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Koh Samui)는 푸켓, 꼬창에 이어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신혼부부들이 허니문 여행으로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그런데 .... 내가 이 섬을 찾은 이유는 ???
바로 여행의 목적 보다는 오랜만에 친구넘 얼굴 보러 온게 이 섬을 찾은 이유였다.
한 3년 정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 친구넘은 준비하던 경찰 공무원 시험이 잘 되지 않자....
작은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청담동의 여행사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
한 8~9개월 쯤 회사를 다녔을까? 태국에 본사를 가지고 계셨던 작은 아버지의 부름에 ....
생각지도 못했던 태국행을 결심하게 된 내 친구.... ㅋㅋㅋ
결국 벌써 약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 첨엔 방콕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코사무이에서 현지 지사 소장을 하고 있다.
지금은 다시 푸켓으로 옮겨 생활을 하고 있음 ... ㅎㅎ
어찌되었든 세상일 참 알 수 없다더니... 친구넘 ... 이젠 태국어도 잘 하고 태국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잘 지내고 있으니... 흠....
가끔 태국말로 여자친구와 싸우는 걸 보면 ...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여튼 꼬따오에서 다이빙도 배울 겸 꼬싸무이에서 친구도 볼 겸 .... 이래저래 이번 여행은 태국의 남부에서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
평소때 같았으면 배낭여행자의 모드로 이것저것 광광지도 조사하고 숙소도 알아보며 꽤나 분주했을테지만....
이번엔 그냥 친구넘 하나 딸랑 믿고 꼬싸무이에 도착했다.
꼬따오에서 꼬싸무이까지는 커다란 스피드 보트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그렇게 도착한 코사무이의 한 항구 .... 날씨가 쫌 꾸물거리던 관계로 하늘이 그날 이쁘지 않다.
보트를 타고 항구에 도착을 하면 십여대의 봉고차들이 기다리고 있다.
보트 비용에 항구에서 가는 목적지까지의 픽업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라 ...
내리자마자 여행자과 각 차의 가이드들이 서로의 차에 태우고 타느라 정신이 없다.
난 친구넘이 픽업을 오기로 해서 그냥 조용히 항구를 빠져나와 기다리기 시작했다.
정신없던 전쟁이 끝나고 다시 고요해진 항구의 모습 ....
그나저나 이 자식 넘 늦게온다 ㅜㅜ
기다리다 전화를 해보니 ... 착각을 하고 다른 항구에서 나를 기다리던 친구넘 ...
시간이 꽤나 흘러서야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넘을 볼 수 있었고 간만에 보는 친구의 얼굴은 그 사이 여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다.
이젠 태국에서 잘 적응하고 잘 지내고 있는 모양이다. ^^ ㅎㅎ
친구와 만나기 직전에 찍은 항구의 모습 ... 바람이 많이 불던 그 날 ...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친구가 머물고 있는 숙소 겸 사무실로 이동했다.
꼬싸무이는 꽤나 큰 섬이었지만 아직도 개발 중인 곳이 많았고 ....
차로 이동하는 도시의 범위는 그리 크지 않았다.
간만에 만난 친구넘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했다.
WOW ~~ 한적한 곳에 있는 친구의 사무실은 생각보다 넘 괜찮았다.
1층은 그냥 통 유리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무실이었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에 방이 2개 있는데 ...
하나는 친구넘이 쓰는 방이고 하나는 빈 방 ... 꼬싸무이에 있는 일주일 동안 편히 사용하란다.
가난한 배낭여행자가 간만에 호강 좀 하게 생겼다... ㅎㅎㅎ
짐을 풀고 밀린 개인정비들도 하고 간만에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보니 ....
이거 천국이 따로 없다....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거리며 쉬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어 버렸다.
친구넘의 여자친구가 갑자기 '빠르뽕'을 하러 가잖다....
'빠르뽕' 이 모지 ????? 알고보니... 한국으로 따지면 야시장이나 관광지에 있는 화살을 던져서 풍선 터트리는 게임 이었다. ㅋㅋㅋ
꼬싸무이에서 살다보면 하도 할일이 없어 가끔 야시장에 놀러가서 쇼핑도 하고 이런저런 야바위 게임들을 하곤 한단다.
배도 고프고 나도 야시장이 궁금해서 친구넘 커플과 함께 길을 나섰다.
요것이 빠르뽕 ... ㅋㅋㅋ 한국이나 태국이나 사람들의 심리상태는 똑같은가 보다... 
나를 깜작 놀라게 한 .... 태국판 빙고 게임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 제 직업이 레크리에이션 지도자다 보니 .... 이런 저런 게임들을 많이 진행하는데 ....
그 중 자주 진행하는 게임 중에 하나가 빙고 게임이다.
그런데 태국의 남부의 한 섬에서 빙고게임을 보다니 .... ㅎㅎㅎ
직업병인가? 게임의 사회자가 어떻게 진행을 하는게 보는데 .... 이거 영 .... 언어의 장벽의 부딪치고 보니 ....
아무리봐도 모르겠다... ㅜㅜㅜㅜ
이번엔 일명 카지노의 룰렛과 비슷했던 야바위 게임 ....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상하는 숫자에 돈을 걸고 그 숫자가 나오면 당첨금을 타먹는 게임 ...
친구넘 게임에 도전했지만 .... 역시나 꽝 !!!!!
야시장에 빠지면 큰일 날 먹거리 들 ....
시장구경을 이것저것 하나씩 사먹다 보면 ....
어느새 든든해진 포만감을 맞 볼 수 있다 .... ㅎㅎㅎ
아고 .... 갑자기 급 배고파 지는데 ??? 그리운 태국의 길거리 음식 들 .... ㅜㅜ
요 넘은 당췌 먼지 모르겠다 .... 물에 사는 놈 같은데 .....
넘 큰거 아니야????
주인 아주머니가 완전 맛있다고 자꾸 사라고 하셨는데 ....
죄송하지만 .... 도전하기엔 넘 부담스럽네요 ....
뭔지 아시겠죠 ???? 태국가면 요런넘들이 가득하니 ....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도전해 보세요 ^^
울 나라와 비슷하게도 야시장 한 가운데에는 이런 공연장도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과 각 종 공연팀들 ....
그리고 그 앞에서 식사를 하거나 한잔의 술을 기울이는 사람들 ....
그리고 무대 가운데 떡하니 올려져 있던 스쿠터 한대 .... 아마도 경품이었던 듯 .... ㅎㅎㅎㅎ
세상 어딜가던 사람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은 ....
살아가는 방식과 사람들의 생김새만 다를 뿐 ....
비슷한 면들이 참 많은것 같다.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게 된다.
바로 이게 여행의 참 매력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