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1 일본 열도는 커다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진도 9이라는 상상도 못할 규모의 엄청난 지진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것 입니다.

진도 9의 지진이라면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재난이며

세계 역사상으로도 4번째에 해당하는 커다란 재앙 입니다.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등 지진의 충격을  직접 받은 지역에서는 엄청난 재해가 발생합니다.

공장과 산업시설을 포함한 건물들은 파손되고 화염이 휩싸였습니다.

지진의 직접 진앙지에서 조금 벗어난 도쿄 지역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타격도 컸지만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 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쓰나미라고 불리우는 지진해일 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지각의 변동으로 해양에 발생한 소용돌이와 거센 파도가 커다란 피해를 입혔습니다.





십여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바닷가 주변에 자리 잡고 있던 마을은 물로 씻겨 나가 사람도 건물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뒤에는 부서진 건물들의 폐허만이 남았습니다.

곳곳에서 철도가 끊어지고 도로가 갈라져서 교통이 마비가 되기도 했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지역에는 아직도 구조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론에도 자주 보도되고 있지만 여기서 일본사람들의 놀라운 시민의식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임에도 흐트러짐 없이 줄을 서서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난민들의 보호소에서도 얼마 안되는 구호 물자를 받을 때에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긴급한 생필품을 구입할 때도 사제기와 같은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일본인 특유의 생활신조와

비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체득된 것들이 위기때에 발휘되고 있는 듯 합니다.

도쿄 인근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갖가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건물들이 흔들리고 부수어지는 사고들이 속출하였고

모든 철도가 멈추는 바람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상당수의 직장인들의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간간히 운행하는 버스를 타지 못한 사람들은 걸어서 귀가를 하거나 아예 귀가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통신망도 상당수가 끊어져서 핸드폰 통화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일본에 있는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당일에는 통화자체가 불가능했고

하루가 지나서야 도쿄에 있는 친구들과 간신히 연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 인근 요코하마에 있는 친구들과는 이틀 뒤에야 연락이 가능했습니다.

엄청난 지진의 여파로 일본 전역에 물자가 부족한 상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생필품은 물론 자동차 연료 조차 구하기 쉽지 않아 기름을 넣고자 하는 차량으로

주유소가 있는 지역은 장사진을 치는 풍경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기 부족 사태도 매우 심각합니다.

덕분에 지하철도 제한 운행을 하고 있으며 개찰구의 전기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개찰구 통과도 시간 제한을 두고 실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지진 이후로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지는 것들도 일본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진의 직접 피해지역인 후쿠시마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원전에는 더 큰 재앙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원전 자체가 폭발하고 붕괴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입니다.

이미 몇차례 건물 구조물 통해 상당한 방사능이 누출되었으며 폭발의 위험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만일 추가적인 폭발로 방사능이 크게 누출된다면 엄청난 재앙이 닥쳐올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일본이 이렇게 커다란 지진의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은 4개의 다른 지각판들이 만나는 지진대의 중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화산 폭발을 통해 재앙의 전조를 보여 주었고 이번 사태로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큰 피해를 입을지 예측할 수가 없기에 일본인들은 더욱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지진의 피해는 사망자 2만여명, 건물 파손 46,000채 이상에 이재민이 63만명으로 추산되며

경제손실만 1천억에서 3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구조대를 파견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류스타인 배용준씨를 비롯한 연예인들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주변의 지속적인 지진활동은 우리나라 지층에도 지진의 발생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수년내 백두산도 화산활동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정말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디 더이상의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을 잃은 많은 일본인들의 상처가 빨리 치유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