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여행잡지 기자의 글 중에서 ‘이미 알려진 여행지를 소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각종 미사어구를 사용해 소개해도 독자들의 반응은 ‘뭐 몰라서 안가나 돈이 없어 못 가지’라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캐나다 휘슬러.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곳에도 세계 경제 한파가 불어 왔는지 방문객들로 북적여야 하는 이 때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여행객이 줄었다는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소비자들의 차가운 반응 얼어붙은 시장상황에서 어떠한 시각에서 일정을 소화 해내야 할지 난감했다.
겨울 스포츠를 좋아하는 데다 모든 경비를 지원 받아 그저 좋은 것만 보이고 일분일초가 아까워하며 일정을 보내기는 했지만 일반 여행객의 입장에서 비친 휘슬러는 여행지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접어 둘 수는 없었다. 현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휘슬러 빌리지 내에서 사용하는 경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적지 않은 여행경비를 감수하고 장거리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이곳에서의 여행이 알차야 하지 않을까.
여건이 되면 여지없이 캐나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잠재된 소비심리를 자극 하는 방법으로 ‘최고의 겨울여행지’를 강조하기보다 ‘어떻게 즐길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춰 여행기를 풀어나갈 요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