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데릴러 온 마니씨와 집에 돌아가던 길...

미드타운 앞을 지날 무렵...

대충 지은(언뜻 보기에..^^;;) 2층건물에...

비닐로 둘러싼 한국의 포장마차 비스무레한 곳이 눈에 들어왔다...

포장마차를 너무나 좋아하는 마니씨...

바로 반응한다...

"와~~저기 한번 가보고 싶다...야타이(포장마차) 맞지?"

"그래? 그럼 오늘 가자~"

"진짜 그래도 돼??근데 나 6시에 컵라면 먹었는데..."

"그럼 그냥 갈까??"

"아냐아냐~~오늘 갈래..."

지금 시간은 10시...

어차피 집에 가서 밥 차려 먹느니...

여기서 간단히 먹고 가야지 싶어 차를 대고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말그대로 활기가 넘친다...

입구에서 담배 안펴요~~라고 했더니...

가게 곳곳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와나이 후타리~"

"스와나이 후타리~"

(안펴 둘~ )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뭐라 하나 들어봤더니...

"스이마스 후타리~"

(펴요 둘~)

리듬감을 생각해서인지...

안펴는 반말이고 펴요는 존댓말이다...ㅎㅎ

메뉴...

주욱 둘러보니 가격이 참 합리적이다...^^

(이때는 그냥 이렇게만 생각했다...)

근데...

우선 캬베츠 사라다(양배추)를 받아들고 보니...

볼륨이 장난이 아니다...

오우~

양배추 반통을 통째로 슬라이스 해 온거 같다...

580엔짜리 사라다가 이 정도면 합리적인게 아니라 거의 서비스 메뉴 수준...

술안주로 집어먹기 좋은 시라에비(흰 새우) 텐푸라...

왠지 젓가락으로 먹는거 보다...

손가락으로 먹어야 맛있다...

양념도 소금맛~

(살살 뿌려져 나온다...)

생선 집이니...

사시미를 먹어봐야겠는데...

첨 온 집이라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점원을 붙잡고 물었다...

"오늘 사시미는 뭐가 좋아??"

"오늘은 카이류(조개류)가 좋아..."

"난 카이 싫어..다른건 없어??"

"그럼 킨메다이(도미)는 어때??"

요렇게 받아든 킨메다이...

얘도 참 제 값을 하는 아이...

맛있다...

메뉴가 의외로 입에 잘 맞는게 기뻐서...

우니도 찾았다...

"우니는 어때??"

"우리 집 우니 진짜 맛있어...홋카이도보다 더 맛있어..."

"정말이야?? 진짜루??"

"먹어볼래??"

못 믿는 내게...

티스푼으로 맛을 보게 해준다...

이런거 너무 기뻐~~ㅎㅎㅎ

하지만...

내가 원하는 그 맛은 아니었으니...

미안하지만 우니는 정중히 거절하고...^^;;

또 뭐 먹을거 없나 눈을 번득이다가...

발견한 이 아이~

후쿠시마에서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메히카리..(시샤모와 비슷한 앤데...한국 이름은 뭘까?)

머리부터...

또는 꼬리부터...

꼭꼭 씹어먹기...

고소한 맛이 일품~

그 다음엔...

또한번 양으로 놀란 부리다이콩(방어 무조림)...

위에 올린 지푸라기 같은건...

다시마란다...
(토로로 곰부)

믿기 어려웠지만...

국물에 적셔보니 이렇게 ↓되더라는...

더더구나 맛은 진짜 다시마더라는...


여기서 배워서 지금은 슈퍼에서 사다가...

미소시루에 넣어 먹는데 아주 맛있다...ㅎ

어딜가나 먹는 동안 내내 메뉴를 끼고 사는 내게...

(난 메뉴가 너무 좋아~~)

오늘은 마니씨가 브레이크를 건다...

"컵라면 먹었다니까...오늘은 이만..."

결국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라스트 오다를...

만족스런 이자카야에서의 마지막 메뉴는 언제나...

오차즈케~

사케(연어)랑 우메보시(매실) 와사비의 3종류가 있다길래...

난 우메보시에 와사비를 넣어달라고 했다...

(그 사람 겉으론 활짝 웃고 있었지만 뭐 이렇게 까다로운 애가 다 있을까..했을거야...)

환상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보통으로 맛있는 맛...

그래도 이 집의 모든 메뉴들은...

꼭 제값은 한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웠던건 스푼...

오차즈케엔 나무 스푼인데...

이건 양철이다...(아마도...)

맑은 날엔...

2층 테라스도 해요...

맥주랑 오뎅이랑 생선구이...

노키자카의 경치와 함께~]

라고 카운터에 적혀있었다...

좀 더 따뜻해지면 그것도 운치있겠다...

살랑 살랑 날씨 좋은 초여름밤에 다시 와야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스시 다이...

들어가며 나오며...

서서 먹는 스시도 잼나겠다..

정면에서 보면...

우선 가로등이...ㅡ,.ㅡㅋ

魚?(우오신)이라고 쓰여있는 곳이 정면...

그 뒤로 죽 늘어선 기둥들이 비닐 천막...

그 위로 보이는 빨강 지붕이 2층 오뎅바...

음식맛 만점...

서비스는 만만점...

분위기도 화기애애...

맘에 드는 가게에선 마니씨나 나나 말이 많아진다...

물론 상대방도 깔깔 웃어준다는 전제하에...^^

의외로 넓은 공간은 친구들끼리의 회식 모임에도 좋고...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멀리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에게 보여주기도 좋고...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런 맛은 마니씨랑 종종 데이트 하기에도 좋을것 같다...

의외로 영업시간이 짧다...

확인할것...

月～土曜日：17：00 ～ 24：00 （ラストオ?ダ?23：00）
日曜日?祝日：16：00 ～ 23：00（ラストオ?ダ?22：00）

롯폰기 미드타운 근처에 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은 노키자카...

확인할것...

魚?(우오신) 홈페이지 : http://www.uoshins.com/nogizaka_top.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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