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넛 플레이스는 상점과 은행, 호텔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뉴 델리의 상업 중심지.
코넛이란 이름은 영국 왕 조지 5세의 삼촌이 1921년에 인도를 방문한 뒤 그의 이름을 땄다는데
전체 건물들이 원형모양으로 겹겹이 빙 둘러 세워진 흰색의 복합 상가 단지다.
인도의 중산층이 많이 찾는 곳이라 브랜드 의류 상점과
맥도날드, KFC 같은 다국적 프랜차이즈 식당과 고급 음식점, 카페도 많다.
한마디로 뉴 델리의 현대식 번화가.
일행 몇 사람과 돌아다니다 여행책자에 안내되어 있다던 식당을 발견하고 들어갔다.
퓨전레스토랑 Flavor's of China
중국식 코스 메뉴를 주문했는데...
네 사람이 시켰드만 따로 따로 소스가 참 많이도 나왔다.
볶은 면 차우멘과 튀긴 면 찹수이에 각기 다른 맛의 소스를 얹어 먹는 재미..^^
■ 델리에서 지하철 타기
레드 포트 근처 델리 시내
마침 델리에서 커먼웰스 대회가 열리고 있던 중이라
군데 군데 현수막과 운동복 차림의 인도인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른 지역에서 온 인도인들이 외국인에게 길을 물어보는 진풍경. ㅎ
IT 강국답게 차림새와 사는 지역은 달라도 핸드폰은 누구에게나 필수 생활 품목.
오래된 도시들의 공통점. 몇몇 부촌과 번화가를 제외하면 도시가 낡고 산만한 느낌.
근데 델리의 부촌엔 안 가봐서..ㅎ..어떤지는 모르겠음.
델리의 지하철역. 창구에서 지명을 이야기하고 토큰을 사야하는데
창구직원이 인도지명 발음을 못 알아 듣는 통에 한참을 반복해서 말했던 기억이 난다. ^^;;;
목적지가 같은데도 색이 달러..ㅎ
지하철에는 여성 전용칸도 따로 있었다.
지하철 안에서 나는 인도인을, 인도인들은 낯선 관광객들을 향해 시선을 못 떼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면 미소로 인사한다. ^___^
한달 뒤 다시 찾은 코넛 플레이스에서 영화를 봤다.
인도영화...좀 긴 게 흠이긴 하지만 부담없이 보기 편하고 재미있다.
(사실, 영화 초반엔 피곤에 지쳐 정신없이 졸았다는..ㅠㅠ)
놀랍게도 코넛 플레이스의 영화관 내부는 아~주 고급스럽다.
특히 화장실은 럭져리, 럭져리..^___^
그 럭저리 사진이 없는 이유는...극장 안에 카메라, 라이터, 핸펀 금지라서...
코넛 플레이스의 은행에 잠깐 들어갔더니 인상 좋은 아자씨 두분, 또 사진 찍어 달라시는공.
(사진 찍는 걸 참 좋아들 하셔요..^^)
한국에서도 잘 안 가는 KFC에도 가보고...ㅎ
일반 인도 식당과 비교하면 가격이 서너 배는 비싼, 괘씸한 가격이지만
양질의 단백질에 목마른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찾게 된다...ㅠㅠ
지역화(Localization)에 성공한 다국적 식당답게 맛에서도 인도 느낌이 물씬 난다.
함께 여행한 일행들과의 한 달 여정 끝무렵...
옆 자리에 앉아 계속 이야기만 나누던 두 인도인은
KFC에 면접보러 와서 기다리던 총각들이었다.
여기는 맥도널드~~
긴 시간동안 거리의 짜이만 마시다가..
맥도날드의 커피 한 잔에도 충분히 행복해지는 도시의 처자들...
^____^
케이에푸씨와 맥도널드에선 11~13 퍼센트의 세금이 따로 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