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더욱 화려해진 홍콩
(2008. 6. 13. 금)

잠깐 자고 일어나서 (어제 오자마자 늦게까지 다녔더니만 피곤하긴하다) 눈을 떴는데 아...내가 홍콩에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어젠 밤에 오기도 했고 사람들이랑 떠들고 하다보니 여행온 느낌이 그리 다가오진 않았었다.
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홍콩섬을 보면서 오늘은 어딜 가볼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게 흐리더니만 비가 오기 시작한다. 으...우산도 안가져왔건만.
어찌되었건 오늘부터 본격적인 홍콩 여행 시작해 볼까나?

<호텔에서 바라본 홍콩섬>

정리하고 나와서 일행들과 나눠서 여행하기로 하고 저녁때 보기로 했는데, 비가 제법 오기 시작한다.
호텔에서 숙박하면 좋은 점이 컨시어지에서 우산 빌려서 여행다니기로 했다. (호스텔에서는 내가 다 들고 다녔는데, 이런 점이 편해서 호텔이 좋긴하다. ㅋ)

오늘은 침사츄이 구경을 해볼까하고 가는데, 비가 엄청나게 온다. 갑자기.
바람까지 불어서 금세 신발까지 다 젖고, 비가 퍼붓듯이 오기 시작한다.

<이때까지는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는데.....홍콩 거리 모습>

비도 피할겸 간단히 아침도 먹고, 쉴겸 패스트푸드점으로 갔다. (홍콩사람들이 아침식사를 많이 하는 곳이랜다. 요건 다음에 이야길 다시...)
좀 비가 그친후에 다시 침사츄이로 나왔다.

<비오는 침사츄이 거리. 아직 이른시간이라 많은 가게들이 오픈 준비중이였다.>

이른시간이기도 하고, 비가 제법 오는지라 오늘의 일정을 수정해야했다. 오늘은 좀 멀리 떨어진 리펄스, 스탠리쪽으로 가기로 했다.
비도 피하고, 소화도 할겸 하버시티 쇼핑몰 구경을 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하버시티의 많은 Gateway중 하나...계단의 조명이 독특했다.>

<하버시티에서 바라본 홍콩섬>

하버시티에서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하면서 보니 한국사람들이 꽤나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저기에...
10여년 전이나 하버시티는 여전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점해 있는 가게들은 바뀌었겠지만
전에는 너무 더워서 쇼핑몰에 다녔었는데, 이번엔 비 때문에 쇼핑몰에서 다니게 되었다.

구경하면서 다니다 홍콩섬을 보는데, 건물들이 더욱 화려해지고, 많아졌더라. IFC빌딩 같은 엄청 높은 빌딩도 생기고.
독특한 빌딩들이 많아서 홍콩에 왔을때, 왜 우리는 밋밋한 직사각형 건물에서 좀 참신하게 못만드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우리나라도 개성있는 빌딩들이 많이 생기고 있으니 .

<스타페리 선착장. 멀리 IFC 빌딩이 보인다>

홍콩섬으로 가기전에 딤섬먹으러 가기로 했다. 홍콩에 오면 딤섬은 꼭 먹어봐야...
(딤섬 이야기도 따로 다시....^^)
스타페리 선착장 앞에 있는 여행책자에도 많이 나오는 유명한 딤섬 레스토랑으로 갔다.

<스타페리 앞 버스정류장>

제이드가든에서 딤섬 맛있게 먹고, 오늘은 MTR(홍콩 메트로를 이렇게 부른다, 말레이시아인가 싱가폴은 MRT로 부르더라.ㅋ) 로 홍콩섬으로 가볼까나?

<침사츄이의 랜드마크였던....시계탑>

예전에 홍콩에 왔을때 저 시계탑을 수십번도 넘게 지나다녔었다. 만나거나 길을 묻거나 할때 시계탑을 기준으로 설명을 하고 했었는데, 그간 많은 건물들에 가려서 시계탑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
많이 달라진 점이 이런것들이겠지?
어찌되었건 오랫만에 아는 친구 만난것처럼 시계탑을 보니 반가웠지만 (한국 돌아와서 시계탑에서 찍은 사진 찾아봤다. 그땐 주변에 시계탑보다 큰것들이 없었더라...) 작고 초라해져서 안타까웠었다.

<센트럴로 가기 위해 침사츄이역에서>

자꾸 예전의 모습과 비교하게 되는데, 10년전의 저 지하철도어는 홍콩에는 이미 있었다. 지금은 우리나라 지하철에도 있지만 처음 해외여행와서 본 지하철 도어를 보고 어찌나 감동을 먹었었는지....
그러고보면 그땐 꽤나 순수하기도 했고, 촌스럽기도 했었다. ㅋ 지하철 문짝에 감동을 먹다니...ㅎㅎㅎ

<리펄스 베이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ㅎㅎㅎ>

센트럴로 와서 리펄스베이 가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건물 지하에 있더라. 아니 1층에..여차하면 그냥 지나가기 딱 쉬을듯)
리펄스 베이 가는 버스는 꽤 많다. 바로 가는 버스를 타면 10분내외로 걸리는데, 우리는 일부러 산을 넘어가는 오래 걸리는 버스를 타고 리펄스 베이로 향했다.

2층버스 맨 앞에 앉아서 산을 오르니 나무가 창문을 스친다. 게다 꼭 산기슭에 부딪칠것 같은게 꼭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다. 역시 2층 버스는 맨앞에 앉아야 제맛이라니깐....

같이간 친구도 처음엔 무서워하더니만 나중엔 나보다 더 신나하더라.

<리펄스 베이의 고급 맨션....이 맨션을 보고 리펄스 베이라는것을 알수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

리펄스 베이에 도착해서, 많은 책에도 나온 그 유명한 맨션 구경도 하고 (밖에서만)
물결 모양의 건물도 독특하고, 건물 한중앙에 뻥 뚤린것도 독특하다. 저 커다란 구멍(?)은 풍수에 의해서 용이 지나다니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용이 지나드는 이 맨션에 사는 사람들은 그래서 부자들이 많은건가?

<비오는...한가한 리펄스 베이>

좀 짧은 리펄스비치를 걸으며서 시원한 바닷바람 맞고, 바람때문에 엄청난 파도도 많이 보면서 해변가 끝에 있는 도교사원으로 향했다.
비가 오고, 파도가 심한데도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해상구조요원도 있었고....

<조성모 뮤직비디오에도 나왔던 그 곳...>

도교사원 앞쪽으로 바닷길이 있는데, 오늘 같은 날씨에는 걸어볼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다.
날씨가 좋아도 파도치는데, 이런 날씨에는 바다에 휩쓸리기 딱이다.

<독특한 도교 사원>

사원이 많은 홍콩에 도교사원은 또 다른 독특함이 있다. 마치 석가탄신일에 연등행렬에서 볼수 있는 모습들이 꽤나 많았다.
이곳에서도 홍콩에 온 패키지 한국 관광객들을 엄청나게 만났다.
여기고 한번은 꼭 들르는 코스인가보다.

<화려한 색감의 도교사원>

도교사원의 저 빨간색 다리는 한번 건널때마다 수명이 3일씩 늘어난다고 한다. (다리에도 써있더라.)
2번 왔다갔다 했으니 수명이 6일 늘어났을까나?
저 다리를 왔다갔다 하다보면 자연히 운동이 돼서 건강해져서 수명이 늘어난다는게 아닐까 싶다. ㅎㅎㅎ

<문지르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부조>

또 도교사원에는 인연을 만들어준다는 돌도 있고, 위 사진처럼 문지르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것도 있다.
역시나 모두들 돈이 더 좋은지 이 곳에서는 줄지어서 서있었다.
열심히 문지르고 반드시 그 문지른 손을 주머니에 넣어야한다. 내 주머니로 재물이 들어오게 하는것이라고 한다.
그래서.......나도 정성껏 열심히 문지르고 주머니에 손 넣었다. 양손으로 싹싹....ㅋㅋ

<다음편으로....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