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서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아드라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드브로브닉'이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사진 이후로 플리트비체로 바뀌었다.
원래 자그레브 출발-플리트비체 구경-자다르 가기로 하였는데.
2시간 반정도 걸려 플리트비체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인 부부를 따라 터벅터벅... 가고 있으니
그 부부가 친절하게 벨뷰호텔이 아마 제일 싼 곳일거라며 알려주었다.
우리 얘기를 듣더니 프론트 아저씨는 제일 싼 방이라며 반지하방 ㅠ.ㅠ을 주었고.
비도 오지.. 너무나도 지친 우리는 투덜거리면서 방에 들어갔지만
그래도 호텔이라 그런지 시설은 아주 깔끔하고 좋았다. (하룻밤에 411크로나)
그 다음날 식사도 정말 감동스러웠다.
자그레브의 그 쓰레기 같은 유스호스텔 때문인지...
나름 3성호텔이라 그런지.
빵과 치즈 과일 잼등이 종류도 다양하고 굉장히 맛있었다.
플리트비체는 원래 국제학생증이 있음 할인해 주는데 그냥 내 대학시절 학생증을 내미니 50% 할인을 해주고 벨뷰에 묶고 있다 하니 2일째에도 볼 수 있는 도장을 찍어주었다.
표의 뒷장에는 하이킹 코스들이 소개되어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골라 가면 된다.
숲이 정말 울창하다.
우리는 2번째로 긴 코스를 고른답시고.. 걸었는데. 나중엔 그냥 막 가다 보니 4-5시간 정도 걸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얼마나 배가 고프던지 ㅠ.ㅠ
물 속이 정말 훤히 보이고.
생선이 징그럽게 많았다! 끌채(?)던가 그걸로 건지면 왕대박일 듯.
그래도 낚시금지다!
저 나무발판을 따라.. 끝없이 걷고 또 걷고.
양과장님이 살짝쿵 찍혔다.. ㅋㅋ
한번씩 이런 자그마한 폭포가 나와 우릴 지루하지 않게끔 해주고.
플리트비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폭포라 부를만큼 그닥 큰 폭포가 없다.
솔직히 빅펄..도.. 크기면에서는 좀 실망스럽다 하겠다.
그래도 그.. 물빛이... 정말 신비롭다!
카메라에 담을 수 없고. 내 마음에만 담을 수 있는 물빛.
중국의 구채구가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그곳을 아직 못 가봐서.
여기 플리트비체가. 아직까지는 내 맘 속에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물빛으로 기억된다.
점점 하늘이 갠다.
여기를 마지막으로.
플리트비체 관광? 하이킹?이 끝났다.
하나의 팁이랄까.
플리트비체에서 자다르 가는 버스가 있다.
호텔에 물어보니 친절하게 시간표를 적어주었고.
호텔서 옆길로 어케 해서 정류장 가는 길이 있는 것 같던데.
우린 정류장을 못 찾아서 처음에 자그레브에서 올 때 내려준 곳에서 기다렸다.
알아서 버스 세워주더구만.
하지만!
그 자그레브에서 오른쪽 즉 자다르 방향으로 쭈욱~ 계속 올라가면 버스정류장이 있긴 있다!
그리고 가는 길에 휴게소도 들러 가니.. 끼니 걱정은 안해도 될 듯.
글고 공원 내에 우리나라 휴게소의 셀프식당 같은 식당이 몇군데 있다.
벨뷰 옆 쪽에도 있고. 이름이 self service?? 뭐 그런 웃긴 이름이었던 듯 하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보고 고르던가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하면 적당히 퍼주고 음식 가짓수에 따라 계산한다.
콜라같은 것은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식자체는 비싸지 않다.
둘이서 100크로나면 고기로 포식~했던 듯. 하긴.. 10유로가 넘는 돈이니 비싼건가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