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로 간 짧은 교토 여행에서...함께 한 일본 언니들...굳이 이노다라는 카페를 가야한단다...원하는게 오테라가 아니라 카페야??의문이 들긴했지만...어차피 이번 여행은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으니까...별수 없이 갔던 집...근데 웬걸...너무 맘에 들어서...2시간도 넘게 앉아있었다지...ㅡ,.ㅡ;;
입구도 소박한게...모르는 사람이면 99%는 그냥 지나갈듯...(물론 일본에선 엄청 유명하지만...)유명하다는데...그다지 특색도 없는 그냥 커피숍인데 놀라고...(아주 넓고 테라스도 있다..)일요일 오전이었는데도...꽤나 많은 손님들에 깜짝 놀라고... 
그냥 그렇게 놀라기만하다가...이부분에선 완전 감동의 물결...옛날 먹던 그 나폴리탄...딱 그 맛인데...뭔가 소박하면서 그리움이 묻어나는 맛....요즘의 그것처럼 화려하진 않지만...아주 따뜻한 맛... 
이것 또한 크림 듬뿍에...왕버섯에...ㅋ무지 푸짐한 맛... 
이 집이 유명한 이유를 조금은 알겠다...싶을때...눈에 띈 1940 이라는 숫자...말이 천구백사십년이지...60년이 넘게 커피숍만 했다는 얘기잖아...이건 맛이고 인테리어고 상관없이...존경받아 마땅한 일...(끈기없고 포기가 재빠른 내게...무엇이든 아주 길게 열심히 해내는 사람들은 모두 존경의 대상...)그때서야...탐탁치 않아하는 날 끌고 가준 일본 언니들이...어찌나 예뻐보이던지...^^ 
케이크도 스파케티처럼 옛모습 그대로...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요즘 세상에...묵묵히 자기 스타일을 지켜내는게 그리 쉽지는 않았겠지만...무언가를 이렇게 열심히 해서...누군가가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그것도 참 재밌는 인생이 될 수 있겠다...이런 저런 생각들과...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일요일 오후까지 이어졌다...(덕분에 일정 하나는 취소하고...^^;;)
도심의 예쁜 카페보다...더 깊~~~~이 인상에 남은...이노다...다시 교토를 찾게 되는날...꼭 한번 다시 맛보고 싶다..구수한 나폴리탄...^^요건 보너스 ↓ 
카페 뒷뜰에 있던 아이들...
그 다음 코스로 들른 곳은... 기름 종이로 무지무지 유명한 곳...
요지야...
교토에 가면 요지야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카페 라떼 거품 위에...
요지야 얼굴이 그려져있다는데...
안타깝게도 너무 붐벼서 고건 못 봤다..
그래도 잠깐 들린 샵에서...아주 맘에드는 립밤은 발견했다...미리 테스팅을 할수 없어서...어쩔 수 없이 달랑 한개만 사들고 왔는데...지금은 너무너무 후회가 된다... 
유자향이 향긋한 립밤...촉감도 좋고 촉촉해서 매일매일 예뻐해줬었는데...지난 겨울 한국 갔을때...엄마도 무지 이뻐하길래...주고 왔다...(하나만이라도 더 살걸...ㅡ,.ㅜ) 
인터넷으로도 하네다나 나리타 공항에서도 살 수 있지만...
그래도 왠지 요지야는 교토에서 직접 사야 제 맛인거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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