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처음으로 배낭을 싸봤는데 등배낭 앞가방 합쳐서 무게가 무려 13Kg... 꺄울~~ -_- 이건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게 아니고 재앙을 짊어지고 다니는거다. -_- 오늘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배낭을 싸보기로 했다. 
어제 쌌던 짐들이다... 
내 여행에서 탈락된 친구들.. 미안해~~ >ㅁ< 
머 하나 필요없는게 없는데... 최소라고 싼 짐인데도 이렇게 무겁다니...
다시 하나하나 점검해 본다.
우선 목욕용품 가방에서 바디클렌저와 린스를 뺏다.
그래.. 얼마나 잘 씻고 다닌다고 바디클렌저야.. 비누로 씨꺼!
그리고 어차피 케니지아찌 머린데 린스는 무슨 린스! ㅠ_ㅠ
다음 가져갈 옷들을 살펴본다.
어차피 편한 면바지와 반바지가 있으니 추리닝 바지는 빼자.
아직 추워질려면 멀었어.. 자켓을 겨울이 될때까지 들고다니는건 바보같은 짓이야.
외국에서 누가 내 허벅지좀 보면 어때! 비키니의 랩스커트는 빼자. (이건 왠지 테러일듯....-_-)
아 이젠 멀 빼야 하나...
책 -_-
그래 내 팔자에 무슨 스케치는 스케치
사진 하나라도 잘찍자. 에혀~
선글라스 케이스도 너무 무겁다. 가벼운 플라스틱 안경케이스로 교체!
무거운 물티슈 일케 많이 필요없다. 물티슈 대량 하차!
노트북 케이스도 짐이야 짐. 가죽케이스 있으니 파우치는 탈락!
자 이제 남은 짐들을 다시 정리하고 분류별로 비닐팩에 담아본다.
내 배낭에 들어갈 물건들
종류별로 팩에 분류하면 나중에 찾아쓰기도 쉽고 가방을 다시 쌀때도 편하다.
생리대,목욕용품,구급약,옷,속옷,화장품,안전망,나머지잡다한것으로 분류...
내 앞가방에 들어갈 고가의 전자제품들..
노트북 베가,외장형하드,코닥디카,니콘D40,닌텐도DS,선글라스,MP3,그외 잡다한 충전기들....
앞가방을 잃어버리면 충격에 귀국할지도 모른다 -_-
앞가방을 내 몸의 일부라 생각하고 잘 매고 다녀야 한답.
음~ 짐정리를 다시하니 가방 무게도 두개 합쳐 10Kg로 줄이고 부피도 많이 줄어들었다.
가방싸기를 마치니까 한결 여행에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제 출발하기만 하면 되는건가?
기분이 좋아진다... 꺄르르르를~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