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여행지추천] 하트의 가슴 아픈 흉터를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숲.. 아산 봉곡사 천년의숲길
하트의 가슴 아픈 흉터를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숲... 아산 봉곡사 천년의숲길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가을이 되니 이곳저곳 산행하며 바람 쐬기 좋은 날씨가 성큼 다가 온 것 같습니다.
마음이 치유되려나 먼저 탁 트인 시야와 푸르른 나무들이 함께 있다면
더욱 더 좋은 장소임은 틀림없겠죠? ㅎㅎ
오늘 찾아간 곳은 아산 송악면에 위치한 천년의 숲길입니다.
현이와 함께 후비고옹~♪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봉곡사 주차장에서부터 봉곡사까지 약 700m에 걸려 있는 소나무 숲을
흔히 ‘ 천년의 숲’ 이라고 부르며
수년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거리숲 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을
한 바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숲이라고 합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아산 ‘ 천년의 숲길’은 아산의 청정지역인 송악면 유곡리와
강장리, 동화리, 궁평리에 걸쳐 조성되는 총 연장 26.5km의 산, 들, 마을, 호숫길인데요.
이 곳은 빼어난 경관만큼이나 가슴 깊은 상처가 배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100년이라는 세월을 버티고 지켜낸 역사를 지닌 소나무.
여기에 있는 소나무는 역사와 아픔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바로 소나무 밑동에는 한결같이 V자 모양의 흉터가 있습니다.
언뜻 보면 웃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마음이 짠합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걸까요...ㅠ_ㅠ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일제가 패망직전에 연로로 쓰고자 송진을 채취하려고 주민들을 동원해 낸 상처라고 합니다.
강제로 말도 못하는 나무를 훼손하고 얼마나 주민들은 마음이 아팠을까요.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지금도 파인 나무틈 사이로 송진이 그대로 증명이라도 한 듯 남아 있는데요.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소나무는 말없이....그렇게....
입술을 깨물며 아픔을 혼자 이겨내고 있는 듯 보입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화도 내지 않고 투정도 부리지 않고 그저 묵묵하게 천년의 숲길은
봉곡사를 감싸 안고 지켜주듯이 봉곡사도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에
지금도 아름다운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아픔을 간직했던 숲을 지나면 고요한 봉곡사를 만날 수 있는데요.
봉곡사는 새색시마냥 조신하고 참해보입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이 절은 고려시대 ‘석암사’로 불리다
조선 정조 때 ‘봉곡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조선 말기 고승 만공 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하여
이를 기리는 만공탑이 있는데요.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만공탑의 世界一花 세계일화는 만공스님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a550
사찰 옆으로는 하늘을 찌를 듯 전나무가 솟아 있고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조용하고 때 묻지 않은 봉곡사에서 다산 정약용은
실학자들과 함께 공자를 논하고 성호 이익의 유고를 정리하는 강학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산에서 내려온 물에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잠시 쉬어봅니다.
봉곡사 천년의숲길. 충남 아산. SONY NEX-C3
울창한 천연림 소나무 숲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찰 봉곡사.
소나무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면서 자연을 더욱 더 보호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현이의다이아몬드였습니다.
찾아가는법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595번지 041-543-4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