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교수' 송준근(31)이 KBS 2TV '개그콘서트' 새 코너 '생활의 발견'의 인기에 활짝 웃었다. 송준근은 '생활의 발견'으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시청자 호응도 뜨거웠다. '생활의 발견'은 17일 방송된 후 다음날인 18일 오후 3시가 넘어서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신설 코너라고 하지만 이례적인 호응이다. "'준교수'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전화기 너머 송중근의 목소리에 즐거움이 묻어났다.
송준근이 신보라·김기리와 함께 선보인 '생활의 발견'은 연인이 이별을 맞는 심각한 상황에서 삼겹살집에서 생긴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를 넣어 웃음을 유발한 코너다. 신보라가 결별을 통보한 송준근에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소리치면서도 가게 주인에게는 '냉동 말고 생고기 달라'는 요구를 하고 남자친구에게 '고기를 너무 크게 자르지 말라'고 부탁하는 식이다.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어쩔 수 없는 일상의 모습을 궁상맞게 풀어 재미를 살린 것이다. 방송 후 시청자도 트위터와 프로그램 게시판에 '대박'이라며 호평했다. 가수 윤종신도 트위터에 '생활의 발견' 대박, 딱 내 스타일의 개그'라는 글을 남겼을 정도다.
송준근은 "요즘 리얼한게 대세인 것 같다"며 코너 인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특이하면서도 오버하지 않고 진지하게 간 콘셉트가 잘 먹힌 것 같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래서 "자연스러움에 제일 신경썼다"는 것도 강조했다.
콘셉트는 어떻게 잡았을까.
송준근은 "김병만 선배가 아이디어를 줬다"고 털어놨다.
"김병만 선배님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이거 어때? 셋이 하면 진지하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미있겠다는 생각에 우연하게 시작하게 됐고 발전시킨거죠."
연인의 결별을 맞는 장소로 삼겹살집을 잡은 것도 신선했다.
송준근은 "보통 연인들이 심각한 얘기를 하는 장소로 커피숍을 예상하지만, 반전을 위해 의외성을 줄 필요가 있었다"며 "그래서 생뚱맞은 삼겹살집으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 리허설도 삽결살집에서 진행하기도 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신보라 등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며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고민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송준근은 코너 연기에 어려운 점으로 "진지하게 가야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웃어버리면 흐름이 끊겨서 무대 올라가기 전에 멤버들이랑 다 웃고 가자는 식의 다짐도 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송준근은 새로운 '생활의 발견'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앞으로도 생뚱맞은 상황 설정을 잘 살릴 계획이에요. 연인끼리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아요."
▶ HOT스타 연예화보 - 모바일 SPN1008 <1008+nate/show/ez-i>
＜저작권자ⓒ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이데일리SP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