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04
꽃게의 산란기가 끝난 지금, 꽃게철이다....꽃게 하면 서해안...
요즘 서해안, 특히 인천의 숨은 보물섬 찾기에 재미가 푹빠진 나
이 가을 꽃게 잡으러 서해안 인천 왕산포 해수욕장으로 떠난다!!!
왕산 해수욕장은 용유도 북서쪽 끝에 있다.
주변에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공원이 있으며, ‘왕산낙조’는 용유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가야 했으므로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에는 다리가 놓여 있었으나 인천국제공항 건설로 매립되어 하나로 연결되었다.
깨끗한 백사장과 맑은 물, 일몰 때의 낙조가 어우러져 경치가 아름답고 을왕리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져 한적한 데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피서지로 알맞다. 썰물 때면 갯바위에서 굴을 딸 수도 있다.
2001년 들어 군부대가 인천국제공항 북쪽 방조제 끝에서 해수욕장 들머리 사이의 3.3㎞ 구간에 참나무와 소나무를 베어내고 철조망을 설치하면서 주민들과 자연환경 훼손 문제로 분쟁을 빚고 있다.
인천하면 가장 먼저 을왕리 해수욕장이 생각난다, 하지만, 요즘은 바가지 요금과 귀찮은 호객행위로 인해 잘 가지지가 않는다
바로 옆 왕산포 해수욕장 입구를 들어서자 즐비한 식당들이 눈에 띈다
우린 그중에서도 장원호 선장님이 직접 잡는 강화 회 센타 로 향했다
식당 내부는 평범한 바닷가 식당 모습이다
바닷가 쪽 자리에선 바로 왕산포 해수욕장으로 나갈 수도 있다
식당 바닷가쪽 자리에서 찍은 왕산포 해수욕장 한쪽 모습
왕산포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바라본 모습
왕산포 해수욕장의 한적한 모습....
아직 간간이 태닝하는 이도 있고, 나중에 조업 갔다오니 더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저 멀리서 배가 한척 들어온다...
장원호 선장님의 배다
영종도 갈매기님이 수고해 주시고~~^^
자~~~ㅌ이제 출발~~~!!!!
한 30~40분 가량을 바다로 바다로 나아갔다
멀리서 부표들이 보인다...바다의 어장이다
미리 설치 해둔 이 그물에 꽃게들이 걸려 있다. 이제 이 그물들만 끌어 올리면 된다
앗! 드디어 꽃게들이 보인다~~~~!!!!
꽃게는 강원도에서는 날개꽃게, 충청도에서는 꽃그이라고 부른다. 보통 게와는 달리 헤엄을 잘 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swimming crab'이라고 한다
몸통의 껍데기는 길이 약 8.5cm, 너비 약 17.5cm의 옆으로 퍼진 마름모꼴이며, 다리가 양쪽에 각각 다섯 개씩 있다. 가장 위쪽의 집게다리는 크고 억세며, 모서리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나머지 4쌍의 다리는 걸을 때 사용하며, 가장 아래쪽의 한 쌍은 부채 모양으로 넙적하고 평평하여 헤엄치기에 적합하다.
암컷은 어두운 갈색 바탕에 등딱지의 뒤쪽에 흰 무늬가 있고, 수컷은 초록빛을 띤 짙은 갈색이다. 뒤집으면 하얗고 단단한 꼭지가 복부를 덮고 있는데, 암컷은 그것이 둥글고, 수컷은 모가 나 있다
수심 20~30m의 바닷가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보통 모래펄 속에 숨어 지내다가 밤이 되면 활발하게 먹이를 잡아 먹는다. 육식동물로서 바다 속의 모래나 진흙을 파고 들어가 눈과 촉각만 남겨놓고 숨어서 먹이를 기다리다가, 먹이가 다가오면 재빨리 집게발을 들어 작은 물고기 등을 공격한다. 겨울에는 깊은 곳이나 먼 바다로 이동하여 겨울잠을 자며, 3월 하순경부터 산란을 위해 얕은 곳이나 만의 안쪽으로 이동한다. 산란기는 6~8월이다.
어선 1척 당 250∼300개의 통발을 만조 때 던졌다가 간조 3시간 전부터 끌어 올려 잡으며, 건져 올린 통발은 미끼를 넣어 다시 던져 넣는다. 어족 보호를 위해 7~8월은 법적 금어기로 정해져 있으며, 금어기에는 냉동꽃게가 유통된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 및 일본, 중국해역 등에 분포한다.
찜, 탕, 게장 등으로 조리하며, 게장은 6월에 알이 찬 암게로 담근 것을 최고로 친다. 껍데기에는 아스타산틴(astaxanthin)이라는 물질이 있어 단백질과 결합하여 다양한 색을 내는데, 가열하면 결합이 끊어져 본래의 색인 붉은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삶으면 껍질이 붉은색을 띠게 된다.
통발을 던져 잡을 줄 알았는데 그냥 촘촘한 그물에도 잡힌다
자 이제부터 꽤 까다로운 작업이 기다린다
먼저 장갑을 끼고 "백반"을 탄 물에 손을 적셔 혹여나 꽃게한테 물렸을 때를 대비한다
꽃게도 독이 있어서 만약 물리게 되면 며칠 고생을 한다고 한다
뺀치같은 걸로 꽃게의 집게발 중에서 신경이 없는 아래쪽 집게를 잘라준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작업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풀기 어려운 실타래같이 꼬인 그물에 걸려있는 꽃게를 살살 빼낸다...
작업단계가 짧아서 일이 쉬울것 같지만, 천만에 말씀!!!! 이 작업과정이 가장 힘들다...
대부분 여기서 나가 떨어진다...우리 일행중에서 끝까지 완수한건 나 뿐..ㅋㅋ
앗!! 그물에서 갓 탈피한 게를 잡았다
이름하여 물렁게...뱃사람들도 없어서 못먹다는....ㅋㅋ
요즘이 게가 탈피하는 시기이다. 탈피한 후 2~3일을 게껍질이 물렁하다고 한다
이걸 바로 먹으면 멀미도 없어진다고 한네요..
작은배라서 그런지 더욱 흔들림이 심하다...
물론 나 빼고 전부 멀미 때문에 앉아있는거 조차 힘들다....
작업을 1~2시간 가량하니 꽃게가 제법 모였다
이렇게 선별작업을 해서 3Kg씩 그물망에 담는다
장원호 선장님의 환한 미소...ㅋㅋ
하마터면 여기 남아서 계속 일할뻔 했다....ㅡㅡ
나더러 너무 일잘한다고....일행들이 날 팔고가자고 까지....ㅋㅋ
암튼 이렇게 힘들게 일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서 마음 한 켠이 뿌듯했다고나 할까? ^^
이렇게 잡은 꽃게를 식당으로 가서 열심히 먹고나니 (꽃게 음식은 다음 포스팅)
왕산포 해수욕장은 이렇게 이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요즘 나를 사육하시는 릴라님....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