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9일
정확히 7시간 후 관리인이 깨워서 일어나 기차역 옆에 있는 샤워장에서 씻고나니
숙소에서 묵은것같이 상쾌한 기분이 되었다. 나름 괜찮은 방법인데~ ㅋㅋ
우선 모스크바에 도착해 들어갈 숙소도 예약해야 하고
두고온 핸드폰을 아직 정지하지 못한것도 남아있고
환전할 돈도 이체해야하고 퇴직금이 얼마나 나왔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내 소식도 전해야 할 것 같아 인터넷이 되는곳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일요일이라 가는곳마다 다 문을 닫았다.
우리나라 pc방이랑은 다르구나…
한참을 돌아다니다 열린곳을 발견 웹우골!!
얼마에요 물어보니 요금표를 보여주는데 복잡하다.
1분에 4루블,1분에 3mb 공짜, 1mb 에 4루블.
머야 이거 어떻게 계산하라는거야 -_-;;
몸도 너무 힘들고 더위에도 지쳐서 우선 그냥 시작했다.
중요한것부터 해야지 생각하고 적어논 순서대로 인터넷 하려고 하는데
속도도 엄청 느릴뿐 아니라 중요한 로그인이 안된다.
분명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맞는데도 안된다 -_- 아 미치겠네….
100만번 시도해보다가 핸드폰 정지와 인터넷뱅킹을 포기하고 블로그에 안부글을 남기고
모스크바 숙소를 인터넷으로 알아보는데, 이게 왠일.. 성수기라 방이 없다. 쩝.
우선 도착날짜에 방이 한곳 있길래 하루만 예약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되면 또 노숙하는거다.
인터넷하면서 하도 따운되고 해서 좀 길게 했는가 싶었더니만 두시간 안되게 했는데
288루블이 나왔다.
헉 -_- 지금껏 제일 비싼 음식 먹은게 샤슬릭 100루블 짜리였는데…ㅠ_ㅠ
pc방에서 나와 기차시간이 3시간 정도 남아 주변 시내구경을 하고…
아직도 레닌의 동상 앞에는 언제나 싱싱한 생화가 있다.
앙가라 강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바닥에 그려진 그림은 알혼섬이다.
이르쿠츠크 시간으로 6시2분 출발하는 모스크바행 기차를 타러 간다.
앞으로 3박4일간 이동하게 되는데 의도하진 않았지만 내 생일날 모스크바에 도착이다.
생일선물로 모스크바 여행을 받게 되었다니~ 난 참 복받은 처자다. 캬캬캬
tip..
이르쿠츠크를 돌아다닐땐 트람바이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유럽에서 볼 수 있는 트램같은 것인데, 끼오스크(상점)에서 표를 살 수 있다. 가격은 한장에 6루블.
자신있게 상점에서 트람바이 빌롓 삐얏츠 ㅃㅘ잘스따~ (전차 표 5 제발…. ) 라고 외치고 샀다.
점원은 웃었지만 왠지 완벽한 문장을 구사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혹시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거나 아침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는 경우
역 왼편에 있는 뚜왈렛(화장실)이라고 써있는곳에 가면 1인용 샤워실이 있다. 가격은 67루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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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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