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도착한 모스크바라…

왠지 더 특별해지는 기분이다.

역에서 환전도 하고 빼째르로 가는 기차도 예약하기 위해 동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한국여행자들을 만나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다보니 지금 빼째르랑 모스크바는 이상기후 때문에 매일 흐
리고 비가 내린단다.

어쩐지 모스크바에 내려서 엄청 춥더라.

환전할때가 되서 해어질려고 하자 자기들에게는 짐이라며 주는 초코파이 한상자.

이게 왠일이니~~ 생일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냉큼 낼름 받았다. ㅋㅋㅋ

역에서 환전과 빼째르 기차예약, 세르기예프 기차예약까지 마친 후

지금까지 거의 같이 있었던 보람이와 헤어질 차례이다.

서로 숙소 예약이 틀렸기 때문에 아쉽지만 이제부턴 따로 여행을 해야할 듯 하다.

보람이덕에 러시아여행이 수월했지 나 혼자였으면 정말 너무 고생해서

러시아가 싫어졌을지도 몰랐을거다. 보람아 고마워!!

물가가 확실히 이전과는 틀리다.

한나라의 수도라 그런지 건물들도 다 큼직큼직하다.

예약한 숙소를 조금 헤매는가 싶었는데 어느덧 걷다보니 숙소 근처 거리였다.

간만에 또 열심히 샤워를 하고 나갈 준비 완료

호스텔 위치도 좋아서 모스크바의 중심인 크렘린까지 도보로 20분 거리다.

열심히 걸어서 도착한 붉은광장.

유명한 바실리 성당이 시야에 가까워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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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잘못 되 붉은광장으로 바꼈다고 한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광장에서 보이는 크렘린과 바실리 성당이 너무 아름다웠다.

군인들의 이벤트도 광장에서 벌어져서 분위기도 왁자지껄한게 기분이 좋다.

광장 한편에서는 자신의 운 따지는 듯한 동전 던지기를 하는 사람들과,

그 동전을 주워가는 사람(-_-)들로 복잡하다.

보자기를 둘러 싼 할머니들은 대부분 동전이 떨어지자 마자 잽싸게 집어가는 사람들이다. -_-

광장에서 한참 놀다가 발레공연을 예약하기 위해 볼쇼이극장을 찾아갔다.

그런데 왠일..보수공사중이다. -_-

그러고 보니 여기저기 공사중이다. 모스크바는 성수기가 끝나서인가?

모스크바의 거지들도 구걸해서 얻은돈으로 공연을 본다는데 언제 또 모스크바에 오겠어..

나도 꼭 한번 보고 가야겠다.

옆에 청소년극장에서 내가 원하는 날짜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발레를 공연한다.

발레에대해 아는게 없는 나는 제일 앞자리가 그냥 좋을 것 같아 제일 앞자리를 예약했다.

5일 발레관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숙소에 돌아오니 외국인들이 그득그득하다.

모스크바에 많은 유럽인들이 가볍게 여행온다고 하던데,, 사실인가보다.

tip..

기차로 모스크바에 도착했다면 역중에 제일 왼쪽 건물에서 빼째르행 기차표를 예약할 수 있다.

8시간정도 소요되고 밤기차 쁠라찌카르타나 낮기차 의자로 가는거나 30루블정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숙박비도 아낄 겸 밤기차를 이용하는게 날듯하다.

모스크바-빼째르 쁠라찌카르타 623루블.

볼쇼이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것도 괜찮지만 발레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면

볼쇼이 왼쪽에 있는 pamt극장에서 공연을 보는것도 괜찮다.

볼쇼이에서 발레공연이 7만원~20만원 정도 하는것에 비해

pamt극장에서는 12천원~5만원정도에 볼 수 있다.(난 중간급자리 600루블)

어차피 모스크바에서 보여지는 공연은 모두다 어느정도 수준급 이상이라고 하므로

1/3 가격으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