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는 그래도 봐줄만 하긴..
[SBS E!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동갑내기 연기파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이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팽팽한 연기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해 왕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과 류승룡이 이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조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기대케 한다.
이병헌은 그동안 드라마 '올인' '아이리스'를 비롯해 영화 '악마를 보았다' '지.아이.조–전쟁의 서막'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병헌은 '광해,왕이 된 남자'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병헌은 왕 광해군과 천민 하선을 오가는 극과 극의 연기를 소화했다.
광해는 왕의 자리에 있지만 자신을 해하려는 무리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판단력을 잃고 폭군이 되어버린 인물인 반면 하선은 저잣거리의 천민으로 타고난 넉살과 소탈함을 가진 인물. 독단적이고 예민한 카리스마의 광해와 만담꾼 특유의 재치와 여유를 지닌 하선의 캐릭터는 이병헌의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완벽하게 다른 존재감의 상반된 캐릭터로 완성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촬영 초반에는 실제 역사 속의 인물인 광해군과 허구의 인물인 하선을 오가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상반된 두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류승룡은 지난해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남성미 넘치는 매력과 탁월한 연기력으로 747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것에 이어, 최근 4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전설의 카사노바로 분해 독보적인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비밀스런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는 킹메이커 허균 역을 맡았다. 실제 역사 속 인물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된 허균 캐릭터는 신념 있는 충신의 모습 속 자유로운 사상과 혁신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다.
류승룡은 "허균은 문관으로서의 절제된 연기와 극 안에 녹아나는 존재감을 모두 보여 줘야 하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리액션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며 허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오는 추석 개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