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햇살이 비치면 시민들이 나와 일광욕을 하듯 눈이 내리면 너도나도 나와 축제처럼 눈을 만끽
하는 곳,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는 대수롭지 않은 소량의 눈이 쌓이면 출근대란이 일어나고 그로인해 반차
나 일차를 쓰는 경우까지 생기는 곳, 서울이나 강원도에 폭설이 왔다는 뉴스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창을 열고 하늘을 보면 파란 하늘이 인사하는 지역, 그래서 뉴스 속 이야기가 딴 나라 이야기 같은 곳이
바로 경남 창원입니다.
12년 2월 21일 아침, 전날과는 다르게 춥고 우중충한 날씨로 인해 집을 나설 때 인상을 쓰게 만드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오후부터 점점 옷깃을 에워싸게 만들더니 하늘에서 하얀 선물을 보내주기 시작했
습니다.
비록, 진눈깨비 같았지만 말이죠. 해가 지면서 그 선물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집에서 사진을 한 컷
찍어보고 난 후 영남지방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선물이 내리는 지금 이 순간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하늘에서 소복소복 내리는 흰 눈 그리고 그 흰 눈이 만들어주는 설경을 만나기
위해 근거리로 여행을 떠났죠.
클릭, 클릭, 클릭
집에서 담아본 마산에 눈이 내리는 풍경..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달콤하게 사람을 설레게 해주었던 눈...
마산을 상징하는 저도연륙교 설경, 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 마창대교 설경 등 갈 곳을 물색하다가 눈이 점점 비로 변하는 것을 느끼고 함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죠.
그리고 함안이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길 뚝방길에서 눈과 만났습니다.
하늘에서 소복소복 내려 눈썹을 하얗게 만드는 선물, 그리고 그 선물을 처음 열어보는 순간의 기분은
해외여행 중 기대했던 여행지를 찾아가는 것처럼 설레었습니다.
두근 두근 두근, 심장이 터질 듯 뛰었고, 뽀득 뽀드득 선물 위에 흔적을 남기며 이리저리 뛰어다녔죠.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 가장 아름다워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사들이 많이 찾고 걷는 함안 뚝방길,
그 속을 뛰어 다니며 담았던 설경을 함께 보실까요?
밤에 눈을 보고 근교로 놀러온 연인 설정샷...^^
(모델 미르와 사진찍는 친한 누나^^)
눈을 쉽게 볼 수 없는 영남지방에 내린 설경...
눈은 마법과도 같은 가봐요.
겨울철 그렇게 쓸쓸하게 보였던 모든 것이 설렘으로 다가오게 해주니까요.
영남지방에 잠시 동안 왔던 선물,,,
그 선물을 받았던 영남지방의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처럼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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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