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황제의 궁전, 자금성에 가다.
(2008. 4. 1)

자금성 입구는 정말이지 한참 걸렸다. 이렇게 들어가는데만도 한참이니 역시 크긴 크다.
경복궁을 확대 해놓은것 같다더니만 구조는 흡사하다. 중국이 땅덩이가 넓기에 모든게 큰것이리라...

<자금성 입구....곳곳에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였다>

흐린날씨덕에 사진으로는 흐리게 보이지만, 여행하기에는 좋았다.
무엇보다도 그 유명한(?) 황사가 여행기간에 없던게 다행이였다.

<처마 모습이 우리네와 비슷하긴하다.>

자금성 처마의 모습도 많이 비슷하긴 했다. 황제의 색인 황금색으로 기와를 구운것이 무척이나 독특했다.
(사진으로 그 색이 잘 안보이는게 아쉽지만....)
유리재질같은 느낌의 기와였다. (난간에 있는 장식으로 보니..)

<황제의 집무실 내부>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오면서 명조때의 자금성을 더욱 확장시켰다고 한다.
민족은 달랐지만, 한족의 문화와 자존심을 지켜준 누루하치도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하는게 민족말살인데, 한족의 불만을 누르기 위한 방책이였을수도 있지만.

<중국 관광객들도 많은 자금성>

북경은 중국 사람들도 여행을 많이 오는 곳이였다. 외국인 관광객보다 자국내 관광객이 더 많을 정도로 색색의 모자를 쓴 무리들이 많았다.
각 모자별로 여행그룹이 결정지어지는데, 가장 많은 색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모자였던것 같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많은 색의 모자가 있지만, 녹색모자는 결코 없다고 한다. 중국 속담?이야기?중에 녹색모자를 쓴다는 말은 배우자의 외도도 모르는 멍청한 남편 뭐 이런 뜻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서 녹색모자는 가급적 안쓰는게 좋덴다. ㅎ

<층층이 계단으로 이루어진 왕궁>

다른건 모르겠는데, 스케일면에서 대단한것은 사실인듯하다.
이렇게 층층이 계단으로 이루어진 궁전도 많고, 각 궁전간 거리와 너비가 대단하긴 했다. 옛 사람들도 여기 다니긴 쉽지 않았을듯하다.
하긴 황제가 걸어다닐일은 없었겠지만...

<자금성내 여러 모습들>

우리는 자금성으로 부르지만, 중국인들은 고궁박물관이라고 한다.
문화혁명이 진행되면서 이름이 그리 붙여졌다고 한다.

<자금성 내에 있던 정원>

자금성 끝자락에 붙어 있던 정원인데,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의 정원이 더 마음에 든다.
창경궁의 옥류천을 한번 가봐라. 그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 조화.....
우리나라 사람이어서 좋다는게 아니라, 인공적인것보다는 조화로운 자연스러움이 있는 우리 정원이 더 좋더라. ㅋ

이렇게 넓은 자금성 관광을 끝내고, 인력거 투어를 하면서 옛 모습의 동네를 지나서 점심먹으러 갔다.

<소수민족 음식점인 태가촌>

중국 소수민족의 음식을 맛볼수 있는 태가촌으로 갔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공연도 보면서 식사를 할수 있었다.
음식도 괜찮았고, 공연도 괜찮았다. 다만 다들 먹기 바빠서 공연에 별 관심을 안두는게 아쉬웠다.공연하는 사람들도 아마 흥이 안났을게다. 쩝.

<여기서 쇼핑을...ㅋ>

우리나라 동대문시장같은 곳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쇼핑하고 하다보니 오후시간도 후딱 가더라.
게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날인지라......

<새 둥지를 형상화한 베이징 올림픽 주 경기장>

2008년 8월8일 8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을 원래 가기로 했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모든 출입이 금지되어서 갈수는 없었고 이렇게 멀리서 볼수밖에 없었다.
저 얽히고 설힌 외형은 중국의 여러 민족들을 새둥지로 하나로 한 모습을 형상화 한것이라고 한다.하나의 중국이라는건 좋지만 티벳은 아니지 않나?
뭐 티벳을 독립시킬경우 다른 민족에 대한 문제도 있다는건 인정하지만.....여하튼....

<여행의 마지막 음식, 북경식 샤브샤브>

마지막 날이라고 쇼핑시간을 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시간보내고, 마지막 저녁식사인 북경식 샤브샤브를 먹었다.

이미 한국에서 북경식 샤브샤브를 먹어본적이 있기에 색다르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의외로 못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국 공항모습>

저녁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밤늦게 출발하는 아니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인지라 오늘하루는 꽉꽉 채워서 여행을 했다.
덕분에 좀 피곤하긴 하다.
가방 다 부쳐놓고, 공항에서 대기하는데 비행기 연착이다. 덕분에 엄마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중국 여행을 마치며......베이징 공항에서>

이번 여행은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여행지보다 누구와 같이가느냐가 여행에서는 가장 중요한데, 이번엔 그렇게 벼르고 말만 했던 엄마와의 여행인지라 더욱 좋은 시간이였다.
좀더 친해지고, 좀더 가까워지고, 앞으로 더 자주 이런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시간이였다.
돈도 많이 모아서 다음엔 더 좋은곳에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도...ㅋ 그땐 아빠도 같이 가야지. ㅎㅎㅎ
짧은 주말 여행이였지만,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였다. 다음은 어디로 여행갈까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