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규수, 홋카이도
일본은 섬마다 그 분위기나 문화가 확 다른 느낌
하긴 일본보다 작은 우리나라만 해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다 다르니,
그럼 중국이나 미국은 대체 얼마나 차이가 클까나.
삿포로 -> 하코다테
푸딩산을 지나
준님, 이제 그만 주무시고 일어나셔야죠~
삿포로 떠난지 3시간 13분만에
드디어 하코다테 도착!
하코다테는 홋카이도의 남쪽 끝 섬으로
혼슈 섬의 아오모리라는 도시와 해저터널로 연결되어있다
도쿄->아오모리->하코다테로 많이들 여행하시던데
허리가 부서지는 야간열차를 경험할 수 있다는 ㅎ
하코다테의 호텔은 대부분 역에서 도보 5분 이내
우리가 묵은 컴포트 호텔 역시 역에서 횡단보도 두개만 건너면 된다는~
길에 많이 보이던 여자아이
날씨가 무섭게 추워서인지 죄다 뭘 두르고 있다 ㅎ
항구도시 하코다테
덕분에 풍경도 야경도 멋지긴 하지만
정말정말 춥다;;
삿포로에선 '향후 몇년간 눈은 안 봐도 될 듯' 싶었는데
하코다테에선 '향후 몇년간 겨울 바다는 안 갈 듯' 싶더라;;
카네모리 창고군으로 가는 동안 오른편에 펼쳐진 바다
하코다테를 유명하게 하는 세가지 중 하나가 아침시장 되시겠다
오후에 갔더니 식당 몇개만 빼고는 문을 닫은;;
서울에서도 밤 늦어 문닫은 광장시장을 좋아하는데
일본에서는 오후라 문닫은 아침시장 구경 ㅎ
활기가 빠져나간 헛헛한 느낌이 울적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한 텅빈 시장
모든 사물들이 덩그마니 남겨져있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은 어디쯤 놓여져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카네모리 창고군은 붉은 벽돌로 된 옛 창고들을 쇼핑몰 등으로 쓰고 있는 곳
여섯개의 창고들에 찻집, 콘서트홀, 식당이 들어서있다
여행을 다니면서 준이 종종 하는 말
"누나는 진짜 쇼핑을 안 좋아해서 다행이야"
딱히 안좋아하는게 아니란다, 우리가 돈이 없잖니 ㅋㅋ
하코다테를 유명하게 하는 세 가지란
아침시장과 야경, 그리고 이 '럭키삐에로' ㅎㅎ
하코다테에만 있는 럭키삐에로는
버거와 카레를 파는 저렴한 패스트푸드점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건, 매장이 10개가 넘기에 가다보면 나오기 때문 ㅎ
가본 분들이 강추한 '상하이 치킨 버거'
튼실한 고기에 유난히 고소한 마요네즈, 깨 묻은 빵이 잘 어울린다
다소 매콤해서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듯
춥고 배도 고팠지만
사실 세계 3대로 꼽힌다던 하코다테 야경을 기다리는 중
로프웨이 근처 매장에서 영수증 정리하고 일기 쓰고 수다 떨기
완전 신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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