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ROUEN을 떠나온지 벌써 5년~ 세월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 것인지...
2005년 INBP를 졸업하고 함께 공부한 친구들은 다 떠나고 혼자 남아 스타쥬하던 시절에
나는 습관처럼 거의 매일 카메라를 손에 들고 거리로 나가 늘 걷고 뛰었다.
지금 내 생활의 커다란 밑거름이 된 1년이어서 내겐 정말로 뜻깊은 도시이기도...
루앙역에 내리면 화려한 파리와는 다른... 콧속을 파고드는 루앙 내음을 난 알지...
루앙대성당, 잔다르크 처형지, 도자기박물관, 대형시계 그로오를로주 등 유명관광지와 함께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거려 활기가 넘치는 거리, 빽빽이 자리잡은 상점들과
노르망디 지방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카페, 레스토랑들... 지금도 눈에 선하다.
이정도 볼거리면 당일치기 여행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이 모습이 루앙의 참모습??
1년을 루아내즈로 살며 누구보다고 루앙을 속속들이 알고 사랑하게 되었기에
골목 구석구석 내 발걸으미 닿은 추억의 장소와 공간들을 정리해 보기로...
모네의 그림에 나오는 파리 ‘생 라자르역’에서 기차를 타면 1시간 10분 내에 도착한다.
파리에서 그리 멀지 않고 영국으로 가는 길목이라 일찍부터 산업이 발달했으며,
아름다운 자연 풍광덕에 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하고 끌어 모았던 ‘예술의 도시’이기도 하다.
참고로 INBP에 가려면 루앙역에서 내려서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4번째 역에서 내리면 된다.
역을 나와서 쭉 뻗은 잔자르크 대로를 따라 내려가면 대성당, 잔다르크 탑,루앙 미술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루앙 시가지는 센 강을 기준으로 우안 rive droit 의 구시가지와 좌안 rive gauche의 신시가지로 나뉜다.
구시가지에는 훌륭한 건축물들과 목조가 두드러지는 특유의 오래된 집들, 많은 교회들로 눈이 즐겁다.
잔다르크 대로를 따라 직진하여 내려오다 보면 유유히 흐르는 센강위의 다리들을 만날 수 있다.
루앙은 파리 북서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센강 하구에 위치한 4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이며,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센마리팀 주의 주청 소재지이며 항구도시로 루앙 시민들은 루아내로 불린다.
파리 센강의 커다란 물결이 가로질러 흐르고, 사계절 내내 세계 각지의 크루즈 관광객들로 붐빈다.
또 루앙은 파리 주변의 세느 강변에 있는 도시 중에는 가장 큰 도시로 성당이 많아 '성당의 도시'로 유명.
뽀족한 첨탑이 돋보이는 대성당은 화가 모네가 그 아름다움에 취해 앞에 방을 얻어 두고 수십 점에 달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며 한여름밤엔 화려한 모네 조명쇼가 열려 관광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선사.
센강의 다리 위를 지나 왼편의 신시가지로 들어가면 고층의 현대적 건물들이 많아 구시가지와 대조적이다.
구릉분지로 둘러싸인 센강 오른 편 지구는 많은 고대 건축물들이 있어서 박물관 도시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사진 중앙의 성당에서 우회전 하면 대형 쇼핑몰이고, 바로 나와 전철역을 통과 5분정도 걸어가면 바로 INBP.
대형 쇼핑몰안에 있는 내가 유난히 좋아했던 가게. 그릇, 식기 등 다양한 종류의 부엌용품이 '한눈에'
예쁜 것들이 많아 보는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어서 자주 들렀던 기억이... 올때 좀 사가지고 왔지. ^ ^
파리에서 친구들이 놀러왔을때 모네의 성당연작 조명쇼를 구경하고 난 후 센강의 야경을 즐기러...
먼저 루앙역~ 잔다르크 대로~ INBP학교로 연결되는 직진 코스를 담아 보았다.
루앙 INBP 유학을 앞두고 있는 친구들은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아... 내가 그랬으니까 ^ ^
위 사진들은 귀국을 앞두고 구시가~ 신시가~ INBP에 들러 선생님께 마지막 인사
허전함이 밀려오는 루앙에서의 1년을 종지부 찍던 날의 흔적이라네.
금의환향이건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어쩔 수가 없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