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때가 한 참 지나 밥을 먹고자 스스키노로 나왔습니다.
삿포로 최대의 번화가라고 하더니 이렇게 눈이 오는데도 사람들이 역시 많네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뒷골목 여기 저기를 신기하게 돌아다녀 봅니다.
눈오는 번화가의 모습은 색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
조금 덜 상업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요?ㅋㅋ
그래~ 삿포로 왔으니 라면을 먹어줘야지.
그래서 급하게 찾은 곳이 라멘 요코초(ラーメン横丁)입니다.
라마다 호텔 근처에서 손쉽게(?) 라멘 요코초 간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원조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은 라멘집이 늘어나면서 길건너에 신 라멘 요코초가 생겨서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작은 골목에 많은 라멘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습니다.
삿포로 미소 라멘(味噌ラーメン)의 역사는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돼지고기 된장국인 돈지루(豚汁)를 팔던 가게에서 손님이 면을 넣어줄 것을 요청하면서 7년 만에 그 기초가 완성되었다네요.
가게마다 저마다의 조리법을 가지고 있어 미소 라멘 하나만으로도 수백가지의 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이모텝은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가게 하나를 골라 무작정 들어 갔습니다.
입구에 있는 카류(華龍)라는 라멘집입니다.
발음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뜻을 해석하면 맛의 화룡점정 정도로 의역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내부의 모습입니다.
주방장 아저씨께서 다소 인상이 있으셔서 조금 쫄았어요.ㅋㅋ
미소 라멘 구다사이~
벽에는 유명인들이 왔다간 흔적들이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ㅋㅋ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들도 여행객인지 캠코더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는.
미소 라멘은 700円입니다.
짜잔~
된장국물에 돼지고기가 들어간 미소 라멘이 나왔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고명과 면을 잘 섞어서~
시원하게 숙주도 들어가 있네요.
문제는 짜요~ㅋㅋㅋㅋㅋㅋ 많이~ㅎㅎ
국물을 다 먹다가는 밤새 물을 마실 것 같아 맛만 보고 건더기만 잽싸게 먹어 치웁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라멘 요초코를 둘러본 김에 신 라멘 요초코도 찾아보기로 하고 길을 나섭니다.
눈이 내리는데 차들이 참 많습니다.
길 건너에 있는 신 라멘 요초코입니다.
앞에 교묘하게 신(新)자를 써 놓았네요.
들어가보니 음산하게 가게들이 위치해 있습니다.ㅋㅋ
라멘 요초코가 분위기는 더 있어 보였답니다.
여기 저기 나름의 맛을 광고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한국 음식점이 있더라구요.
곱창에 소주가 먹고 싶었지만 일본까지 와서 곱창을 먹기가~^^
그렇게 배를 채우고 오늘의 일용할 양식인 맥주를 사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내일은 현지 일일투어로 비에이에 갈거에요.
눈 쌓인 비에이를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큰 지도에서 라멘 요초코 보기
2013. 01. 18.
Canon EOS 6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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