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자꾸만 어딘가에 숨는 행동을 보이는 율찬군.
음.. 이녀석이 이제 자기 혼자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말하자면 비밍기지 같은.. )
율찬이 형아들을 키울때도 이맘때쯤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어디 들어가 숨어 있거나 화장대밑, 혹은 식탁밑 등에
들어가서 놀이를 하거나 살림을 차리거나 했던게 기억이 났다.
어째야 하나... 고민 하고 또 분노의 검색질을 하던차.. [햇님토이 빅블럭]이 나의 눈을 사로 잡았다.
살림 차리셨다.. 주방용품도 있고, 의사놀이도 있고, 인형들도 있다.
왠만한 장난감들을 모두 넣어놓아도 될만큼 크다.. 한자리 차지 하신다.
완전 신난 율찬군.. 정말 좋아한다.
주방놀이 하는 슈크레 ㅋㅋㅋ
소꿉장난 하는 율찬군.. 이제 엄마 밥할때 쫌 편안해지려나? 크크큭~
주방도구들 꺼내서 온집안에 난장질 하지 말고 소꿉장난 하라고 사준 주방그릇들.. 효과가 초콤 있기는 하다.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입에 숟가락 집어 넣고 먹으라고 해서 쫌 그렇지만
주방용품들은 제자리에 말짱히 있게 되서 그나마 쫌 일거리가 줄어들었다.
수십번도 더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들락 날락~ ㅎㅎㅎ
마트서 율찬군이 집어들고 안놓아서 들고 온 코코몽 의사놀이...
요걸로 하루에도 몇번씩 엄마 콧구몽 찔러 보고, 귀구뇽도 찔러 보고, 입에도 쑤셔넣고...
덕분에 내몸의 구뇽들은... 고달프다.. ㅡ.ㅜ;;
문 좀 열어 봤더니 문닫으라고 난리~ 들어오지 말라고 또 난리~ ㅎㅎㅎ
그래도 기분은 좋은지 입은 헤벌쭉~ ^^;;
아이고~ 머리야~ ㅎㅎㅎㅎㅎ
머리 아프단다... 프하하하하~~~;;
하루에 수십번씩 들락, 날락 하며 문을 열었다, 닫았다~
밥했다가 밥도 먹었다가, 의사도 됐다가... 인형들한테 아이 예쁘다~ 도 해줬다가..
정말 좋아 한다.
들어가 보지도 못하게 하고 문도 못열게 하고 혼자만 들락, 날락 한다..
우리 율찬이 너무 좋아해주니 엄마가 착하지 않은 가격 주고 지른 보람이 있구나..
요거 말고도 지금 눈독들이고 있는게 몇개 있는데 아빠가 술을 좀 먹고 들어오는 날이 빨리 와야 하는데 말야.. 크크큭~
그래야 엄마가 아빠 지갑을 쫌... 털어 보지.. 프하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