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11년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서울 보신각에 모여 들어 새해를 맞이하는 타종을 같이 하거나

첫번째 뜨는 해를 바라보기 위해 동해안으로 몰려가 일출을 바라 봅니다.

일본에서는 새해는 어떤 모습으로 맞이 할까요?

먼저 새해를 맞이하기전 일본사람들은 새해에 먹을 음식거리를 장만합니다.

덕분에 12월말일이 되면 우에노의 아메요코초 시장과 같은 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듭니다.

이번 2010년 연말에는 약 180만명이 아메요코초 시장을 다녀갔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아주 예전부터 이어져온 풍습으로

1952년 12월 말일의 우에노 아메요코초 시장의 모습이나

1955년의 모습과 비교해 봐도 요즘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준비한 재료로 일본사람들은 한해의 마지막날 토시코시 소바라는 메밀국수를 먹습니다.

소바의 면처럼 가늘고 길게 살기를 기원하기도 하며

잘 끊어지는 소바처럼 한해의 안좋았던 것들을 끊어 버리고 새로운 기분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이라고 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소바를 먹으며 NHK 방송국의 홍백가합전을 봅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음악 총결산 프로그램으로

한해에 가장 인기가 있었던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출연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국 마다 돌아가며 연말 결산이다 시상식이다 하며 갖가지 특집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프로그램 하나로 통일되다 시피하여 전국민이 이 프로를 보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는 순간에는 조죠지 사찰에서 열리는 행사 풍경을 보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종로 보신각의 타종행사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조죠치의 신년행사가 가장 주목을 끕니다.

그럼 조죠지의 신년 맞이 행사는 어떤 모습일지 살짝 들여다 보기로 합니다.

조죠지는 지하철 시바코엔, 오나리몬, 다이몬역 등에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도쿄타워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방향을 잡기는 쉽습니다.

조죠지 앞으로 가자 수많은 사람들로 이미 거리를 떠들석 합니다.

사찰에 들어서면 관광객들을 위한 장터들이 서있습니다.

안쪽에는 투명한 풍선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마다 풍선에 소원을 적고 매달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카운트 다운이 이어지고...드디어 2011년 새해로 바뀌는 순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담아 하늘로 풍선을 날려 보내며 새해를 맞이 합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타종도 이어집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떡국을 먹지만 일본에서는 오세치요리와 오조우니를 먹습니다. 

오세치 요리는 명절에 먹는 음식들을 말하는 것으로

헤이안 시대에 궁중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단오절과 칠석등에 신전에 바치는 요리의 총칭이었습니다.

에도시대 후기에 서민들이 오세치 요리를 먹게 된 것이 전국에 퍼져 오늘에 이르게 됩니다.

축복이 겹치며 길흉을 짊어진다는 의미로 찬합에 담아 식탁에 정렬하여 먹습니다.

오세치요리에 들어가는 재료 중 우엉은 튼튼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남성을 의미하고 풍작을 기원하며

설탕에 절인 검은 콩은 성실함을, 말린 멸치는 풍년을 기원하며

새우는 허리가 구부러질 때까지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시마는 즐거움을 얻게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떡국처럼 먹는 오조우니라는 음식도 있는데

우엉이나 야채, 생선, 닭고기 등이 들어간 국에 떡을 넣어 먹습니다.

신년의 아침에는 한해의 복을 빌기 위해 신사를 찾아 갑니다.

사찰을 찾아가 한해의 안녕을 빌며 5엔짜리 동전을 시주를 합니다.

5엔의 일본어 발음이 '고엔'으로 인연을 뜻하는 단어과 음이 같이 때문에

좋은 인연을 갖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신사에서 그해 액운을 막아 주고 행운을 가져다 줄 물건과 부적들을 구입합니다.

또한 대나무와 소나무 등으로 만든 가도마츠를 집앞에 세우거나 매달아 놓아

집안의 건강과 장수 등을 기원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설날 아이들에게 새배돈을 주는데 일본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배를 하면 주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봉투에 담아서 인사와 함께 용돈을 주는데

이것을 오토시다마라고 합니다.

보통은 사회인이 되기 전까지 준다고 합니다.

이상에서 일본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경들을 살짝 살펴 봤습니다.

나라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고유한 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한해의 안녕과 행복을 비는 마음은 모두가 같은 것 같습니다.

2011년 새해엔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