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온가족이 [신의 손 로댕전] 관람하고 왔어요.
조각 전시회는 아이들과 처음 가는 것 같아요.
미술의 세계에 요즘 빠져 있는 서연, 서린이를 위해
색다른 경험과 관람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관람하러 가기전에 도서관에서 로댕 책 3권을 빌려서
이동하는 차안에서 읽게 해 주었어요.
전시회를 관람하고 책을 보면서 우리도 조각가가 되어 보자고 했답니다.
책 속에서 본 조각들을 직접 보러 가는거라고 흥미를 주려고 했는데
서연이가 과연 조각들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감기약을 먹고 차를 타서 그런지 서린이는 바로 잠이 들고,
서연이도 약기운 탓인지 컨디션이 별로 안좋게 도착했답니다.
그래도 서린이는 기념 사진 촬영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입구에서 부끄러운 듯 수줍게 브이를 해주네요. ㅋㅋ
아이들과 미술관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많은 미술관을 다니며
많은 작품을 보여주고 경험시켜 주고 싶어요.
여름방학 숙제인지....로댕전의 인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말 줄을 서서 관람했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냥 지나친 곳도 많았어요.
편안한 전시관람을 위해서는 평일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긴...포토존이랍니다.
로댕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미술관은 촬영 금지라서 관내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로댕이에요.
참 잘생겼어요. ^^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알것 같았어요.
조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작품을 보니 로댕이 정말 존경스러웠답니다.
또한 로댕의 연인이자 제자였던 까미유 끌로델의 작품도 보았는데
로댕 초상을 조각한 것을 보고 스승보다 제자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품명] 신의 손
미술관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안되서
신의 손 로댕전 홈피에서 사진 담아 왔어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을 보면서 서린이와 대화한 내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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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이 키가 95cm에요.
서린이의 눈높이로 몸을 낮추어서 생각하는 사람 조각을 쳐다보니
입술이 가려져서 마치 손을 입속에 넣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구요. ㅋㅋ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 본 조각상의 모습은 또다른 상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서린이는 아마도 이 조각상을 다른 어딘선가 본다면
자신이 말했던대로 "손가락을 빨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것 같네요.
전시회 관람이 끝나고 1층 샵 앞에서 서연이가 고흐의 작품을 발견했어요.
얼마전에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그림을 따라 그리기를 해서
고흐 작품을 많이 알거든요.
서연이가 화가 그림 따라 그리기를 해 본 그림이라서 그런지
멀리서도 딱!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서연이는 이 그림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관람을 마치고
아이들이 미술관 샵에서 사고 싶어 하는 것 하나씩 골라서 사주었어요.
서린이는 수채 색연필.
서연이는 어린왕자 그림이 그려진 수첩.
로댕전은 8월 22일까지 합니다.
월요일은 미술관 휴관일이고,
화요일부터 주일까지 하네요.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특별한 체험을 원하신다면
이곳에 다녀 오셔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 오전 10시 30분에 가면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고 하네요.
또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서 조각을 더 심취해서 관람하기를 원하면
3천원에 대여해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저흰 그냥 보는대로 느끼려고 아무 도움없이
우리의 시각과 우리의 감각, 판단으로 자유롭게 관람하고 왔네요. ㅎㅎ
주차장이 협소하더라구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혹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는 요일제 미부착 차량은 주차가 불가능하구요,
다둥이 카드가 있으면 주차비 50% 할인 받을 수 있어요.
꼼꼼한 신랑이 다둥이 카드 할인 안되나요? 하고 그냥 한번 물어 봐서 알게 되었답니다.
7세 미만 유아는 무료에요.
저희는 초대권이 있어서 관람했지만
로댕전 평생 한 번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돈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전시회랍니다.
그래서 사람이 그리 많았는지 모르죠.....
우리 아이들도 아마 로댕의 작품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다음주에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빌린 로댕책을 보면서
조각에 대한 활동을 해 볼 계획이랍니다.
기대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