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들 마운틴 국립공원 Cradle Mountain NP 가장 높은 곳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우리들앞에 보입니다. 그쪽에서 내려오는 사람들 역시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멋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암석바위로 된 산쪽으로 향했습니다.

표지판에 크래들 마운틴의 최고의 정점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리고 산으로 향하는 우측편에 긴급 구호 대피소로 작은 오두막집이 있습니다.

크래들 마운틴 내의 지리정보와 긴급시 필요한 구급약품,방명록등이 하우스안에 비치 되어 있습니다.

여기 안에있는 방명록에서 한국인의 기록은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친구와 전 장난삼아 제가 최초라고 엄청 기뻐라합니다.^^)

거의 도달 했을 무렵 눈에 보이던 바위암석의 산은

부서진 자갈로 암석바위 빈틈 사이로 메워져 있었고

여기서 부턴 트랙킹이 아닌 암벽등반 수준이었습니다.

먼저 트랙킹을 했던 여행자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트랙으로 해서 오르기를 시도하는 친구 필립.

못말리는 친구입니다.

저도 친구의 뒤를 따라 올라 갔습니다.

크래들 마운틴의 3분의 2능선까지 올라가 주변을 둘러본 풍경들

정말 멋집니다.

크래들 마운틴 최고봉 중턱에서 바라본 반대편 풍경들

여러 산맥들이 길게 평탄하게 이어진 거대한 산맥과 하얀 구름들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달리 말로 어떻게 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그런 자연으로 부터 받은 위대한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7부능선까지 도달 했는데 도저히 정상까지는 정말 무리 인듯...너무 경사지고 위험했습니다.

산악 안전 장비나 로프 등을 채비했다면 정상까지 오르려고 했으나...

헉...그런데 친구 놈은 옆쪽에 높이 우뚝선 바위 위로 기어 오르고 있습니다. ㅎㅎ

No way...

Be careful...

Don't...

내말은 들은체도 안하고...어느듯 바위위에 올라 가있습니다.

ㅎ 그런데 어릴때 부터 기계체조를 한 친구라 그런지 무사히 3m가 되는 우뚝 솟은 바위 위로 단숨에

올라 간게 아닙니까, 정말 못말립니다. 포토샷을 해달랍니다.^^

그렇게 포토샷을 마치고 내려와 사진을 확인하고 대만족을 합니다.^^

나보고도 올라 가보라고 권하네요...대신 주의 사항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아~~ 이거 대한민국 육군 현역 제대자로써 몹쓸 자존심에 아주 위험한 발동이 걸렸습니다.

'이 친구도 하는데 내가 못해,' 나도 모르게 오기가 생겨 저도 위대한 도전을 했죠.^^

(죄송합니다. 표현이 좀 많이 격했습니다.)

막상 바위 위로 오를려고 하니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더라고요...손에 살짝 땀이 뵈이고...

힘들게 바위 위로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바위 위의 공간이 엉덩이 하나 앉기에도 살짝 좁아 보이는 사이즈입니다.

뒤에서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부는지 뒷모자가 날려 제 뒷머리에 붙어 버리는 악조건..ㅠㅠ

포토샷을 마친후...내려 갈려는데...

이건...정말 아차! 싶더라구요.

올라 오는것 보다 내려가는게 더 공포가 심했던 것입니다. 다리가 후덜덜덜...

한발 한발 조심조심 아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거의 번지 수준 느낌 이랄까요...ㅎㅎ

그렇게 힘들게 내려온 후,

CRAZY 백패커인 우리 둘은 사진을 보며 히죽히죽 너무나 좋아라 합니다.;;;

그리곤 다시 이친구는 한번더 올라 간답니다. 저 바위 위를...

정말 못말립니다. 윗옷을 벗고 말이죠...

그래서 나온 사진이 이것입니다...ㅎㅎ

P.S 호주 워킹 생활을 마치고 2달 간의 유럽 여행을 하면서 이 친구네 집에 들렸을때

이 친구의 방에서 아주 크다란 메모보드에서 사진을 발견 햇습니다.

그게 바위 위에서 찍은 바로 이 사진이더군요.^^ 저도 집에 친구와 같이

크래들 국립공원의 사진들을 액자로 만들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우리에겐 이젠 이 모든것들이

기억속에 남겨진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이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