀치로 뚫은 구멍에 모루를 꽂아 살짝 묶어 주었더니

리본 느낌이 나더라고요.

나로껀 뺄까 했는데, 선생님께서 다른 친구들 다 받는데 나로만 안받으면 서운할 수 있다고 하셔서

총 15개를 준비했어요.

페이퍼 백과 봉투라 비가 엄청 쏟아져서 젖을까봐 반은 아이스박스에

또 반반씩 상자에 담아 친정엄마 차로 어린이집까지 운반했네요.

어린이집에 들어서서 이걸 나르는데 나로가 마침 나와 옮기고 있는 엄마 모습을 보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작은 선물이지만,

많은 분들과 기쁜일을 함께 나눌 수 있음에 너무도 기분이 좋아진 나로맘이에요.

초등학교 들어가면 인원수가 많아져서 해줄 수 있을란가.... 걱정되지만

매년 아이 생일 날 이렇게 떡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은 나로맘입니다.

오늘 비가 오지만, 여러분들께도 제게 가득한 해피 바이러스 팍팍 풍기며!

포장용품 구매 사이트도 알려드릴게요.

벌써 3년째 단골로 시키고 있는 http://www.hosino.co.kr/ 호시노앤쿠키스에서 구매 했어요.

^_^

제가 구입한 제품 말고도 엄청나게 예쁜 것들로 가득한 곳이니 필요한 순간에 방문 해보세요.

(이거 광고성 글 아닙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