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여행의 하이라이트!

예류, 지우펀, 진과스에 가는 날이다.

호텔 리셉션이 분명 복흥역 3번 출구랬는데...

어디서 타는지 모르겠다.

충효복흥역에서 예류가는 버스는 2번 출구, 초록색 소고 백화점 앞이다!

버스 번호는 까먹었는데 금산(金山)가는 거 타면 된다.

우리는 이지카드로 탔는데  다른 커플은 돈으로 낸 듯 하고,, 91원 이라고 말했다.

예류 가는 버스 안.

또 생각보다! 관광객은 적었다.

바닷가 물놀이 가는 대만 사람이 많았던 듯.

몰랐는데 금산에 해수욕장이 있다 한다.

정류장에 내리면 예류풍경구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고 그 간판을 끼고 길 따라 돌면 항구가 나온다.

이 초등학교가 나오고 (학교 벽에도 여왕머리 ㄷㄷㄷ) 조금만 더 가면 입장료 파는 곳 나온다.

학생할인은 되는데 유스트래블 할인은 안되고, 인당 50원을 냈다.

입장~

입장 전이나 후나 보면 visitor's center던가 information인가 있는데 거기 가면 예쁜 도장들이 있다.

11개나 되는 도장을 다 찍고 왔다 ㅋㅋ

전망대도 한 번 올라보고.

몇년 전에 갔던 터키가 생각난다.

전군은 왜 돌이 이렇게 되었을까 궁금한 모양이다.

여행와서 처음으로 호기심을 나타내었다.

넘어가지 마요~

물이 맑아 생선도 보인다.

하이라이트 오브 하이라이트!

여왕머리!

줄도 꽤 길다. 그래도 여기 왔으니 여왕머리는 찍어야 한다!

내가 요 앞에 있는 아저씨 가족네 사진 찍어 주고 아저씨가 우리 사진을 찍어 주었다.

사실 독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막 여러 번씩 찍던데 사람이 많아서 좀 눈치가 보였다.

저 멋재이 아줌마도 여기 줄에 있었네. 몰랐는데.

내 뒤로도 사람이 많다.

줄서기 싫으면 여왕머리 2도 있다.

한마디로 짝퉁 ㅋ

줄 제대로 안 서고 얌체 같이 나무길 아래에서 찍는 사람을 감시하는 관리인 아저씨.

이 아저씨 또한 '나에게 자비란 없다' 아저씨이다.

관광하기 좋게 길을 참 잘 만들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사진을 좀 찍어 달라하신다.

조금 곱게 늙으신 듯, 공주병이 있거나 새침도 잘떠실 것 같은 인상의 아주머니셨는데

내가 사진 찍어 드릴 때 썬글라스를 살포시 잡는 포즈를 취하셨다.

그리고 다른 자리에서 사진을 한 번 더 찍어 달라 하셨는데

저 두 사진은 같은 사진이 아니다.

무엇이 다른지 찾아보시라 ㅋㅋㅋ

새를 관찰 할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너무 높아 보여 패쑤~

저~~ 뒤로 돌아 가는 곳도 있는데 거기까지 가볼까 하다 그냥 패쑤~

저 멀리 구름을 보니 걱정이 된다.

나오는 길에 방문객센타에서 도장을 찍었다.

대만은 여기저기 도장 찍는 곳이 많다던데 귀찮아서 잘 안가다 나오는 길에 있길래 딱 들어갔음!

이제 진과스로 가자!

지우펀, 진과스로 가려면 기륭을 거쳐 가야 한다.

버스 내린 곳에서 길을 건너면 정류장이 있고 여기서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기륭을 한자로 몰라 여기 있던 아가씨들에게 노트에 써달라 했다. 

그러니까 한 아가씨가 방금 버스가 갔다 얘기해준다 ㅠㅠ

그런데 자기들끼리 '한궈렌~'인가 하는 비슷한 말을 하는데 그게 '한국인'이라는 말 같았다.

그래서 내가 끄덕끄덕 하는데 영어로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길래 그렇다 대답해줬다.

여행 다니면 쓸데없는 눈치만 는다.

기륭객운 버스 타고 슈웅~

앞자리 분홍색 모자 쓰신분이랑 딸 같은 아가씨랑 또 다른 분들 해서 4분이 일행 같았다.

버스 정류장도 우리네 시골스럽다

기륭에서 이지카드 충전하고 버스 기다리는데 아까의 그 일행분들이 택시를 타고 간다. 부럽다.

전군도 택시 타고 싶어~ 힝~ 4명이면 좋겠다~ 그러고 있는데 우리 호텔의 그 한국인 커플이 다가 왔다 -0-

한 아주머니에게 진과스, 지우펀 어찌 가냐 물으니 버스 번호를 알려 주길래 기다리다

버스가 왔는데 후다닥 가서 타려고 하니까 뒤에 있던 아저씨가 나를 불러 이 버스가 아니란다.

버스에 진과스가 써 있는데? 내가 진과스~ 진과스~ 하니까

그 아저씨랑 기사 아저씨랑 얘기 하더니 기사 아저씨 앞의 싸인을 가리키며 뭐라 뭐라 한다.

일단 안 탔다.

그리고 택시 기사가 다가 와 한국 애들 4명이 있는데 인당 100씩 해주겠다고 유혹을 하였다.

너무 비싸아~~

아저씨가 버스가 인당 50이다라고 자꾸 악마의 속삭임을 속삭인다.

내가 '스튜던트. 노 머니. 익스펜시브.' 그러니까 안다고 350원 으로 해준단다.

한국인 커플이 300 해주면 탈만 한데,,,, 그러는데 나는 솔직히 타기 싫었지만. 전군이 택시를 사랑하니까.

여차저차 300으로 합의보고 탔다.

커플의 남자분. 키가 꽤 크셨다.

난 이 풍경이 트여서 참 좋던데.

그 커플은 집에 거제라 거제도 앞바다랑 비슷하다고 별로 탐탁치 않아 하는 듯 했다.

사실 이태리 포지타노니 크로아티아 달마시안 해안이니 갔을 때는 다들 그저 그랬는데

전군이랑 같이 가니 웬만한 건 다 긍정적으로 보이나부다 ㅋ

아저씨한테 진과스까지 가면 안되냐 물으니 진과스는 멀다며 100을 더 달라 한다.

사양하고 내렸다.

사실 원래 계획은 진과스 먼저 보고 지우펀에서 수취루 등불 켜지는 것도 보고 가는 거였는데.. ㅠㅠ

지산제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타이페이 관광객들은 죄다 여기 와 있는 듯?

가죽제품도 예쁜 것들이 많고. 온갖 아기 자기한 기념품이나 다양한 먹거리도 많이 파는데.

가격이 좀 덜 착한 것들이 많다.

그래도 대만의 좋은 점 중 하나가 흥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었다.

요고 요고 맛있었다. 전병 같은 것에다 엿 갈은 거랑 아이스크림 싸주는 거.

지산제 한 바퀴 다 돌고 나오다 올라 가는 길이 있어 끝까지 올라 가보니 지우펀 초등학교다.

이 초등학교 계단 바로 아래에 있는 집에서 팥빙수 비스므레한 것을 파는데

사람들이 다들 그걸 먹고 있다! ㄷㄷㄷㄷㄷ

장사 엄청 잘 되는 듯!!

땀 좀 식히고 쉬는데 비가 내린다 Y.Y

이제 슬슬 수취로쪽으로 가기로....

가는 길에 정식 밥상 사진을 보고 전군이 사달라고 조르는데 ㅋ 단칼에 거절하였다.

사실 비싸보여서 ㅠㅠ

전군은 여행 중 먹는 것에 돈 아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좀 섭해 하는 것 같았다.

수취로에 전등이 켜지면 참 예쁘다는데.

그걸 못 봐서 조금은 아쉽다.

내려오다 보니 헨리샵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너무 못되먹었다!

마우스패드 하나 살까 하고 들었다 놨다 하다 그냥 나왔다.

직원도 우리에게 관심도 없고. 흥.

멀티미디어센타 앞에서 잠깐 비 피하기.

전군이 자는 개를 불러 보지만.

개에게 전군은 아웃 오브 안중 ㅋㅋ

그리고 내려와서 진과스 가는 버스를 타려는데 아줌마가 가게 안에서 기다리면 안된다 한다.

버스에서 안 보일까 그런 듯?

다른 택시 아저씨들도 다들 정류장 표시에서 지우펀쪽으로 한 3-4발자국 떨어진 지점을 가리키며 거기 있으란다.

진과스로 고고~

버스타고 가다... 기절할 뻔!!

택시타고 지우펀 올 때에, 와~ 산에 집에 참 많네... 라고 말했었는데

그것들이 집이 아니고 ㄷㄷㄷ 사당인지 납골당인지 ㄷㄷㄷ 온 산을 뒤덥은 게 죄다 그런 거다.

괜시레 무서웠다. 날씨도 우중충하고.

이제 진과스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