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컬럼(여행) - 여성포털이지데이

장크트 볼프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짤츠감머구트 호수를 가로 질렀다.

유람선 위에서

아이스커피와 스낵을 시켜두고

우리 셋은

또 수다 삼매경

대학에서 학점을 잘 받으려면

어찌 어찌 해야 된다~

라는

'고 학점 취득 방법' 에서 부터

한국가면

김치찌개. 육개장. 된장찌개....

먹고싶다~! 하는

'먹고싶은 한국 음식 리스트' 까지..

전혀 관련없는,

참으로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그렇게 열심히 떠들고

가끔 차창밖으로 보이는,

상체 선텐과

독서를 즐기고 계신 할아버지께

손도 한번씩 흔들어 주면서..

그렇게 40여분이 지났을까..

엄마가 이효리 눈빛으로

가보자~ 가보자~

유혹했던

모차르트 어머니의 고향

장크트 길겐에 도착했다.

장크트 볼프강 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길겐 마을..

볼프강에선 보지 못했던

미니요트 들이

호수에 동동 떠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수다소리로

마을 전체가 시끌벅적한

여름의 휴양지 였다.

샤프베르크로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타 봤으므로

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패스하고

마을을 천천히 둘러본 뒤에

포스트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짤츠부르크 행 버스에 오르기로~!

오늘 원래 목표했던 루트는

할슈타트와 볼프강 까지 둘러보는 것이였으므로,

엄마의 간절한 눈빛에

훌러덩 넘어가,

덤으로 가게된 장크트 길겐은

별다른 기대감도 없었을 뿐더러..

볼프강 마을을 워낙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듯 둘러 보기로 했다.

마을 입구로 들어서서

윗쪽으로 조금 걸어 들어오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길겐 마을의

모차르트 하우스

모차르트의 어머니가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하는데..

이런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살던

한 여인이..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천재 작곡가를 낳는다..

키야~~~!ㅋㅋㅋ

"엄마~!

엄마도 이런데서

태어나고 자랐으면

내가 '서짜르트' 가 되었을지도 몰라~!"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랬다간,

" 니 뱃속에 있을때

엄마는 맨날~ 예쁘게 생긴 과일만 먹고

예쁘게 생긴 애들만 보고

좋은 음악만 듣고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기 뭐락카노!!!!"

하며

뱉은말의 두배의 강펀치를 되돌아 맞을것이 뻔하므로

그만 참자.

ㅎㅎㅎㅎ

귀여운 간판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길겐 마을.

그렇게 여유롭게

마을을 둘러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는 듯~!

소리를 찾아가보자~!

볼프강에 있던

교구교회와 비슷한 크기의 교회가

이곳 길겐 마을에도 있었다.

예배당안에는

은은하게 퍼지는 성가대의 목소리와 함께

예배가 한창 진행 중이었고

교회 마당의

테두리 안쪽

꽤 넓은 공간에는

공동묘지가 함께 조성되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 누구나 찾아오고

쉽게 볼수 있는 공간에

이런 공동묘지를 두는 것.

납골당 들어선다고 하면

플랭카드 걸고

필사적으로 반대 시위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꽃으로 화사하게 가꾼 묘지의 모습.

묘비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름도 찬찬히 하나씩 둘러보고 있는데

최근에 읽었던 이병률님의

'끌림' 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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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우리는 결코 알 수가 없다.

티베트 속담이다.

이 속담은 티베트의 칼날같은 8월의 쨍한 햇빛을 닮아 있다.

살을 파고 들 것만 같은 말이다.

내가 지금 걷는 이유는 내일과 다음 생 중에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올 것이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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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의 묘지 앞에서

감정이입을 좀 지나치게 한 감이 없지 않지만

출국 직전에 한번 더 읽은 책이라 그런지

여행 하는 중간중간 생각나게끔 하는 구절이

꽤 많이 있었던 책.

그래,

내일과 다음 생 중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 지 우리는 결코 알수 없으니

더 열심히 걸어보자!!

교회앞에 서있던

바이올린 켜는 동상

동상 앞에 이름이 안 적혀 있어서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모차르트가 아닐까?^^

그렇게 한시간 여를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고 난 뒤

짤츠부르크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마을 윗쪽

국도변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오늘 하루종일

손님들 싣고 열심히

오르락 내리락 했을 케이블카.

산으로 둘러쌓인 작은마을에도 어둠이 조금씩 찾아오자

그 자리에서 운행을 멈추고

내일 아침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그때 마침 우리 옆으로

여고생 셋이 나란히 지나가기에

포스트 버스 정류장이 어디냐고 묻자,

처음엔 영어를 못 알아 듣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소녀들이

'포스트 버스' 를 대충 알아들었는지,

오른쪽 길을 따라

좀 더 걸어가 보라고 했다.

그렇게 15분정도를..

산으로 둘러싸인 국도의 옆길로 열심히 걸었지만

정류장의 'ㅈ' 처럼 생긴것도 보이질 않는다..-_-

이건 아니지 싶어..

주차장에서 차를 파킹하고 내리는 아저씨에게 다시 물었더니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아저씨가

"너희 지금 반대쪽으로 걸어왔어.."

하는거다.

헐랭 -_-

'저기 여고생 언니님덜~

내말 알아듣고 가르쳐 준거 맞습니까?'

그렇게 버스정류장을 찾아

왔던 길을 되돌아 섰을때가 6시 50분.

20분 정도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우리가 지나가던 길 옆에

'salzburg' 라는 표지판을 붙인 포스트 버스 한대가

국도를 따라 휙~ 지나가는 거였다.

"어~ 저 버스 짤츠부르크 가는데~

저 앞으로 가면 정류장 있나보다..

우린 다음번 버스 타면 되겠네~"

버스가 왔던 방향대로

5분을 더 걸어가니

저 앞에 정류장 같이 생긴게 보였다.^^

다음 버스를 기다리자며,

엄마와 오빠는 잠깐 화장실에 들어가고

난 벤치에 앉아 있는데..

정류장 한쪽 벽면에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는것이 보였다.

"이건 뭐지?"

허~어어어어어억!!!!!!!!!!!!!!!!!!

독일어의 'ㄷ'자도 할줄 모르는 나지만..

그 시간표를 보는 순간.

딱 이렇게 해석이 됐다.

(기억을 더듬어 만든 시간표 이니.. 가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한번 더 확인하세요..^^)

오늘은 즐거운 주말~~~

일요일 이다.-_-

지금 시각 오후 7시 20분.

일요일 막차는?

7시 10분.

7시 10분!!!!!!!!!!!!!!

아까 정류장을 향해 걸어올때

우리 옆을 휘리릭 지나가는 그 버스가 마지막 버스였다..ㅜ.ㅜ.

그런줄 알았으면

온몸을 흔들어 서라도

버스를 세워서 그걸 타고 갔을 터인데...ㅜ.ㅜ

이제 어쩌지...

화장실 문을 나오는 엄마와 오빠에게

"우리 망했다..ㅜ.ㅜ"

"왜왜왜?"

"막차가 떠났어..ㅜ.ㅜ"

"엥?

여기 관광지고 여름 성수긴데,

무슨 막차가 7시에 끊겨?"

"오늘 주말이잖어.. 저기 봐봐.. 일요일은 7시 10분이 마지막이래...ㅜ.ㅜ"

시간표를 확인한 엄마와 오빠는..

급 당황 -_-

이제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딸 : 어쩌지? 버스 끊겼는데.. 날도 어둑어둑 지고..

다시 마을로 내려가서 호텔이나 호스텔 같은거 알아볼까?

엄마 : 안돼 안돼..

오늘 무조건 짤츠부르크로 가야돼..

우리가 호텔팩 예약할때 여행사 직원이 얘기해 줬는데

15일 숙박 중에 짤츠부르크 호텔에 제일 비싸고 좋은 데라고 했어..

그리고 내일 짤츠부르크 시내도 돌아다녀야 하고..

여기서 지금 숙박 구해질지도 모르는 일이고..

방법을 생각해 보자!!

아들 : 뭐 오늘 열두시 안에만 짤츠부르크로 들어가면 되잖아~

길에 차 세워보다가 안돼면 뭐 택시 타고 가면되지~

(닌텐도 마리오 카트 하느라 이 상황에서도 아주 천하 태평이심.-_-)

그렇게 엄마를 대장으로 세운

우리 '버스 놓친 패밀리'는

정류장 바로 앞에있던 슈퍼로 향했다.

슈퍼의 직원 아가씨에게,

"짤츠부르크로 가는 마지막 버스가 7시 10분 맞아요?"

"네 맞아요. 좀전에 출발하던데~"

"저희가 그 버스를 놓쳤어요..ㅜ.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음... 마을로 내려가서 여기서 자고 가던지.. 아니면 콜택시를 불러야 할거예요.."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벤치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한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짤츠부르크로 가세요?

택시비 80유로인데.. 60유로로 해 드릴게요~"

택시기사였다.

우리의 대한민국 아줌마는,

"우리 돈 없어요

(아흑..ㅜ.ㅜ)

30유로 해주세요~~"

30유로 라는 소리에

완전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짓던 택시기사는

50유로 까지 해줄게요~

하며 인심을 썼지만,

엄마 특유의 불쌍한 슈렉 고양이 표정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은 값을 깎을수 없었다.

택시비 협상에 실패한 우리는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와 어찌할까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

저 맞은편에 주유소가 하나 보였다.

맞은편으로 건너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사람들에게

혹시 짤츠부르크로 가나요? 하며

물어볼 작정으로

길을 건넜는데,

버스정류장의 반대편 주유소다 보니,

기름을 넣으러 들어오는 차들은

모두가 짤츠부르크의 반대편으로 가는 차들 이었다

주유소 습격사건

역시 실패.-_-

다시 정류장으로 건너오니,

벌써 시간이 7시 40분.

어영부영 하던 사이 20분이 또 지났다.

가만히 있어선 안되겠다 싶었던지..

우리의 여사께선

가방을 주섬주섬 뒤져

최후의 구세주를 꺼내드는데...

그건 바로

꼬깃꼬깃한 A4 사이즈의 종이.

짤츠부르크 호텔 바우쳐가 인쇄된

종이를 뒷면으로 뒤집더니,

짤츠부르크 30유로~ 하며

커다랗게 적었다.

그다음은?

그렇다.

길로 나가 흔들기 시작했다.-_-

내가 생각하기에,

이런 낯선 곳에서

한 여인이 히치하이킹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다음의 두가지 조건 중

하나를 반드시 충족 시켜야 한다고 본다.

첫째.

미끈하고 잘빠진 몸매에,

표정 마저 도도해서

그 섹시한 매력에 이끌려 차를 세우게 하든지,

그게 아니라면

가녀리고 하늘하늘한 몸매에

환한 미소를 보이며

넘치는 여성스러움 으로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 차를 세우든지..

이 둘 중 하나의 조건은 만족시켜야 히치하이킹을 성공 시킬수 있는데.

우리의 여사는?

한마디로

대.략.난.감.

그렇게 종이를 들고,

1-2 분을 들고 서있던 여사께선,

본인의 비쥬얼 (-_-) 로는 도저히 히치하이킹을

성공할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였는지..

최후의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짱구춤.

A4 종이를 머리위로 들고

엉덩이를 씰룩 씰룩~~ (-_-) 흔들며

"짤츠부르크 가시는 분~~

30유로에 우리 좀 태워주세요~~

짤츠부르크 30유로~

짤츠부르크 30유로~ "

그렇게 우리 여사의 모습은

대략 이런 상태가 되었다.

(송윤아가 하면 귀엽기나 하지..-_-)

"엄마~ 그냥 좀 가만히 들고 서있으면 안되겠어?

아 진짜 창피해..ㅜ.ㅜ"

"야이 녀석아.. 이렇게 해야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보고 세워주지

가만히 서 있으면 이 어둑어둑한 산골에서

누가 차를 세우겠어? "

오빠와 나는

엄마에게서 부터

슬슬슬 뒷 걸음질 치며 물러섰다.ㅎㅎㅎ

(이 글을 읽는 혹자들은..

젊은 아들, 딸이 둘 씩이나 있는데

어머니를 저렇게 고생시키냐며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나도 우리 엄마가 저렇게 적극적으로 히치하이킹에 나설 줄 몰랐고,

대충하다 안되면 포기할줄 알았다.

게다가 짱구춤이라니..-_-

엄마 아니라

그 어느 누구라도

모른척 했을것이다..-_-)

그렇게 20여분을 계속해서

흔들고 서 있었지만,

왠 짜리몽땅한 아줌마의 짱구춤에

모두들 므흣한 미소를 지으며

그저 지나칠 뿐

어느 누구 하나

차를 세워

"타세요~!"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ㅜ.ㅜ

그렇게 시간은 벌써 8시.

"이제 포기하자.

그냥 택시 50유로 주고 타는수 밖에 없겠어.."

하며 돌아서려는데...

한 독일인 가족이

정류장 옆 카페에서 음료수를 사들고

다시 차에 올라타는게 보였다.

나는 그들에게 필사적으로 달려가

"혹시 짤츠부르크로 가시나요?"

" 짤츠부르크는 아니지만 그쪽 방향으로 가긴해요..."

"정말 죄송한데 저희 좀 태워주시면 안될까요..."

(잠시 고민하던 독일 부부..)

"뒷 자리엔 아이들이 둘이 앉아있는데.. 차가 달리면 아마 잠들거예요..

그럼 한분은 뒷자리에 타시고.. 두분은 짐칸에 앉아야 하는데.. 타시겠어요?"

할렐루야~~!!!!!!!!!!!!!!!!!!!!!!!!!

"당연 타야죠..^^ 감사합니다~~"

그렇게 독일 가족의 차에 타려고

걸음을 옮기려는데

저기 옆에서 한 금발의 여인이

"익스큐즈미~?

혹시 짤츠부르크로 가시나요?"

한다.

엄훠나~!!!!!!!!!!!!!!!

"쟤들 짤츠부르크 간다는데 돈이 없는지..(-_-) 50유로 택시는 안타겠다하고

아까부터 저렇게 종이들고 서 있어... 혹시 짤츠부르크 가는길이면 좀 태워줘요.."

아마도 슈퍼 주인이 이렇게 얘길 해준듯 싶었다.

"저도 짤츠부르크로 가요~

저 혼자 몰고가는 차니까

괜찮으시다면 세 분 타세요~"

그녀의 몸 뒤에서

눈부신 광채가 빛나고

두눈은 초롱 초롱

샛별을 박아 놓은듯 했다.

우리 이제

살았구나!!!!!!!!!!!!

그렇게 4인용 승용차를 타고

(택시 제외하면 이런 차를 유럽에서 타보는건 처음이야~ㅋㅋ)

짤츠부르크로 고고고!!

짤츠부르크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우리의 천사님.

내 예상대로

슈퍼 주인이 알려줘서,

우리에게 다가와

타고가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흑..ㅜ.ㅜ

고마워요..ㅜ.ㅜ

차를 타고 가며 엄마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한국말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엄마.. 왜 아까

그렇게 엉덩이 실룩 거리면서

길에서 흔들었어

솔직히 너무 창피했어..ㅜ.ㅜ? "

" 원래 니네가

장크트 볼프강 까지만 가자고 했는데

엄마가 길겐마을 보고싶다고 해서 온거잖아..

여기서 이렇게 눌러 앉으면

엄마 때문이니까..

끝까지 책임질라고 했던거지.."

"그래도

엉덩이를 너무 심하게 흔들었어...-_-"

"엄마는

이런 위기상황이 되면

나도 모르게

막~ 용기와 자신감이 솟구쳐~~ㅋㅋㅋㅋㅋ

(못산다 진짜..-_-)

그나저나 이 아가씨

정말 너무너무 고맙네..

내릴때

한국에서 가져온 열쇠고리 선물이랑

30유로랑

전화번호 적어서 줘야겠다"

"전화번호는 왜?ㅎㅎㅎㅎ"

"담에 한국 올 일 있으면

전화 하라고 해서

보답해야지~ㅋㅋㅋ "

시원하게 뻗은

산길을 따라

짤츠부르크로 가는길.

여기저기 정류장에도 안서고,

속도도 꽤 내고 달려서 그런지

30분 만에

짤츠부르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는 50분 ㅎㅎ)

중앙역에 우릴 데려다 준

천사님.

전화번호 쪽지와 (ㅋㅋ)

열쇠고리..

그리고 30유로를 전해주자..

"You're my guest~~

no money~ no money~ " 하며

거절했지만..

오늘 저녁 친구와 즐거운 저녁식사 하며 보내세요~

하며

30유로를 앞좌석 방석에다 끼워주고

후다닥 내렸다.

엄마가

기대했던

호텔에도 무사히 도착!

너무 행복했던.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짤츠감머구트 호수여행

(할슈타트 - 장크트 볼프강 - 장크트 길겐)

그렇게 차분하게

끝 맺을수 있을거란 예상을 뒤엎고

조용한 산골마을을

짱구춤으로 물들이며

떠들썩하게 짤츠부르크로 입성했다.

고마운 천사아가씨~

사실,

못 믿고

걱정 스러워

낯선 동양인을 세명이나 태워 주는게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고마워요 정말!

한국으로 놀러오면

내가 공짜 가이드 해줄게요~~

콜미 콜미~!!!