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방콕여행] 방콕 최대의 관광포인트, 태국 왕궁(Grand Palace) 돌아보기 !

- 왕궁으로 가는 중 혹시라도 이상한 말을 하는 사기꾼들을 만나면 조심하세요 ㅡㅡ;;

왓 아룬, 왓 포와 함께 방콕 3대 관광의 마지막편, '왕궁'입니다. 왕궁은 방콕 최대의 관광 포인트이자 태국 왕정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라 할 수 있어요.

왓 아룬을 둘러보고, 왓 포에서 발 마사지를 받은 후 왕궁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쯤에서 조심하셔야 할 것!!! 왓 포에서 나와 왕궁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자꾸만 몇몇이 접근하더니 머라머라고 합니다.

잘 들어보니 "니네 왕궁가냐, 그런데 왕궁은 곧 문을 닫아서 들어가봐야 보지도 못한다. 자기가 어디로 데려가 구경시켜 주겠다" 뭐 이러더라구요.

시계를 보니 분명 문을 닫으려면 아직 몇 시간 남았고, 여유롭게 돌아볼 시간까지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못 돌아볼 시간도 전혀 아닌데 왜 자꾸 안된다는건지...

괜찮다고 우린 그래도 왕궁 구경을 하겠다고 어느 방향이냐고 다시 물어봤는데... 어라 왓 포에서 나올때 알려주신 분과는 다른 방향으로 안내를 합니다.

멋 모르고 걸음을 좀 옮겼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원래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가다 조금 전과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을 또 만났어요.

아차!!! 한국에서 미리 봤던 글이 그제서야 생각 나더라구요. '왕궁 주변에는 오늘 왕궁이 문을 닫아 관람이 불가능하니 자기 따라오면

다른 곳을 안내해주겠다'라고 하며 사기치시는 분들이 많다고.. 그러니 조심하라고 ㅡㅡ+ 아 놔... 진짜 ... 어딜가나 이런 사람들은 꼭 있나봅니다.

뒤늦게서야 깨닫고 몇몇이 더 말걸어 오는걸 대꾸고 안하고 왕궁방향으로 걸었어요.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길었다며...ㅜㅜ 중간중간에 태국 사람이 아닌 다른 서양 사람들에게 왕궁을 물어보며 찾아갔답니다.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둘러보는 곳이라 외국인들에게 물어도 다들 잘 알고 친절히 알려주더라구요.

왕궁 가는 길은 태국인들보다 타 외국인들에게 묻는게 더 좋을듯~ 그분들이 사기칠 일 없으니까요 ㅎㅎ

그렇게 길을 따라 걷고 또 걷고... 한낮 뙤약볕이 내려쬐는 시간이라 머리가 뜨끈뜨끈.. 다리도 아프고 생각보다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이건 또 무슨일... 일행이 어제 태국 시장에서 구입했던 신발의 뒷굽이 뚝 떨어져 나가버리는거 있죠 ㅡㅡ;;;

아무리 싼 물건이지만 이건 메이드인 차이나보다 훨씬 더 심하더라는 ㅋㅋㅋㅋ 더구나 힐 도 아니고 플랫슈즈였는데 그 작은 굽이 그냥 본드로만 붙어 있었더라구요..헐..

어쨌거나 왕궁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갈 수 없었기에 불편함과 힘듦을 감수하고 도로를 따라 계속 걸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입구로 보이는 듯한 문이 꽤 많았는데 그곳으론 들어갈 수가 없고, 또 주변에서 모두 공사중이더군요.

도로 끝까지 걸어 (이럴줄 알았다면 택시 탈것을 ㅜㅜ) 다시 왼쪽으로 꺾어 좀 더 걷고나니 겨우 왕궁 입구가 보였습니다.

여기가 입구인가 싶었는데 매표소는 좀 더 가야해요 ^^;;;

잘 몰라도 한눈에 왕궁이 가까웠음을 짐작할 수 있는 번쩍번쩍한 건물들이 가까워져 옵니다.

망설이지 말고 죽죽~~ 따라 걸어들어가세요. 많은 외국이들이 오가고 있는걸 보면서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어요.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입장료는 1인당 350B. 하지만 무슨 박물관인지 전시실인지로 들어가는 티켓이 10B였는데 무조건 같이 주더라구요.

필요없다고 하면 빼고 주는지 모르겠으나 얼떨결에 둘다 받았습니다.  오픈 시간은 티켓 박스 앞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라고 되어있는데

이때까지 표 구입이 가능하고 돌아보는건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했던걸로 기억해요.(4시였던가???? ^^;;;)

왕궁 관람을 위한 입장권. 뒤에 큰 것이 350B짜리 왕궁 입장권이고, 앞에 작은 것이 10B짜리 박물관(전시관?)입장권이예요.

전시관 입장권은 태국 훈장과 동전 등을 볼 수 있다는거 같은데 결국 사용하지 않았어요. 왕궁안에 들어가 이리저리 헤메이다 보니 어디가 어딘지 찾질 못해서 ㅋㅋㅋ

티켓을 받아들고 이쪽으로 쭉~~ 걸어들어가면 됩니다.

참 왕궁에는 복장제한이 있다는거 아시죠?

민소매나 슬리퍼(샌들은 가능), 짧은 반바지(무릎 이하 길이는 가능) 등은 안되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가시구요, 혹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그 앞에서 100B에 옷을 빌려 입을 수 있습니다.

티켓을 내고 통과할때 안내도를 주는데 이렇게 한글로 된 것도 있더군요. 한국사람인걸 알아보고 챙겨주셨습니다.

태국 여행동안 이렇게 한국어로 된 안내서를 잘 보지 못했기에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블로그의 내용들은 이 한국어 가이드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종각. 사진의 왼쪽으론 허 프라 라차거라마누선 오른쪽이 허 프라 랏차퐁사누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있는 듯했어요. 아닌가? ㅎㅎㅎ

워낙 넓은 곳이라 어디가 어디인지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관광객이 가는 방향을 따라 라쎄 일행도 발걸음을 하기로 했어요~

에메랄드 사원 옆 상층 테라스로 올라가봅니다.

정면으로 크게 보이는 황금빛 둥근 탑, 프라 씨 랏따나 체디(탑)이예요. 여기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요.

그 옆으로는 '프라 몬돕'이 위치해 있는데요, 이 건물은 '몬돕' 건축양식에 따라 지어진 장서각입니다.

매우 화려하고 정교한 자개 장식의 책장 안에는 불교 성전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 성전은 길쭉하고 마른 열대식물잎에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건물 곳곳과 사이사이에  반인반조의 부조물들이 있어요.

그리고 여기가 그 유명한 에메랄드 사원. 에메랄드 불상이 안치된 왕실 전용 사원이예요. 왕궁과 직접 연결된 통로가 있고, 국민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경배하는 태국 최고의 사찰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 안의 에메랄드 불상은 높이 66cm, 폭 48.3cm 크기로 '붓싸복'이라는 태국 전통양식의 목각 옥좌에 가부좌를 한 상태로 안치되어 있으며, 태국 국민들에게 본존불로서 숭배된다고 하네요. 사원 내부는 촬영 불가 +.+
 

사원 내부의 유명한 에메랄드 불상 못지않게 외부의 엄청난 화려함에도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이게 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것인지 눈앞에서 보면서도 쉽게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왕궁이 워낙 넓은데다 한낮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돌다보니 그늘만 있으면 이렇게 앉아서 쉬는 관광객도 쉽게 눈에 띄였어요.

다정히 앉아 있는 커플을 보니 살짝 부러운 마음도 ^^;;;

아직 왕궁의 반도 채 둘러보지 못했는데 점점 지쳐가고~ 헥헥...

이때 마침 반가운 코너 발견 !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길래 뭐 하는 곳인가 가까이 가 봤더니 시원한 음료를 팔고 있더라구요.

물도 있긴 하지만 망고주스 선택 ! 20B라 착한 가격입니다. 식당서 먹었던 프레쉬한 망고쥬스와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시원한것이 갈증 해소에 넘 좋았어요.

위쪽은 태국스럽고 아래쪽은 마치 유럽의 건축물같아보이는 '짝끄리 마하 쁘라쌋'.

 쭐라롱껀 왕(라마5세) 시대에 세워진 건물로 방콕이 수도가 된 지 100주년이 된 해에 지어져 이곳에서 기념식 행사를 했었다고 합니다.

짝끄리 마하 쁘라쌋은 이 건물의 중앙부와 양측으로 연결되어 있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요즘에는 접견 장소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해요.

그 중 왕좌가 있는 중앙부는 현재 외국 대사들이 주재국 임명 동의를 신청할 때 이용되며 종종 외국사절을 영접하는 연회장으로 쓰이기도 한다구요.

이 건물앞에서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요, 혼자서 왕궁을 돌아보기가 좀 어렵게 느껴진다면 단체 관광객을 이끄는 가이드가 있는 팀을 따라 돌아보는것도 나름 요령인듯 합니다. 방향을 잡거나 각 건물들에 대해 이야기들을 좀 더 들을 수 있으니까요 ^^;;;

왓 프라깨오(에메랄드 사원) 박물관. 건물 외부에 몇가지의 무기들도 보이구요, 내부에는 태국의 역사를 비롯해서 공룡 화석도 있고, 삶의 모습도 있고~

이쪽은  '두씻'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두씻 마하 쁘라쌋과 암펀 미목 정자가 있어요.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게 라마 1세가 자신의 시신이 화장되기 전에 이곳에 안치되기를 바라며 지었다는 두씻 마하 쁘라쌋이예요. 건물의 주요 용도가 왕, 왕비 그리고 존경받는 왕족들의 시신을 화장하기 전에 안치아혀 일반인들이 조문을 할 수 있도록 한것이니 만큼, 이 건물의 크기와 건축양식이 아유타아 시대 때 왕족의 시신을 안치해두던 '쑤리야마린' 형식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하네요.

왕궁에는 일반인이 출입을 할 수 없는 지역도 있고,  못 둘러본 곳도 좀 더 남았지만 지치기도 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왕궁 관람은 여기에서 마무리 합니다.

들어올때와는 다른 문으로 나왔어요. 왕궁을 관람하기 위한 문은 총 3개가 있는데 그 중 두개는 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곳,

한곳은 태국인들이 출입하는 곳이라 들었는데 이 문이 어떤 문이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ㅎㅎㅎ

다만 이쪽으로 다들 나가시길래 따라 나왔다는 ^^;;;;

방콕 최대의 관광포인트인 왕궁을 관람하고자 한다면 되도록이면 낮 시간을 피하시는게 좋겠구요,

여정상 그게 곤란하다면 양산이나 모자, 썬그라스 등의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물건과 썬크림 필수입니다.

그리고 복장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차림 반드시 필요하구요, 입구에서 나눠주는 한국어 가이드 꼭 챙기세요 !

단체관람이라 가이드가 있다면 모를까 아니면 이 한국어로 된 지도가 정말 유용하답니다. 저도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참, 왕궁 관람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나 툭툭이를 이용하신다면 흥정은 필수!

전 다음 목적지인 카오산 로드로 가는데 다들 100B 달라는 툭툭이를 넷이서 40B에 타고 갔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