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권 언어 최초로 세계 3대 박물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함에 따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언어는 한 나라의 국가적 위상과 더불어 국력의 척도로 평가될뿐 아니라 세계적인 박물관에서의 언어 서비스는 국가적 위상을 상징하는 의미 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박물관인 루브르와 에르미타주, 대영 박물관 모두에 아시아권 언어로서는 유일하게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등 6개 언어가 세계 3대 박물관에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세계 3대 박물관은 연간 약 1,700만명이 찾을 정도로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고 싶어하는 세계 문화 유산의 보고다. 또한 세계 3대 박물관에 당당히 한국어가 입성함으로써 세계속에 우리말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을 아껴준 국민 성원에 대한 보답"이라며 "지난 40년간 우리 국민의 변함없는 성원과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3대 박물관을 찾는 우리 국민이 세계 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3대 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완성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영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고학 및 민속학 수집품들을 소장한 박물관으로 런던 블룸즈베리에 위치해 있는 영국 최대의 국립 박물관. 1753년 설립된 대영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인류 문화 유산을 모아오면서 현재의 웅장함을 갖추게됐다. 1753년 의사이자 골동품 수집가인 한스 슬론 경(1660~1753)이 소장하고 있던 예술품과 장서를 정부가 매입하면서 설립됐다. 설립 당시에는 한스 슬론 경의 개인수집품이 전시물의 대부분을 이뤘었고, 공공에 개방된 것은 1759년.
대영박물관은 고대 이집트 예술품부터 앗시리아의 부조들, 고대의 대리석 조각들과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 등 진귀한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이집트 파라오 석상에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상, 로제타석, 투탕카멘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세계 문화 유산의 보고’로 불리는 대영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평 16,500여 평(54,600 ㎡)에 관람 동선만도 4km 이상이 된다. 200만년에 걸친 인류역사와 문명 관련 유물들이 약 94개의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되어 매년 6백만명의 관람객이 전세계로부터 몰려든다.
1층과 2층에서는 대영 박물관을 대표하는 주요 전시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3대 인기 전시물은 미라, 엘진 대리석, 5000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로제타 스톤이다. 아울러 앗시리아 라마스 상, 람세스 2세, 파르테논 신전, 네레이트 제전, 아메노피스 3세, 목각의 관 등도 유명하다.
또 앗시리아의 날개 달린 황소, 칼데아의 유물, 헨리 8세 궁전의 금붙이 세간, 중앙아시아의 옥수스의 유보, 중국의 벽화, 도자기 및 불상 등도 유명한 문화재. 대영박물관에는 1997년부터 한국전시관이 개관되어 있으며 아미타불경등 한국과 관련된 소장품은 현재 약 250여 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