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28일
말이 필요 없다. 너무 아름답고 깨끗한 바이칼…
시간이 없어서 오늘 오후에 다시 이르쿠츠크로 돌아가야 하는게 너무너무 아쉬웠다.
오후 5시쯤 니키타 하우스에서 예약한 미니버스를 타고 다시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쯤.
백야 때문에 해는 아직 있었지만 사람들이 몇 명 돌아다니지 않는게 점점 불안하기 시작했다.
숙소를 예약하지 못해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는데 길은 못찾겠지,말은 안통하지,
갑자기 하늘에선 천둥 번개에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지….
결국 새벽 1시까지 돌아다니다가 이대론 너무 위험할 것 같아 역으로 가서 노숙하기로 결정했다.
어쩔수 없지…이대로 밤거리를 돌아다니다 마피아나 스킨해드를 만나 살해당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는것보단 낮다 . -_- 쩝..
기차역에 가서 대합실에 쇼파가 보이길래 좀 어떻게 누어서 버텨볼까 비비고 있는데
역무원인지 직원이 와서 여기서 자면 안된다고 한다.
사정을 손짓 발짓 마구 설명하며, 그럼 주변 아무 호텔이라도 알선해 달라고 하자
이곳 2층에 있는 쇼파에서 재워주겠다며 200루블을 달라고 한다. -_-
홍홍..... 나쁘지 않은데~ ㅋ -_-*
피곤하다.. 잘자야지.. 200루블에 이렇게 폭신한 쇼파에서 안전하게 잘 수 있다는걸 다행으로 생각하자.
Tip..
숙소가 없어 헤맬 때 론리플래닛에 나온 바이칼 호스텔과 다운타운 호스텔을 찾으러 다녀봤는데
너무 고생했다.
우선 독일인이 운영하는 바이칼 호스텔은 입구가 도로쪽이 아니고 건물 뒤쪽에
이름도 안써져 있고 문도 닫혀있어 호스텔이라고 생각할 수 없게 생겼다.
문 옆에 초인종을 이용해 대화를 해야한다.
다운타운 호스텔은 지도에 나온곳을 샅샅히 뒤져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도에 나온곳과 위치가 달랐다.
앙가라 강 다리 바로 옆쪽에서 찾으면 된다.
안녕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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