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자크 페렝, 자크 클로드

출연: 정보석(나레이터 - 한국어 버전), 진지희(나레이터 - 한국어 버전), 배한성(나레이터 - 한국어 버전)

상영정보: 개봉 2010년 07월 28일 개봉  / 전체 관람가

공식 사이트: http://www.oceans.co.kr/

영화 줄거리

즐거움, 환상, 신비로움이 늘 함께하는 바다!

지금껏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바다 속 세계가 당신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여러분은 바다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깊고 푸른 바다의 신비함은 늘 우리를 설레게 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해양 생물들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올 여름, 전 우주를 통틀어 가장 경이로운 세계, 바다로의 여행을 함께 떠나 볼까요?

방학을 맞은 아이와 무더운 여름 날 어떤걸 해야 알차고 지치지 않을까 떠올리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보는 것이겠다 싶어 오션스를 보러 갔어요.

자연관찰 전집을 들인 후, 아이가 선호하는 주제들이 하나 둘 뚜렷해졌고 처음엔 감자, 나무, 그리고 바로 요즘 정착하고 파고 드는 주제가 바로 물고기였는데, 거기다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1~2주에 한 번씩은 집에서 보여주고 있어서인지

엄마, 아빠도 잘 모르는 물고기 종을 찾아내고 해파리나 화려한 감펭 종류 물고기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죠.

그런 나로에게 오션스는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무더운 일요일 오후, 은성이네 모녀와 함께 예매 티켓 찾아 입장,

드디어 길고 긴 광고 시간이 끝나고 영화가 시작됩니다.

오션스 공식 사이트에서 정보석씨와 진지희양이 나래이션을 맡았다고 해서 더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엥, 첫 장면엔 차분한 배한성씨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디지털 더빙도 2가지 버젼인가 의아해 할 쯤, 친숙한 정보석씨 목소리와 갈비 타령을 하는 진지희양 목소리가 들려요.

바닷 속 생물들의 활기찬 영상을 전할 땐 정보석씨와 진지희양이 나래이션을 하고,

메시지 전달을 위한 장면에선 배한성씨가 설명을 해주시더라고요.

첫 장면부터 광활한 바다와 파도를 보여주니 아이들 시각, 청각 끌기 성공-

철썩철썩 시원하게 들리는 파도 소리에 자연스럽게 몰입이 되고

바다 이구아나의 등장을 시작으로 바닷 속 물고기, 생물들의 화려한 액션이 시작되요.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들, 공생하는 관계의 바다 생물들,

약육강식의 세계, 인간이 바다 생물에게 얼마나 큰 해를 끼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영화에요.

껍질을 벗는 철에 서로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뭉친다는 거미게에요.

사진에선 요 정도지만 실제로 엄청난 수의 거미게들이 바다 깊은 땅 속을 기어다니고 있어서

나래이션으로 로마 병정들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장면 중 하나였어요.

대박!

이 외에도 백상아리가 새끼 물개를 잡아 먹으며 퍼진 핏물이 튀는 바다.

둥그런 헬맷을 쓴 것 같던 투구게,

새인지, 물고기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바다 속에서도 자유로이 헤엄치던 바다에 사는 새 가마우지,

넓고 붉은 담요를 두른 것 같은 모습으로 유유히 헤엄치는 담요 문어,

나로가 코끼리라고 부르던 퉁소 상어.

바다 위로 묘기 하듯 떼지어 점프 하던 돌고래들.

'니모를 찾아라' 에서는 말린과 도리에게 시드니 가는 길을 몸소 알려주던 물고기죠?

줄전갱이 무리랍니다.

또 블랙 아네모네피쉬와 말미잘이 공생하며 사는 모습을 담은 장면에서 나로는 니모 아빠 출연이라고 너무 반겼어요.

ㅎㅎㅎ

그리고 첫 장면에 등장 했던 바다 이구아나에요.

바다에 살던 공룡이 살아 있다면 이런 모습이였을까요?

CG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녀석이라니 놀라워요.

생김이 참 독특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이 바다에게 끼치는 악영향, 환경 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지느러미를 얻기 위해 무분별하게 바닷 속 생물들을 그물로 잡아 들이고

그물 여기 저기 온 몸이 꽁꽁 묶인 거북이, 상어, 물고기 들의 모습은 가슴이 아플 정도로 참담 했어요.

지느러미만 잘라낸 뒤 피를 흘리는 상어를 다시 바다에 풀어주는 장면..

그리고 소리를 낼 수 없어 더 아파한다는 나래이션은 무언가 가슴 속에 큰 것을 남게 하는 장면이였어요.

또 녹아가는 남극과 북극의 빙하,

갈 곳을 잃은 동물들,

녹아가는 얼음 사이로 뱃길을 내고 있는 뱃 머리..

인간이 존재하기 훨씬 전 부터 이 땅의 주인이였던 바다 생물들의 슬픈 현실을 보며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교훈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오션스에 담긴 모든 촬영물은 바다 생물에게 어떠한 해도 입히지 않고 촬영 되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 하더라고요.

무더운 여름 시원한 바닷 속 풍경을 눈으로 담을 수 있으니 시원해지고

수족관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100여종의 해양 생물들을 생생한 영상으로 보는 재미,

신기하게 생긴 바다 생물들을 보며 호기심 업! 교육 효과 업!

자연의 소중함까지 일깨워 줄 수 있는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단 바람도 생기네요.

오션스 보고 다음 날, 63씨월드 수족관에 갔는데

아이가 오션스에서 봤다며 이것 저것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가 너무 재미있게 봐서 아이 아빠한테 3D 버젼으로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볼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드려요.

(그나저나 우리 나로 오션스 공식 사이트에 나오는 4가지 동영상 무한 플레이 요청 때문에 귀찮아 죽겠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