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서귀포로 피난을 내려와 예술혼을 불태웠던 천재화가 이중섭을 만나러 가다.
4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천재화가 이중섭(1916∼1956)은 암울한 시대환경속에서도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쏟아냈으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잘 조화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한국 근대미술의 여명기를 연 인물로서 국내 미술사에 큰 획을 긋기도...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중섭 문화의 거리에 들어서면~~
피난 당시 거주했던 이중섭 생가 & 이중섭미술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이면 이중섭 문화의 거리에선
그의 사망주기를 맞아 '이중섭예술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중섭 화가가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며 거닐었던 거리를 활보하는 기분이란...
지나는 이의 시선이 갈만한 곳엔 그를 기념하고 상징하는 다양한 표식들이 눈에 띄네.
화가 세잔느의 고향 엑상 프로방스에서도 세잔느를 기리는 거리의 표식을 있었는데...
좁고 운치있는 돌담길로 내려가 이중섭 생가부터 먼저 챙겨보기로...
돌담길을 내려가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돌계단으로 올라가니
그 옛날의 이중섭 화가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바로 눈앞에...
이중섭은 1년동안 제주 서귀포의 1평 남짓한 방에서 일본인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보냈다고 하며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서귀포의 환상', '게와 어린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 등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고 한다.
이중섭 생가의 뒷편에 보이는 현대식 건물이 천재화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이중섭미술관'.
생가의 벽에 걸린 예술가의 고뇌가 느껴지는 천재화가의 부조가 인상적이다.
미술관내 전시실에는 '파도와 물고기' '게와 가족' 등 8점의 이중섭 원작이 진열되어 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근현대화가의 작품 52점 등 모두 60점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해탄을 오고 가며 일본인 아내와 주고 받았던 눈울의 편지도 전시되어 눈길을 끌기도...
소를 좋아한 화가.... 그래서 우직한 소의 눈망을을 가장 잘 표현한 화가 이중섭...
사진촬영 금지로 야수파적인 강한 터치가 돋보이는 '황소' 판화에 만족하고 2층 전시실로 발걸믐~
미술관 3층 옥상 전망대로 올라가면 서귀포 앞 바다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바로 이곳이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스케치한 장소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원작을 보면 제가 잡은 사진구도와 거의 비슷해요. ㅋㅋ
세월은 지나도... 사람과 풍경은 바뀌어도... 섶섬은 언제나 외로이 그자리에...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나무들로 둘러 쌓인 초가집이 아담하고 운치가 있어 내려가서 포즈 한번 잡아봤다네.^ ^
이중섭 문화의 거리 주변에 엮인 모든 길이 이국적인 제주의 풍광과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다.^ ^
따뜻한 남쪽의 섬나라는 이중섭 자신의 안식처이자 예술의 유토피아!!
화가 이중섭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넉넉한 마을 인심을 소재로
역사에 남을 좋고 많은 작품을 남겨 예술가의 삶이 후세에 기억되고 있으니...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명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