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가는 시간을 붙잡으려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결국 아쉬운 마음만을

간직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되죠.

201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양동마을도 저에겐 아쉬운 마음을 간직하게 만들었던 여행지였습니다.

우리나라 열 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 이곳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30일부터 1박 2일 진행 된 한국관광공사의 경주, 안동체험행사에서였습니다. 무려 1000여명의 인원이

모여서 경주와 안동을 관광하는 행사였죠. 인원과 빡빡한 일정으로 5시간을 둘러보아도 다 구경하지 못한다는

경주 양동마을을 단 1시간 만에 관람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방으로 가득한 사람들과 같이 움직이며 이곳

저곳에선 가이드가 경주 양동마을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통에 정신없이 관광했었습니다. 그때 마음속으로 조용

하게 다짐했죠. 이제 그 다짐이 이루어지려합니다.

바로 경주 양동마을로 2번째 여행이 오는 25일에 예정되어 있는데요. 사전에 한번  가보았기에 경주 양동

마을에 대해서 알게 된 정보들이 당연히 있겠죠.

경주 양동마을은 반촌마을입니다. 반촌이란 두 가지 뜻이 있죠.

하나는 성균관을 중심으로 한 근처의 동네란 뜻, 다른 하나는 양반이

많이 사는 동네란 뜻인데요. 아마 양동마을은 후자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양동마을에서 살았던 두 가문의 경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관직에 앉았었기 때문이죠.

이런 경주 양동마을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습니다. 하지만 양동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성주산 정상

구릉지에서 청동기 시대의 석관묘가 약 100여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에 촌락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죠.

양동마을은 월성손씨와 여주이씨의 협조와 대립으로 발전해온 씨족

마을입니다. 고려 말 양동마을에 거주하던 류복하의 외동딸이 청송

살던 손소와 결혼함에 따라 손소가 처를 따라 양동에 입향하게 되고

이것이 월성손씨들이 양동마을에 살 수 있게 된 근거가 되었죠. 그리

고 손소의 외동딸이 여강 이씨인 이번과 결혼해 이번이 처가인 양동

에 입향하였고, 이로써 두 씨족이 동거하는 양성씨족마을인 양동마을

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 이 두 성씨는 초기에는 두터운 혈족관계에

의한 협력관계를 가졌으나 점차 경쟁의 관계로 이어졌는데요. 어느

가문이 과거급제를 많이 하느냐? 어느 가문 후손이 고위 관직에 많으

냐? 심지어는 마을에 건축물을 어느 가문이 많이 세웠느냐? 까지 경쟁했는데요.

이런 경쟁으로 인해 반촌마을로 발전해온 양동마을 이랍니다.

여행스케치_경주 양동마을 구석구석 알고가기

대한민국 세계문화유산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유적,

제주 화산검과 용암동굴(자연유산), 조선왕릉, 경주 양동마을과 안동 하회마을

경주 양동마을

1984년 12월 20일 마을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대표

반촌마을, 2010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양동마을 구석구석알기

관가정-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커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의 건물 살림집인 동시에 경관을

감상하기 위한 정자로 창문 너머 안강평야가 보인다.

향단-이언적이 모친의 병환을 돌보기 위해 낙향하려고 하자 임금이 경상도관찰사로 재수하여 나랏일도

하고 어머니도 돌볼 수 있도록 배려해준 집, 관청과 살림을 겸하는 특이한 구조로 외관은 박공면을

노출하여 화려하게 지어 외지인들이 발견하기 쉽게 했으나 내부공간은 미로같이 만들어 사무실과 주택의

기능을 분리시켰음.

경사지를 두 개의 단으로 나눠 터를 닦아 윗단에 안채를 아랫단의 행랑채를 배열해 두 건물은 한층 정도

차이가 나게 구성되었으며 집의 기둥은 모두 원기둥으로 만듦.

서백당-손소 공이 세조 3년에 지은 월성 손씨의 종갓집으로 하루에 참을 인자를 백번 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집터를 잡을 때 이 터에서 세 명의 위대한 인물이 태어나리라는 예언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손중

돈 선생과 회재 이언적선생이 이곳 외가에서 태어났으며 마지막 한명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당에 있는 500년 넘은 향나무를 잊지 말고 봐야한다.

무첨당-여강 이씨의 종가 이언적 선생의 맏손자인 이의윤공의 호이며 조상을 욕되지 않게한다는 뜻이다.

대원군이 집권 전에 이곳을 방문하여 썼다는 좌해금서라는 평액이 걸려있으며 좌해(영남)의 풍류와 학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음.

마을 앞산 인 성주산에 올라 마을과 안강 평야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은 꼭 봐야한다.

근처 먹거리-

전통 한정식으로 유명한 우향다옥 한정식(054-762-8096)

청국장과 된장찌개 등이 유명한 거림골 식당(054-762-4201)

주소-경주 강동면 양동리 6번지

대충교통 이용 시

경주역에서 승차->양동마을 입구 하차->마을입구에서 마을까지 1.2km도보

운행버스-> 200, 202, 203, 207, 208, 212, 217

단, 203번은 양동마을 안까지 운행(하루 10회 정도 운행됨)

이런 간략한 정보를 알고 12월 25일 아쉬웠던 경주 양동마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새해? 남도에서 아름다운 일출여행 어때요?

어느새 2010년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다가온 2011년 새해... 한 해를 맞이하는 첫 일출의 순간...

아름다운 남도에서 일출을 맞이하시는 건 어떠세요?

관심있으면 위의 사진 클릭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