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진작 예보되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성의 깊이는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4년보다 15년은 겨울 같지 않게 따뜻했고
순서를 잊은 채 제 마음대로 꽃들은 피고 지었습니다.
제주에서 동백꽃은 크게 두 부류로 구분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부류는 전문적으로 구분되는 종류가 아닌
일본동백과 한국동백으로 일반적인 부분입니다.
어르신들 말씀에 따르면 한국동백은 모가지 떨어지듯, 덩어리로 뚝!
일본동백은 지저분하게 낱잎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위미 동백군락지에 있는 동백은 90%가 일본동백이었습니다.
# 위미동백군락지
촬영시기; 15년 12월 마지막주
위미사무소에서 내려 해안가 마을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시면 귤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매번 느끼는 거지만 흰색, 밝은색, 화려한 색을 찍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는 사진에 대해 전무합니다.
그래서 진짜 찍고 싶은 거, 담고 싶은 것만 담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 칭찬을 받으면 민망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 잡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며 다짐하고 또 다짐한답니다.
이날, 동백을 찍으며 어려움을 느꼈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