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스펙 평균 미만의 모태솔로 짜장면 배달부 '대오'(김인권)가
우연히 짝사랑하는 여대생의 생일파티에 갔다가
민주화 운동에 휘말리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김인권 특유의 탁월한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종 관객들을 웃기는
이 코미디 영화는, 의외로 80년대의 아련한 정서와 향수를 깊이 담아내고 있음 ㅠ_ㅠ
중후반으로 치달을수록 점차 드러나는 운동권 학생들의 가슴 뜨거운 투쟁, 현실,
그리고 뭉클한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결말까지.
개봉을 앞둔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의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 되는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이 웃음과 감동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있는 영화였다면,
다음 타자인 <남영동 1985> 와 <26년> 은 웃음기를 쫙 빼고
80년대를 재조명하는 영화가 될 것인데,
이 나머지 두 영화들이 묘하게도 <강철대오> 로부터 스토리가 이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음!
<강철대오> 의 엔딩에서 전경들에게 끌려가는 주인공 대오가 도착한 곳이 바로......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515호...!!!
그리고 억울하게 잔혹한 고문을 받은 대오를 위해,
대오와 함께 민주화 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그 사람'을 처단하려는 복수를 하게 된다는 것.
SNS 를 통해 퍼지고 있다는 이 의견,
묘하게....그럴듯하다....?! ㅋㅋㅋㅋㅋㅋ
또한 <강철대오>에서 운동권 학생들의 투쟁 과정을 보여주며
5월 23일부터 26일까지라는 구체적인 날짜와,
경찰의 1차, 2차 진입 시도 등 디테일한 상황 전개를 보여주는데
이것이 바로 광주 민주화 운동이 원인이었던
미국 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
특히나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이러한 80년대를 그린 영화는 현대에도 시사하는 점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강철대오> 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면서도
짝사랑하는 여대생을 위해 온 몸을 던지는 순정남 '대오'라는 캐릭터를 통해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그 시대를 그려냄은 물론,
취업만이 목적이 된 요즘 젊은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던 것 같음!
어쩌면 '대오'라는 캐릭터야말로
우리 시대의 서민과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닐까?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극장 절찬 상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