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이랑 린이랑 특별한 미술놀이를 했어요.
아이들이 수도없이 읽었을 비룡소 [줄무늬가 생겼어요]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카밀라의 얼굴을 그려 봤습니다.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아욱콩을 싫어하고 안 먹어서
혼자 잘 먹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까봐 아욱콩을 안 먹어서
이런 모습이 된 카밀라~
책을 보고 카밀라의 얼굴을 그리는 서연이~~
카밀라의 코를 그리고는 자신이 그린 코가 너무 웃기다면서 웃는 서연이~
다시 진지하게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은 서연이랑 서린이랑 특별한 그림을 그렸어요.
늘~ 책상에 평평하게 눕혀 놓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다가
이젤에 스케치북을 세워 놓고 그림을 그렸어요.
서연이가 젤루 사랑하는 J언니가 멋진 화가 이젤을 물려 주었거든요.
아이들에게 이젤 하나 사주려고 찍어 둔 게 있었는데
유아용 보다 어른용이 훨씬 멋있더라구요.
평소 서연이의 그림 솜씨가 좋다면 칭찬을 하던
언니가 준 특별한 선물이랍니다.
이 이젤 덕분에 더 그림 그리기가 재밌어진 것 같아요.
제법 화가같은 느낌이 나네요. ㅎㅎㅎ
책상에 눕혀진 스케치북은 물감이 흘러 내릴 염려가 없었는데
세워둔 스케치북에는 물을 너무 많이 섞은 물감이 줄줄 흘러 내리자
난감해 하는 서연이~
또 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물의 양을 조절하여 섞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서린이도 마냥 신기한 듯 언니 옆에서 관찰 중입니다.
서린이가 이젤 앞에 앉은 모습도 곧 보입니다. ^^
서연이가 완성한 그림이에요.
물이 너무 많이 섞여서 주르륵 흘러 내린 흔적이 보이죠?
다음번에는 적당히 물의 양을 조절하여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책과 비교해 보세요.
기분이 우울해진 주인공 카밀라의 눈썹과 눈,
그리고 입꼬리가 축~ 쳐진 모습이 비슷하죠?
서린이도 열심히 주인공 카밀라의 얼굴을 그려 봅니다.
서린이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요.
정말 이렇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일 때면 제가 숨쉬는 소리조차 방해가 될까봐
조용~ 조용~ 있답니다. ㅋㅋ
이렇게 열심히 그리는 모습과는 다르게
카밀라의 얼굴을 그리기가 난해했는지
못 그리겠다면서 동그란 얼굴만 그려 놓은채
엄마한테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린이 손을 잡고 같이 그려 주었어요.
자~~ 이제 서린이도 이젤 앞에 앉았어요.
서린이 손 좀 보세요.
붓이 부러질 듯 꽉~ 잡고 신중을 기해 색칠하고 있네요.
다음엔 무슨 색깔로 칠할까?
점점 할수록 재미있는 서린양~~
웃는 모습이 넘 사랑스러워요.
붓을 들고 멈춰서 자신이 색칠하고 있는 스케치북을 보면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요.
어리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특하답니다.
붓을 헹굴 때에도 스케치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서린이~~
서린이도 꼬마 화가의 자질이 보이네요. ㅎㅎ
색깔의 아주 조화롭게 잘 배치했어요.
서린이도 정말 열심히 잘 칠했죠?
그림까지 서린이가 혼자 그렸다면 더 좋았을텐데....
엄마는 살짝 아쉬움이 남네요.
둘이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나니 밤 12시가 되었어요.
음~~ 정말 밤을 새워서라도 놀라면 노는 아이들이에요.
안자려는 걸 겨우겨우 재웠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건
아마도 엄마를 닮은 것 같아요. ㅋㅋ
엄마가 어렸을 때 그림 그리기를 너무너무 좋아했거든요.
아마도 가정 형편이 좋았더라면 미대를 지원했을텐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답니다.
아마도 엄마에게는 다른 사명이 있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 싶어요.
우리 아이들도 어려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잘하는 것~
평생 그것에 올인하여 즐겁게 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해서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싶네요.
꿈을 꾸며 자라는 아이들~
그 꿈을 이루며 자라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