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딱~ 한 번!
12월부터 1월 사이 대규모 귤껍질 건조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신천리목장 또는 신풍목장이라 불리는 이곳, 개인사유지입니다.
올레길이 해안가로 이어지지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합니다.
특히 일하시는 분들이 싫어하는데 사진을 찍기 때문입니다.
실루엣, 뒤태 정도는 괜찮을지 모르나 얼굴이 나오는 것은 삼가해주십사,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올해 귤농사는 흉년입니다.
30일 중 20일이 비가 내려 물기가 마를 틈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기도 전에 썩어 뭉들어져 버렸습니다.
귤은 한 번 썩기 시작하면 옆에 있는 거 또 옆에 있는 거, 무서운 속도로 전염되어 버립니다.
작년 이맘때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만평 넘는 이곳에 귤껍질을 깔아두면 새콤달콤 향긋한 냄새가 오감을 자극했습니다.
눈도 즐겁고 코도 즐겁고 귀까지 즐거웠는데.....
올해는 음식물쓰레기 버금가는 난감한 냄새가 지독합니다.
한해 농사 지어 일꾼 일당 주고 나면 남는 건 고사하고 마이너스,
미처 따지 못해 달려 있는 멀쩡한 귤들, 볼 때마다 가슴이 저밉니다.
옛 어르신들 말씀이 한해 풍년이면 한해 흉년이라 했거늘, 16년에는 풍년이길 바래봅니다!
#신천리목장 또는 신풍목장
버스타고 이동시 일주버스를 탑승, 고망난돌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성산방향으로 도보 5~10분 소요,
해안가쪽으로 목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국화@ 호기심만땅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