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좀 여유롭게 보낸 하루였던거 같다. 보고타를 떠나기 전에 그냥 쉬고 싶었다.

여행을 시작하고 그동안 넘 강행군을 하기도 했고 또 시차 때문인지 밤마다 잠을 제대로 못잤다.

그래서~ 잠도 자고, 인터넷도 좀 하고... 그동안 밀린 빨래도 하고...ㅋㅋ 그냥 푹~~~ 쉬었다.

오늘은 보고타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느지막히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동네 마실 겸 밖으로 나갔다.

다음 도시인 깔리에 가려면 버스로 11 ~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숙박비도 아낄 겸 밤 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센트로의 가장 큰 광장인 볼리바르 광장을 찾았다.

매일 저녁때 쯤 지나치느라 사진도 못 찍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사진찍기도 아주 굿~ 이다.

수도인 보고타의 가장 중심에 있는 볼리바르 광장...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콜롬비아 사람들...

한 여인이 꼭 끌어않고 뽀뽀를? ㅋㅋ 콜롬비아는 애정표현이 참 자유롭다... 여기저기에서 쪽~~

앞에 걸어가는 영광이와 진규...

볼리바르 광장 주변으로 참 오래된 근엄한 건물들이 많다.

콜롬비아도 현대식 건물들이 많다.. 하지만 이곳 보고타의 센트로는 아직도 옛 스페인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그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다.

역시나 여기도 비둘기가 광장을 가득 매우고 있다...ㅠㅠ

콜롬비아의 가장 위대한 혁명가인 볼리바르 동상앞에서... 콜롬비아의 독립에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운 장군...

자연과 도시의 풍경이 넘 잘 어울린다...

광장 주변의 풍경을 마음껏 맘끽하며 쉬고 있는데... 콜롬비아의 군인 제복 같은걸 입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을건다.

흠... 무슨 일이지? 스페인어가 전혀 안되는 나를 빼고 영광이와 진규가.. 나름 열심히 대화를 나눈다...ㅠㅠ

사실 한국에서 두달간의 학원을 다니고 오긴했는데... 아직까지는 넘 무리가 많다.

그리고 친구들과 동행해서 좋긴한데... 내가 말할 기회가 줄다 보니... 스페인어가 잘 늘지를 않는다..ㅋㅋ

물론 같이 다녀서 안전하고 이득되는게 더 많지만...ㅎㅎ

여튼 이 군인들의 말은...

우리가 관광객이다 보니 접근을 했고... 근처에 경찰 박물관이 있다고 자기들이 안내해 줄테니 갈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 것이다. ^^

오~ 계획에도 없던 경찰 박물관을 가게 생겼다... 인터넷 정보에도 없던 새로운 곳이다.

거기다가 공짜라니...

여튼 믿을만 한 사람들이라 따라 나섰다. 한 5분 정도를 걸었을까...

드디어 경찰 박물관이 보인다.

바로 이곳이 경찰 박물관의 입구 모습이다.

입구를 들어가자 마자 오른쪽에 보였던 커다란 액자물... 잘은 모르지만 대충...ㅋ

박물관을 들어가니 우선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한단다...

앞서 들어온 콜롬비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눈에 보인다...

그건 그렇고 가이드까지 있단다. 그것도 스페인어, 영어 가이드가...^^

우린 영어가이드를 원한다고 했고... 곧 이어 박물관 구경을 시작했다.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예전 타이핑 기계정도 되는거 같다.

이 마차는 예전 죄수들을 호송하던 마차이다.

그리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던 우리 팀의 가이드...ㅎㅎ

예전 전쟁의 한 장면을 조형물로 제작해 놓은거 같다.

위의 사진은 현상범을 찾는 전단지이다. 젤 위의 PABLO EMILIO는 콜롬비아 최대의 범죄자였다고 한다.

현상금이 무려 울 나라돈으로 15억 정도에 육박한다...

PABLO EMILIO의 죽기전 모습을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제작해 놓은 조형물

PABLO EMILIO는 경찰에 붙잡혀 호송되다 탈출하였다고 한다.

경찰에 쫓기다가 어느 지붕에서 기왓장을 잘못밞고 미끄러져 떨어져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가 밟았던 그 기왓장과 마지막에 입고 있던 점퍼도 따로 진열되어 있었다.

콜롬비아 다른 범죄자들의 모습.

역시 다른 사진들...

우리가 생각했던거 보다 박물관은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중간에 잠시 티 타임도 준비가 되어있었다...ㅠㅠ 입장료 공짜에 가이드까지... 그리고 공짜 커피까지...

오늘 보고타에서 마지막날에 넘 호강하는게 아닌가 싶다..ㅋㅋ

잠시 쉬는 시간에 울 가이드와 함께...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을 보낸 뒤 우리는 다시 관람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보이는 사진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콜롬비아 군인과 경찰들이 사용했던 여러가지 무기들이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으로 일일이 다 보여드릴수가 없네...ㅜㅜ

시간 많으신 분들은 직접 오셔서 보시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고 잠시 쉬는 동안에 사진 한장을...

콜롬비아는 참 좋은게... 왠만한 박물관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영광이와 함께 간만에 폼한번 잡아보고...ㅡㅡ;;

우리는 마지막 코스로 박물관의 옥상으로 올라갔다.

왜 옥상으로 올라가는지 생각했는데.... 아 정말...ㅜㅜ

박물관에서 바라보는 보고타 시내 전경 또한 예술이다...ㅜㅜ

즐겁게 감상하시길...

산 정상위의 커다란 예수님 동상이 보인다... 콜롬비아는 가는 도시마다 산 정상에 커다란 예수님 동상이나 십자가들을 볼 수 있었다.

난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이상하게 하늘에 펼쳐진 구름만 보면 마음이 떨린다...

아마도 남미 여행을 하면서 너무 이쁜 구름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인가 보다...

한국에 가기전에 실컷 보고 마음속에 담아가야겠다.

옥상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망원경이 준비되어 있었다...

1시간 30분 정도의 박물관 투어가 끝이났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볼거리였기에 더욱 즐거운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박물관을 나가면서 입구에 있는 경찰들과 사진을 찍었다.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 남미의 첫번째 여행지이기도 했고... 기대했던거 보다 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도시였다.

오늘 저녁에는 호스텔에서 BBQ 파티가 있는 날이다...ㅋ

간만에 고기 좀 실컷 먹고... 보고타와 슬슬 인사를 나누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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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이날 호스텔에서 좀 쉬다가 새벽 2시 버스를 타고 깔리로 떠났습니다.

무려 14시간의 기나긴 버스를 타고...ㅜㅜ

다음편 부터는 다른 도시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