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와 성역에서 자유공간지대로
세계 유일 분단 상징물 활용한 기회의 땅

DMZ은 분명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우리나라 유일한 분단지역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겐 가까이 접근하기 힘든 신성불가침의 성지(聖地)와도 같은 곳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해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에는 그만한 어떤 동기가 있다.

DMZ관광주식회사(대표 장승재)의 전방위적인 노력과 더불어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이 맞물려 지금에 이르게 됐다. 또한 시대적인 변화와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뒤따라 내외국인들이 DMZ이라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지켜보게끔 된 건 아닌가 싶다.

철책선, 군부대, 최전방, 잔밥... 어디까지나 일반 국민들에는 접근 불가의 단어로만 치부되어왔다. 물론 군 복무를 다녀 온 젊은 층에게는 효력이 상대적으로 적을지 모르지만. 아직 군 복무를 앞둔 아들을 둔 학부모나 혹은 중고등학교나 대학생들에게는 어쩌면 미리 한번쯤 가봐야 할 곳이 군대이기에.

꼭꼭 숨겨져 왔던 비경과 또 암암리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DMZ. 그동안 영화상으로나 볼 수 있었던 DMZ. 영화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에 반추된 한국인의 분단 인식은 분명 모두가 피해자가 또 모두가 가해자인지도 모른다.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의 상징물로 안보적 가치로 인해 전 세계적인 관심지역이 되고 있는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일 뿐 아니라 관광과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기회의 땅이 DMZ이다. 장병들의 인솔 하에 이뤄지는 친절하고 정겨운 설명, 실제 병영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여행상품은 어쩌면 가장 대중적이며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전형적인 국내 상품으로 확고한 기반을 갖췄는지도 모르겠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우선 독특하고 매력적인 코스가 눈길을 끌었고 또 일반인들이 그동안 하기 힘들었던 관광지이기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며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까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골고루 커버할 수 있는 관광코스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며 “더불어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안보관광지이기에 매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DMZ관광주식회사는 현재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DMZ과 군부대를 연계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국내 여행상품의 튼실한 여행문화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투어 일정표]
▲DMZ 철책선 걷기와 병영체험(A코스)
병영체험 풀코스(열쇠전망대+철책선 걷기+군부대 견학+병영식사 포함)
내국인용 80~90명(40명+버스 2대)
▲DMZ 철책선 걷기와 병영체험(B코스)
병영체험(열쇠전망대+철책선 걷기+군부대 견학-병영식사 불포함)
내국인용-매일 가능/인원 제한 없음
▲DMZ와 자유·수호·평화의 현장을 찾아(C코스)
열쇠전망대 체험+기타 관광지(백마고지, 평화수호박물관, 전곡리선사유적지, 한탄강)
내국인용-매일 가능/인원 제한 없음
▲경기서북부 병영체험 및 DMZ 대탐방(1박2일)
열쇠전망대+군부대 견학 등 병영체험+(연천군 관내 숙박 체류형)
내국인/학생용-1박2일: 90명 내외(45명+버스 2대)
▲한국문화체험(DMZ 철책선 걷기와 김치만들기-외국인 투어]
열쇠전망대 체험(철책선 걷기)+김치 만들기+관광공사 안내센터(TIC)
외국인용-매일 진행/인원 제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