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때문인지 요며칠새 심하게 감기가 걸렸다.

잘먹지도 못하고 며칠동안 병원다니고 타미플루라는 약도 먹어보고 ㅎㅎ

올해 첫 감기로 지독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한동안 블로거 업데이트도 못하고 감기 때문에 몸살을 심하게 앓고 나서인지

저 멀리 남쪽 나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니면 여름 겨울이 반대인 남반구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해서

호주 데저트를 횡단할때의 사진과 동영상을 좀 올려 본다.

호주 서부의 피나클스 에서 관광루트를 벗어나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리틀 사하라 사막 같은

고운 모래만있는 곳이 있다.

-뜨거운 모래속에서 싱싱하게 살아있는 이름 모른 식물과의 나무-

'사막에서도 살아 남을놈'...이런말을 종종 듣고 해서 인지 이사진이 맘에 든다.

난 호주에 가기전 사막이라 하면 사하라 사막같은 모래밖에 없는 곳이 사막인줄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호주 대륙의 절반이상은 사막형 지대이다.

호주 사막 횡단 여행전 어떤이가 그러더군요.

호주사막을 여행하지 않은 사람은 호주를 여행했다고 말할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사막 여행을 시도하죠.

저역시도 그들의 의견에 동참하고 사막여행이 내인생 최고의 여행이지 않았나 생각 한다.

사막횡단이 짧게는 2주 길게는 몇개월이기에...

사전 출발전 기상정보를 체크 하는것은 필수이다.

FLOOD WAY 의 위험(갑작스런 폭우로 몇십분만에 도로 침수가 되는 상황)이나

캥거루나 야생동물의 갑작스런 도로위의 침입으로의 교통사고,자동차 잔고장(타이어 펑크,등등)

여러가지 위험 요인들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왜냐구요? 일단 들어 가면...최소 200-300KMS 동안엔 NOTHING 아무것도 없습니다.

카센타도,병원도,사람도 지나가는 차들도 대략 카운팅이 가능할 정도로 드물고

타운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운 나쁜이는 잘못돼서 사막속에서

미아가 되는 사고도 종종 일년에 몇건씩 일어난다고 들었다.

자동차나 캠프차가 사막 중간에 멈춰버린 다면 그차는 더이상 쓸모없는 버려야 하는

쓰레기 일뿐이다. 그런 경우를 당한 친구들도 몇몇 만나보았다.

그래서 나홀로 사막 횡단이란 그렇게 만만치는 않다.

그래서 사전준비가 어느정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LONG ROAD TRAIN- 로드 트레인-도로위의 기차.

워낙 큰 대륙이다 보니 물류 운송이나 유류 운송을 이 긴 로드 트레인으로 운송을 하는

차들을 종종 볼수 있다.

길이가 약 40M에서 50M의 긴 트레일러 3-4개의 트레일러를 어떻게 운전을 하는지 ㅎㅎ

정말 대단하다.

한참 어렸을때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대륙 횡단하는 큰 트럭을 보면서

나도 호주나 미국같은 곳에서 운전사가 되어 대륙을 달리는 꿈을 종종 꾸기도 했지만

이건 정말 내가 생각 했던 그차보다 훨씬 더 길다.

그트럭에 트레일러가 3-4개가 더 달려 있다.

그 운전사들은 3-4일을 밤낮으로 매일 달릴것이다.조용한 도로위를 힘차게..

아~~~그리고 기가 막힌 타이밍의 배경음악.ㅋ

꿈에~~♬

이건 꿈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 이대로 깨지않고서 영원히 잠잘수 있다면 ...

(마치 지금 내마음의 이야기속처럼)

박정현의 가사가 지금 와 닿는다.^^

=FLY'S INVASION ON THE DESERT=

-FLIES ARE FUCKING AROUND US-

사막을 여행 하신분들은 모두 FUCKING FLY라고 할것이다.

코,귀,입 구멍이란 구멍으로 다들어 간다.

어떤이는 귀에 파리가 들어가서 못빼내다 며칠이 지난뒤 파리가 죽어서 나왔다고도 한다.ㅋ

나도 간식으로 한 몇마리 먹은듯하다. ㅋ

사막 여행전 FLY NET을 준비하도록한다. 꼭 필수품임.

-사막횡단중-

누군가 이비디오를 본다면 에이 저게 무슨 사막이야? 라고 물을수 있을것이다.

나역시도 첫날은 이게 무슨 사막이라고 생각했었다.ㅎㅎ

뜨거운 햇볕, 살인적인 파리들, 40도가 훨씬 넘는 미칠것 같은 온도,

달리고 달려도 똑같은 풍경 단지 가끔씩 표지판에 나오는 지역까지의 거리가 달라질뿐.

정말이지 지루하다 못해 짜증나는 똑같은 도로위의 무한질주....^^드라이브.

아스팔트 위가 너무 뜨거워서 운전하는 도중 도로가 물에 잠겨있는 듯한 신기루가 보인다.

순간 FLOOD WAY(물에 침식되어 있는 도로)를 본듯 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급 브레이크를

잡기도 한다. 그리고 한 30분만에 전방에서 오는 차가 한대 보이면 나는 그 사람에게 손을 흔들려고

준비를 하지만 한참이 지나야 내앞을 지나간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방가워 손을 흔들면 그들도 답례로 손을 흔든다.ㅎ

-시계에 있는 온도계가 42.2도를 가르킨다. 여행첫날-

최고 46도까지 올라갔었다. 이거 정말 사람 잡는 온도이다.

선크림,그리고 물 없어서는 안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줄~~~

몸에 있는 까만 점같은 것들 모두가 파리임.

30L의 식수를 차에 싣고 달리면서 하루에 개인당 2-3L씩의 물을 소비했다.

망고 알레르기(MANGO RASH) 걸린 후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서

머리스타일이 엉망이네요.ㅋㅋ

다음에 용기를 내어 망코래쉬 즉,망고 알레르기로 인한 얼굴이 퉁퉁부은

나의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을 올려볼까 생각중임.

그 망고증상이 궁금하신분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망고농장 수입이 다른 호주 농장의 작물보다 많이 높고 일하기는 정말 편하다.

그치만 아시아인에게 80%이상이 망고래쉬에 약해서 알레르기 일종에 걸린다는 학설이 있다.

그래서 많이 꺼린다.

호주망고농장에서 일하고 싶은분들을 위한 조언과 현장사진들은 다음기회로^^

울룰루-에어즈록 정상에서 필립,호주노바,샌더

울룰루 등정후 우리는 아보리지널 커뮤니티 센터에 잠깐 들렸다.

울룰루, 그지역의 원주민 아보리지널들이 신성시 여기는

울룰루등반을 반대하는 반대하는 수많은 포스터와 사인

그리고 우리들에게 보내는메세지들...

우리가 정상에 올랐을땐 정복감 같은 희열감에 가득차 있었지만,

여기에선 조금 수치심과 미안함으로 등반에 성공했다고 자랑을 하는

우리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호주정부와 아보리지널 사이의 괴리감이 아직도 상당히 크다는 걸 느낄수 가 있었다.

호주의 최대 관광수입원중 하나가 에어즈록이다. 우리가 등반할때까지만 해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정도로 관광객 70%이상이 등반을 하고

국립공원 관리인조차 별다른 주의나 당부 같은게 없었고

지금도 여전히 안전하게 등반 할수 있는 등반로프가 구비 되어있는게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최근에 들은 소식 이제 에어즈록 등반을 금지 시켰다고 하는데 아직도 등반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때가 2007년이었고요. 정말 등반 경사로가 상당히 위험하고 등반로에는 로프를 같이

잡고 갈수 있도록 되어 있어도 상당히 위험하다. 만약의 실수로 미끌어지거나 떨어진다면

이 세상과는 굿바이 해야 할정도의 급경사임. 그래서 우리의 동반자 ANNE(안느)는 등반에

불참하고 밑에서 우리들을 기다렸다.

에어즈록, 정말이지 일본인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이 온다. 3분의 1이상이 일본인 관광객일 정도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온다. 오죽하면 도쿄-앨리스스프링행 직항이 있을까.ㅎㅎ

우리는 등반중 일본인 60대 노부부께서 그 큰 경사로를 힘들게 끙끙 되며 올라 가는 모습을

보며 왜그리 그곳에 올라 가고 싶어 하는지 궁금해 지기 까지 했다.

둘레가 8.8KM이고 바닥에서 높이가 330M가 되는 그곳을 1시간정도의 시간을 단순 등반이 아닌

거의 산악 등반 수준인데 ...호기심,가고싶은 욕망이 커서 이겠지.

여기에 4박 5일의 코스로 온 그사람들은 여행의 목적이 울룰루,에어즈록이었기에

아마도 꼭 정상 등반을 하고싶다는 욕망이 컸으리라 본다.

-12P.M 정오시간대의 울룰루,에어즈록-

-해질무렵의 빨갛게 색이 변해가는 에어즈록,4P.M→5P.M SUN SET 직전-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빨갛게 물들어가는 거대한 바위,

많은친구들이 기대치 이하라고 하지만 난 정말 대 만족이었다.

다음날 아침 5P.M에 도착하여 6P.M 되기전 SUN RISE풍경...

전체적으로의 풍경에서는 빛의 흡수되는 모습은 약하게 느껴졌다.

선라이즈가 끝난후 많은 관광객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돌아가고 난후...

마치 연극이 끝난후의 우리들... 커피를 마시며 멍하게 바위를 쳐다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정말 게을러 빠진 여행자들...백팩커^^

카타츄타-올가즈 트랙킹을 하다 높은 온도에 의해 트랙킹 폐쇠되어 있는 사인이 있었다.

오후 1시.

-일상 탈출-킹스캐년 정상에서의 힘찬 점프 (개인적으로 점프사진을 좋아한다.)

"ONE OF BEST PICTURE OF MINE"

나의 친한친구 왈, '지금 당장 사무실을 뛰쳐나가고 싶다'고 한다. 이사진을 보며...

지금 나도 같은 심정이다.ㅎㅎ

왜? 사막여행을 하는가?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그곳에서

아무것도 없는 지루한 일직선상의 도로와 그 풍경의 사막을

막힘 없이 질루하는 그 희열 그리고 나의 동반자,친구들과 함께하는

짜여진 각본이 없는 우리들 만의 캠프,여행 그리고 추억.

난 내가 꿈꾸던 내 인생 최대의 여행지로 여기를 뽑는다.

여기까지 호주노바의 광활한 호주 사막여행 1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