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서 아이들과

국악뮤지컬 <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보고 왔어요.

공연 시작 전에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추억의 골목놀이를 재밌게 한다고 해서

거의 공연 1시간 전에 도착했나봐요.

혹시 러시아워와 겹쳐서 늦을까봐서 일찍 출발했더니 여유있고 좋았답니다.

 

 

 

 

 

 

 

 

일찍 도착한 아이들~

장난끼 발동~!!!!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하지 않고 신나서 포즈잡는 아이들 모습이에요.

너무 웃기죠?

둘 다 어제 늦게 잤는데 아침 일찍 깨서 눈이 퉁퉁 부었네요.

얼굴 붓는건 엄마를 닮았어요. ㅠ,ㅠ;

 

 

 

 

 

 

 

 

 

요즘 서린이가 더 개구쟁이가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엄마가 혼을 내도 어찌나 능청을 떨고 애교를 부리는지....

훈계를 할 수가 없답니다. ㅋㅋ

사진으로도 울 서린 공주님 장난끼가 마구마구 보이네요.

 

 

 

 

 

 

둘이서 정말 어찌나 웃긴 포즈를 취하던지 옆에서 어른들이 재밌다고 웃었단다~ 얘들아!

 

 

 

 

 

 

둘이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항상 깔깔거리며 웃는 사랑스런 우리 공주님들!

 

 

 

 

 

 

 

서린이는 로댕전을 보고 온 이후로 계속 사진을 찍을 때

생각하는 사람 포즈를 취해요. ^^

아주 인상적이었나봐요.

앞으로 한동안 턱 밑에 주먹 쥔 포즈로 사진 찍을 것 같네요.

 

 

 

 

 

 

둘 다 개구쟁이 유전자는 아빠한테 물려 받은것 같아요. ㅎㅎ

 

 

 

 

 

 

 

 

뮤지컬은 앞좌석이 좋더라구요.

배우의 표정을 볼 수 있는 거리여야 공연에 푹~ 빠져 들어서

더 감동을 받는 것 같아요.

앞에서 네번째 줄에 앉아서 봤답니다.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 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부모님과 함께 가면 20% 할인 받을 수 있더라구요.

 

 

 

 

 

 

 

공연 시작전에 배우들이 갑자기 공연장 로비로 나오더니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의 골목 놀이를 합니다.

아직 공연 전이라서 얼떨떨한 우리 공주님들

당황해서 엄마 옆에 딱 붙어서 구경만 하더라구요.

 

배우들이 고무줄 놀이를 하는데

공연 보러 온 꼬맹이들 한 번도 고무줄 놀이를 안해 봤는지

모두 멀뚱멀뚱 쳐다만 보더라구요.

엄마는 가서 고무줄 놀이 하고 싶었단다....ㅋㅋㅋㅋ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는 모습이에요.

고무줄 놀이는 아무도 안하고 구경만 하는데

옆쪽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아이들이 몰려 들어

재밌게 함께 놀이를 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정말 재미있게 놀아 주더라구요.

 

 

 

 

 

 

여기는 [꼬마야 꼬마야 줄을 넘어라] 줄넘기를 하는 곳이랍니다.

우리 서연이 이거 잘하는데...

숫기가 없어서 선뜻 동참하질 못하더라구요.

 

이렇게 공연 전 15분 가량 배우들이 함께 놀아주는 시간 덕분일까요?

아이들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컸답니다.

 

추억의 골목놀이를 보니 부모님 세대들이 더 좋아서 하고 싶어하는 눈빛이었어요.

저도 고무줄 놀이 하고 싶었거든요. ㅋㅋㅋㅋ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공연 전 신나게 몸풀기를 하는 시간이 아주 유익햇답니다.

 

요즘 놀거리를 몰라서 TV나 컴퓨터, 게임 등에 빠져 있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

재미있는 전통놀이를 알려주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공연 줄거리에요.

 

 

 

 

 

 

공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답니다.

국악이 배경음악이 되어 우리의 추억의 골목놀이와 너무 매치가 잘 되었고,

모든 효과음이 전통 악기였는데 그 묘미가 아주 탁월했답니다.

 

무대에는 배우들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달이 애니매이션으로 등장하는데 너무너무 익살맞고 재밌었답니다.

이 공연의 특별한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 중간에 숨박꼭질 놀이를 할 때는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와서 곳곳에 숨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어딨니~~? 하고 배우가 외치면 아이들이 "여기! 여기!"하면서

마치 함께 놀이를 하는 듯한 착각을 주더라구요.

 

전 공연 마지막 즈음에 순이랑 친구들이 [여우야! 어딨어!] 하고 부르는 순간에

와락 눈물이 쏟아졌답니다.

여기 저기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서연이를 쳐다봤더니 서연이 눈물에도 눈물이 고여 있더라구요.

아~~~ 우리 서연이도 감동을 받았구나.

배우들과 하나가 되어 가슴이 찌릿했구나~ 생각이 드니 흐뭇했답니다.

 

여우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친구가 되어 어우러지며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여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들은 여우를 너무나 그리워합니다.

생긴 모습은 달라도 마음이 통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공연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알게 되길 기대합니다.

 

 

 

 

 

 

 

 

 

 

 

 

 

공연이 끝나자 배우들이 우리 나가서 같이 놀자!! 하면서 객석으로 우르르 뛰어 갔어요.

아이들은 무슨 달리기 시합을 하듯이 배우들과 섞여서 달려 나갔답니다.

밖에서 박터트리기를 해 주었답니다.

마지막까지 배우들과 이렇게 함께 하면서 아이들은 마치 오늘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놀이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요.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안되서 항상 아쉽지만

이렇게 배우들과 직접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서 참 고마웠답니다.

무대 위에 배우가 서연이 손을 꼭 잡고 사진을 찍어 주었네요.

마치 친구랑 사진을 찍듯이 좋아하는 서연이!

 

 

 

 

 

 

아이들이 너도나도 사진찍느라 경쟁이 붙었는데

우리 서연이 공연을 보고 나더시 부끄러움이 어디로 갔는지

여유있는 브이를 해 주네요.

 

 

 

 

 

 

 

주인공 순이가 서연이를 꼬~~옥 안아 주었어요.

역시 포옹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서연이가 활짝 웃으면서 브이!!!

 

 

 

 

 

 

 

배우들이 이렇게 친절한 건 처음인것 같아요.

아이들의 눈높에에 맞춰서 앉아 주시는 센스까지!!

 

 

 

 

 

 

 

 

즐거운 공연을 보고 나와서 나루아트센터 앞 분수대에서....

물에 들어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

서연이가 발이라도 담그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물의 오염 상태를 알 수가 없어서

예민한 피부를 가진 서연이를 위해 그냥 왔네요.

 

 

 

 

 

 

 

 

우리 서린양~~

또 다시 생각하는 사람 포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공연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집에 오는 길에 차 안에서 내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노래를 부르면서 왔답니다.

 

우리 전통 악기와 어우러진 전통놀이 노래들이 아직도 귓가에서 맴돕니다.

아이들도, 엄마도 즐거운 추억의 골목놀이를 통해

우리의 옛놀이들이 주는 정서적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여름방학, 아이들과 즐겁고 감동적인 공연관람을 원하신다면

가족국악뮤지컬<여우야 뭐하니? 동산에 꽃피면 나하고 놀자>

적극 추천합니다.

꼬~~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